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나경원-고건
후진타오 "위로의 뜻"…천안함-FTA 물꼬 텄다
SBS | 손석민 | 입력 2010.04.30 20:57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3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천안함 사건 후속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후 주석은 한국 정부의 조사를 평가한다고 말하고, 희생 장병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하이 엑스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이 자리에서 저는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합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위로의 뜻을 한국국민과 유가족에게 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비접촉 외부 폭발로 추정된다는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중국 측에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이번 사건을 신중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이를 평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음달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리는 등 천안함 문제에 대한 한중간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중 FTA와 관련해 후 주석은 미래를 감안해 추진을 가속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양국간 공동연구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자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나가자는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중국 정부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이 대통령은 오늘 밤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2012년 여수 엑스포에 적극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손석민 hermes@sbs.co.kr

나경원 “경선 드라마 만들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원희룡·나경원 의원이 30일 나경원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세훈 현 시장과 나 의원, 김충환 의원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원·나 두 의원은 전날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이날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책임당원 50%+한나라당 지지자 50%)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결정했다. 서울시당 소속인 정태근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정말 근소한 차이였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날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허망한 대세론은 안 된다. 원희룡의 ‘뚝심’과 나경원의 ‘세심’이 이번 경선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며 “끝까지 함께해서 지방선거 승리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도 결과에 흔쾌히 승복했다. 그는 “손잡고 가는 연합의 힘이 어떤 것인지 저와 나경원 후보를 통해 보여주겠다”며 “5월3일 경선에서 제 이름 대신 나경원 이름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당내 경선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제 관심은 단일후보가 된 나 의원이 3일 경선에서 오세훈 현 시장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여론조사 수치로만 보면 역전극이 쉽지는 않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의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26.6%에 불과해 오 시장의 지지율(34.8%)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두 후보는 단일화 성사에 따른 ‘플러스 알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단일화 합의를 통해 패한 쪽이 상대의 선거운동을 성의껏 돕기로 하고, 원 의원은 나 의원의 요구에 따라 전면 무상급식 공약을 철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선에서 두 후보의 단순 지지율 합계를 넘는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 시장 쪽은 이번 단일화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오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다른 후보의 단일화로 검증 과정이 강력해지고 그럴수록 본선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창현 이정애 기자 blue@hani.co.kr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원희룡 의원과의 서울시장 경선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습니다.
이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단일화에 성공한 나 의원과 오세훈 현 시장, 김충환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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