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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그린페 2010. 6. 16. 22:41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창립…국제기구 향한 첫발
[매일경제] 2010년 06월 16일(수) 오후 03:27   가| 이메일| 프린트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본격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까지 연구소를 국제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 기조연설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창립을 선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을 조화시키는 것이 인류의 절박한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이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청정기술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역발상입니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설립을 주도한 나라로서 앞으로 3년간 매년 1천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재정 참여를 유도해 오는 2012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고 국가 간 조약에 의한 국제기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제 공채를 통해 연구소장을 뽑고, 옥스퍼드 등 유명 대학과 공동 연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브라질, 에티오피아의 녹색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내년까지는 중국과 인도 등 다른 나라의 녹색성장 컨설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오는 2012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국제기구로 인정받게 되면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역사상 최초의 국제기구라는 기록을 갖게 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김지훈 / jhkim0318@mk.co.kr ]
 
[공동기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오늘 닻 올리다
[조선일보] 2010년 06월 15일(화) 오후 11:08   가| 이메일| 프린트


세계적 빈곤과 기후변화는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매우 심각한 도전이다.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끈기도 요구된다. 이는 우리 세대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며 결국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와 빈곤은 서로 연동(連動)되어 둘 중 하나라도 대응에 실패하면 둘 다 실패하게 된다. 그래서 신속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즉 신기술에 투자하고, 우리 생활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이런 체계적인 대처는 앞으로 에너지와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여기에 역동성과 창의성이 가미되면 맛깔스러운 삶도 영위하게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들은 자국 사정에 맞는 개발방법을 개척해야 한다. 개도국들은 경제 개발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핵심에 두는 것이 지구 전체의 미래에 중요하고 자국에도 풍성한 기회와 혜택을 줄 것이라는 점을 이미 깨닫기 시작했다. 한국 · 중국 · 인도 · 브라질 · 인도네시아 는 각기 독창적인 저탄소 성장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저탄소 미래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고탄소 사회가 지속된다면 석유 같은 화석연료 가격 상승으로 경제가 파탄나거나 그보다 먼저 고삐 풀린 기후변화의 작용과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환경과 생활이 동시에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저탄소 미래란 선택은 단순히 기후변화 대응 이상으로 많은 혜택이 뒤따른다. 신재생에너지원을 개발하면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청정 교통수단 이용은 공해를 줄여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산림 파괴를 그치면 수원지 보호와 홍수 조절, 생물 다양성 증대 등의 효과가 생긴다. 저탄소 농업은 노동, 에너지, 물 이용의 총체적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은 경제적 이득을 주고, 에너지 효율성 향상은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탄소 기술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란 새로운 장도 열어 준다. 이 기술들은 최빈국(最貧國)들도 기존의 성장방식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준다. 무선전화가 기존의 유선전화망의 수요를 대폭 줄인 것처럼 스마트 그리드는 대형 전력망 건설비용을 절약하게 해준다. 이런 지능형 전력망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송전비용도 줄여줄 것이다. 신저탄소에너지원, 즉 수력·태양광·풍력에너지로 최빈국들 중에서도 ‘비교 우위’를 창출하는 나라가 나올 것이다.
오늘(16일) 서울에서 출범하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개도국들의 개발에 대한 열망을 녹색 성장 계획을 통해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연구소다. GGGI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개도국의 여러 기관들도 직접 참여해 개도국들이 미래를 계획하는 자문기구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글로벌’이란 특성상 GGGI는 전 세계 녹색 성장의 경험을 나누고 전파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연구소는 또 정부·시민사회·민간 부문 간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 성장 계획의 수립·이행·실행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작년 12월 제15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마련된 코펜하겐 합의는 우리가 전진하기 위한 굳건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코펜하겐 합의에 따라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20여개국이 감축 목표치를 제출했다. 우리가 더욱 노력한다면 2020년까지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 목표의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저탄소 성장의 리더십과 모범이 필요한 때이며, 이것이 바로 GGGI의 목적이다.

[한승수 前 국무총리·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