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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그린페 2010. 2. 26. 00:59
“금감원 검사가 노모씨 사망에 영향”
[세계일보] 2010년 02월 25일(목) 오후 11:07   가| 이메일| 프린트
국민은행 노조 주장… 금감원선 추가 검사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25일 여신IT개발팀장 노모(47)씨의 사망에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노동조건감찰단을 꾸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광범위한 진상조사를 한 결과 금감원의 종합검사, 차세대 전산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노씨 사망에)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씨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의 한강 둔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차세대 전산개발 막바지에 실시된 금감원의 종합검사로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실패 우려가 극한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씨는 자료제출과 면담을 포함해 수차례 검사장에 불려갔으며, 그때마다 3∼4시간에 이르는 수검을 받았고, 자료제출을 위해 거의 매일 밤샘작업을 했다.
노조는 “노씨가 상위 직급자에게 전산시스템 테스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지도 못하면서 검사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자해 시도 후 병원에서조차 실패 가능성에 대한 중압감을 호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노 팀장이 여신 관련 자료를 제출할 때 검사장을 여러 번 방문해 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금감원으로 불러 검사한 일은 없고 조사과정에서 모욕적인 언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국민은행에 직원 4명을 파견, 다음 달 12일까지 보름간 전산총계정원장(대차대조표와 동일)과 대차대조표의 일부 비온라인계정 간 불일치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B금융의 주가는 국민은행의 계정 불일치 금액이 수년간 100조원대에 달한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큰 폭 하락하기도 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