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10. 5. 6. 09:52

양단보 패키지를 받은 것은 약 2주전의 일인데 여기저기 치이는데다가 조각보구성을 처음해보는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평소보다 배이상이 걸렸다.
조각보 구성에 색구성까지 전부 혼자 힘으로 하려고 하니 굳은 머리가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아서..
간혹 이런 일이 생길때면 깨닫는 것이지만 난 정말이지 창의력이라는 것이 부족하다.
더불어 융통성까지..


어찌어찌하여 2가지 시안의 조각보 구성이 나왔고, 몇 번의 색구성 수정을 거쳐 최종 시안이 나왔는데 재단을 하다보니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원단 사이즈가 일정하다는 것..
정해진 크기의 원단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데 색구성만 생각하다보니 조각크기가 원단크기보다 큰 색상이 있었다.
결국, 마지막에 원단을 재단해나가면서 다시 또 색상을 수정해야만 했다.

재단되어 오려진 원단 조각들.. 이제 이어 붙이기만 하면 된다.
어떤 조각보가 되어줄 것인지는 전부 이어보지 않으면 모르기때문에 기대감 반에 걱정 반이다.

감침질한 앞면과 뒷면
가름솔을 해주어야 하기때문에 힘조절에 유의해야한다.
원단의 두께, 몇 겹이 겹쳐지는 지, 가름솔이 되었을 경우 너무 많이 당겨서도 안되고, 너무 헐겁게 되어서도 안된다.
바느질이란 것이 의외로 어려운 작업이다.
11월 19일로 가을학기 수업이 모두 끝이났다.
양단보 앞판을 완성하는 것을 숙제로 받고 12월 첫째주 목요일까지는 수업이 없다.
양단보의 완성은 겨울학기 첫 수업시간이 될 듯


드디어 앞판 완성..
조각구성도 색구성도  마음에 안 든다.......
나의 창의력 부족을 누구 탓할 수도 없고...
겨울학기 첫 수업은 앞판 붙이는데 시간 다 썼다...ㅠ.ㅠ

12월 10일 수업시간
완성된 앞에 뒷판과 간지 붙이는 방법을 배웠다.
이때까지는 간지를 붙이고 뒷판을 댔다면 이번엔 뒷판과 간지가 원단 한 장으로 이루어져 앞판을 싸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덕분에 더 힘들었다..
뒷감 정중앙에 앞판을 올려 고정시킨 후(완벽하게 하려면 시침질을 이용) 간지부분 10cm를 재어 원단에 표시한다. 5cm가 앞판에 붙을 간지라면 남은 5cm는 간지부분의 뒷판인 셈.
시접분 1cm를 둔다.

수업시간에 앞판에 뒷감을 붙였기때문에 확실히 보이는 건 반뿐이다.
펼쳐진 뒷감 안감에 그여진 선이 간지를 만들선과 시접분이긴 한데 원단 자체가 잘 움직이는데다가 시침질로 앞판 고정을 하지 않아서 뒷판 사이즈 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신게 제일 어쩡쩡하게 나온 한 면을 먼저 무작정 송곳질해서 앞판과 붙이는 것..



앞판끝에서 5cm되는 부분에 송곳질을 해서 뒷판 간지부분을 재어두고, 다시 송곳질한 선에서 5cm되는 부분에 송곳질을 해서 앞판 간지선을 만든다.
두번째 송곳질한 부분에서 1cm를 재어 시접분을 남긴 후 남은 원단은 잘라 정리한다.
시접을 안으로 넣은 후 간지부분을 반으로 접어 앞판과 같이 감침질을 한다.



모서리부분 정리하기
원단을 접으면 대각선으로 선이 생기는데 앞판 부분과 잘 연결해서 대각선을 하나 길게 그어준 후 시접 1cm를 그려준다.
남는 원단은 잘라 정리하고, 시접분을 안으로 접어 사진처럼 정리한 후 감침질 해준다.
모서리부분까지 정리가 끝나면 상침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혼자서 마무리짓게 하는 것이 불안하셨는지 일단 모서리 정리까지 해오라고 하셨다..
양단과 원수졌는지 참 힘들게 하고 있는 양단보-_-
다음시간엔 양단보 마무리 짓고 소품 들어간다.


12월 11일
숙제끝
잘 안보이지만 네 모서리 전부 감침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