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강르네상스2030 그린페 2010. 7. 17. 00:04 [뉴스데스크] ◀ANC▶ 수십조 원이 투입되는 서울의 디자인 정책에 대한 논란이 지방선거 이후에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효걸 기자입니다. ◀VCR▶ 가면을 쓴 사람들이 차고지에 세워진 버스 광고판 위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서울은 원래 좋아요' '서울은 365일 공사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인도에는 '겉모습이 가장 중요한 도시 서울'이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거리에 쌓인 먼지를 청소용 솔로 닦아 글씨를 만든 겁니다.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을 풍자한 서울대 미대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INT▶ 민성훈/서울대학교 미술대학 4학년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마치 지금까지 있었던 것들은 다 낡고 고루한 것이라는 어떤 사고들을 주입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저도 느끼고..." '한강 르네상스'와 '남산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서울을 파리나 뉴욕처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강 르네상스에만 2030년까지 26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도시외관 개조 사업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이 인공미만을 강조해 6백년 수도의 모습이 획일화되고, 전통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INT▶ 이동연 교수 / 한국종합예술대학 "기존의 서울의 역사적 결들을 충분히 살리거나 아니면 보존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기 보다는 그것을 아예 파괴하고 그것을 아예 버리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도시를 만드는 노력이 부족했지만, 디자인이 도시의 경쟁력인 만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 류경기 /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앞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들어서 고유성, 역사성, 개별성을 좀 더 살려 나가는..."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디자인보다는 복지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히면서 '디자인 서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양효걸 기자 amad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