그린페 2010. 7. 30. 00:12
러시아 "재정 적자로 국영 기업 매각한다"
[뉴시스] 2010년 07월 29일(목) 오후 03:25   가| 이메일| 프린트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김보람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29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8일(현지시간)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향후 3년간 29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할 것이며, 그 중 약 100억 달러는 오는 2011년에 판매하고 시장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이어 "러시아 정부는 국영 기업의 지분 상당분을 민간 시장에 매각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영권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국영 기업의 자산 매각으로 2011년~2013년까지 약 8830억 루블(한화 약 34조원) 가량의 수익을 민간 자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재임 당시 1990년대 이후 대규모 민영화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두 지도자가 민영화에서 얻어지는 수익을 통해 사회 보장 비용을 증액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민영화 지분 매각 대상 기업은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와 VTB은행 등을 포함한 국영 기업 11개 사로 결정됐다.
bkim93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