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홍등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많은 가게들이 바빠진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성들을 유혹하는 홍등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먼 과거의 예로 서구의 신대륙 발견이 있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윤락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는 ‘뿌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둘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을 조사한 결과, ‘뿌까’가 1위를 차지했다. ‘뿌까’는 중국음식점 여자 꼬마 캐릭터다. 2위는 김수정 화백의 만화 주인공 ‘둘리’였고, 눈이 작고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가 3위를 차지했다. 머리에 조종사 모자와 고글을 쓴 펭귄 캐릭터 ‘뽀로로’, 로봇 캐릭터 ‘태권브이’, 북극에 살던 덩치 큰 백곰 캐릭터 ‘빼꼼’, 만화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인물 캐릭터 ‘이기영’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만화 분야에서는 ‘둘리’가 1위를 차지했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뽀로로’가 1위였다. 게임 분야에서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캐릭터 ‘배찌’가, 캐릭터 분야에서는 ‘뿌까’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에는 ‘둘리’가 1만6178표(10.99%)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뽀로로’는 2위였고, 온라인게임 ‘귀혼’에 등장하는 캐릭터 ‘깨부리’가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마시마로’ ‘태권브이’ ‘뿌까’가 순위권에 들었고,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의 여성 캐릭터 ‘밍밍’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밖에 머리에 커다란 땜통 자국이 있고 콧물을 훌쩍이는 어벙한 캐릭터 ‘꺼벙이’의 고(故) 길창덕 화백, 성숙한 아가씨지만 어린아이로 변신한 왕국의 공주 ‘요정 핑크’의 김동화 화백, 야구만화 주인공 ‘독고탁’의 이상무 화백 등은 후배 작가들을 위해 후보 선정을 고사해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은 네티즌 투표에 역사적 가치, 시장성 등 항목에 대한 전문가 평가가 합산돼 선정됐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은 네티즌 투표결과로만 평가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네티즌 투표 이벤트를 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친 바 있다. 한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각 분야 1위 ‘뽀로로’ ‘배찌’ ‘뿌까’의 브랜드 가치를 각각 3893억원, 151억원, 1197억원으로 평가했다. 브랜드 가치는 특정 브랜드가 향후 30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생산할 경제적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4 합본호(10.02.17/24일자) 기사입니다] |
“全씨 비자금 샅샅이 캐내라” |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가 2백억원대 미납 추징금을 이순자씨가 전씨 대신 내는 것을 고비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전두환씨의 동생 경환씨와 장남 재국씨도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씨 비자금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번이 전씨가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2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캐낼 호기라며 검찰에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씨 은닉자금은 어디에=지금까지 수사 결과 새로 드러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은 총 3백73억원(차남 재용씨 괴자금 1백76억원+이순자씨 관리자금 1백30억원+기타 친인척·측근 관리자금)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존에 추징된 3백33억원을 더해도 전씨의 전체 비자금 중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3분의 1(7백억원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자금의 은닉처로는 우선 전씨의 친인척들이 의심받고 있다. 24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는 1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전씨의 연희동 자택 별채 경매 때 감정가의 2배가 넘는 16억4천8백만원으로 낙찰받기도 했다. 특히 이씨의 계좌에 입금된 10억원의 채권 매입자금과 별도 관리해온 30억원대 채권이 전씨 은닉자금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경환씨도 최근 1백60억원어치의 명의신탁 재산은 물론 수백억원대의 해외채권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시공사 등 거대 출판 그룹을 운영하는 전재국씨가 소유한 1백50억원대의 건물과 토지 등에도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전씨 수사 미뤄선 안돼”=검찰은 당장 전두환씨를 소환조사하는 데는 소극적인 분위기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지난 11일 이순자씨가 1백30억원대의 비자금을 자백했을 때 “이 돈이 전씨와 연결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이씨나 전씨를 당장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검찰은 지난 2월 실시한 전씨에 대한 방문조사가 크게 미흡하자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었지만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또 전경환, 전재국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에 착수할 만한 단서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전두환 은닉재산 환수대책반’의 이선근씨는 “명확한 단서가 없다고 전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미룰 것이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해소 차원에서라도 철저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한 뒤 적용할 법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검찰이 우선 전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비자금 장부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전경환·전재국씨 등에 대해서도 검찰이 늦기 전에 본격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14 : 24 경향신문 | ||
‘전씨그룹’을 아십니까 | ||
‘5공자금’ 폭로 8개월 전에도 있었다 대검중수부가 현대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1백억원대 뭉칫돈의 주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인 것으로 확인되며 불거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직 이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동안 루머처럼 시중에 떠돌던 '전두환 비자금'의 구체적인 단서가 처음으로 포착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검찰 수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별다른 재산이 없던 재용씨가 막대한 자금을 움직였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며 과연 전두환 비자금의 실체가 어느 수준인가 하는 점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는 이미 사채 시장 루머의 단골메뉴였다. 명동 사채업계 한 관계자는 "명동에서는 이미 4~5년 전 5공자금을 '핸들링'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때 명동에서 '전두환 비자금'이 사채 시장에서 은밀히 세탁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고 설명했다. 굳이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전두환 비자금'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적은 또 있다. 지난 3월 김영완씨(50) 집 떼강도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렸을 때에도 문제의 '전두환 비자금'(혹은 '5공자금')이 세간에 화제가 됐다. 당시 김씨가 강탈당한 채권의 출처는 관심의 핵이었다. 경찰에서도 속시원히 알 수 없었던 이 자금의 성격은 이 채권 가운데 25억3천만원어치를 매입한 ㅅ상사 장모씨(44)를 통해 밝혀졌다. 장씨는 10년 이상 검찰 수사관을 지낸 뒤 명동 최대의 사채업소 ㅅ상사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던 인물. 특히 지난 3월에는 자금 추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송두환 대북 송금 특검팀에 합류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2년 6월께 범인 가운데 한 명인 현모씨로부터 이 채권을 매입한 뒤 일부를 되팔고 나머지를 보관하고 있었다. 떼강도 검거에 이어 장물 회수에 나선 서대문경찰서측에서는 지난해 12월께 장씨가 보관 중인 채권의 압수를 시도했다. 장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장씨는 경찰의 압수를 거부한 채 지난 3월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 내용이 바로 "김영완이 도난당한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은 '5공자금'이다"라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도로 경찰로 내려보냈고, 자금의 출처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김영완씨와 연결된 사채업자의 계좌에서 재용씨의 '괴자금'이 발견됐다. 장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내가 청와대에 보낸 문건에서 '5공자금'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또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달라는 차원에서 5공자금을 거론했던 것이며 이번 재용씨의 괴자금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 말에 따르면 자신이 '5공자금'을 거론한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특검 수사관을 지낸 그가 그처럼 무책임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성진 기자(뉴스메이커) csj@kyunghyang.com〉 |
|
리처드 와이츠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일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의 급변 사태 시 중러 양국은 미군이 자신들의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먼저 북한 영토를 점령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러 양국은 다른 나라가 북한을 일방적으로 점유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공동으로 북한을 점령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중러의 북한 공동 통치는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안보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틀 내에서 중앙아시아를 관리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러는 2005년 8월 합동으로 북한을 점령하는 가상의 군사 훈련(워 게임)을 북한 인근에서 실시했다”면서 “중러의 당시 훈련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의 산둥 반도를 포괄하는 유례없는 군사훈련이었으며 중국 군 8000명과 러시아 군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