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10. 4. 18. 00:00
‘동이’ 장희빈 이소연, ‘깨방정’ 숙종에 ‘내조의 여왕’ 변신
[뉴스엔] 2010년 04월 14일(수)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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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연 기자]
'장희빈' 장상궁(이소연 분)이 '내조의 여왕'으로 열연, 숙종(지진희 분)의 현명한 판단을 이끌어냈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 8회분에서는 장옥정 상궁의 명석한 두뇌와 재치 있는 판단으로 숙종의 내조의 여왕임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숙종은 장상궁과 함께 바둑을 두게 됐다. 그는 장상궁의 빼어난 한 수로 허를 찔렸고 이에 장상궁은 이번 판을 접는 게 어떻겠냐는 말과 함께 “환격수(하나를 희생해 무더기를 잡는 방법)를 쓰심이 어떨런지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장상궁은 “전하의 한수만 희생하시면 다른 여러 돌들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라며 숙종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제서야 장상궁 말에 담긴 의미를 파악한 숙종은 “판을 접으라는 것이 이 바둑 승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답했다.
장상궁은 “바둑이란 오묘해 그 뜻이 세상의 이치와 닿아있지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장상궁은 음변 사건의 배후로 서인과 대비마마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조정의 평화를 위해 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없던 일로 하자는 제안을 숙종에게 하게된 것.
이에 장상궁은 숙종이 직접 음변 사건을 밝혀낸 것만으로도 서인과 대비마마는 분명 두려워할 것이라고 귀뜸했고 항상 조정의 균형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번 서인의 반발에 부딪혀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숙종에게 이상향을 제시해 줬다.
비록 장상궁은 천출(천첩에게서 난 자손, 천민 출신)이지만 경국지색의 미모와 비상한 두되 판단으로 숙종을 좌지우지하며 그와 함께 국사를 논하는 총명한 여인. 그녀는 '깨방정' 숙종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바른 길을 제시해줬다. 또 숙종의 기를 살려줘 내조의 여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침착하고 차분한 어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장상궁은 외유내강의 남다른 내공을 가진 여인이었다. 숙종 또한 장상궁을 범상치 않다고 생각하며 신하에게“만약 그 아이가 사내였다면 바로 내 자리를 탐하지 않았을까 싶어”라고 장상궁의 재치있는 판단과 지혜로운 성품을 높이 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죽은 줄만 알았던 차천수(배수빈 분)가 등장, 앞으로 동이(한효주 분)와 극적인 상봉을 연출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수연 dream@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