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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홍등가

그린페 2010. 2. 20. 00:04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많은 가게들이 바빠진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성들을 유혹하는 홍등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먼 과거의 예로 서구의 신대륙 발견이 있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윤락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되었다.


지금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벤쿠버도 이미 예고된 대박이 있었으니, 바로 붐비는 홍등가이다. 현지 주민은 물론이요, 선수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하여 벤쿠버의 홍등가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선수들이나 관람객들에게 10만개 이상의 콘돔을 베포하였고, 이는 바로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AIDS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이젠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성매매 업소들은 일찌감치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하고 있고, 캐나다 최대 규모의 콜걸 알선 업체는 1주 사이에 100여명 이력서를 내며 자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미 예고된 대박이라는 것인데, 성매매 업주들은 평소보다 1000배 이상 바빠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한다. 인구가 많지 않은 벤쿠버에서는 최근 수십년 동안 누리지 못했던 섹스 산업이 큰 호황을 누릴 것이라 예상들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벤쿠버, 재미있는 것은 당국 경찰들의 성매매 단속은 없을 것이라 한다. 전에도 있었고, 어차피 앞으로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우리나라와는 새삼 다른 모습이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는 ‘뿌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둘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을 조사한 결과, ‘뿌까’가 1위를 차지했다. ‘뿌까’는 중국음식점 여자 꼬마 캐릭터다. 2위는 김수정 화백의 만화 주인공 ‘둘리’였고, 눈이 작고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가 3위를 차지했다. 머리에 조종사 모자와 고글을 쓴 펭귄 캐릭터 ‘뽀로로’, 로봇 캐릭터 ‘태권브이’, 북극에 살던 덩치 큰 백곰 캐릭터 ‘빼꼼’, 만화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인물 캐릭터 ‘이기영’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만화 분야에서는 ‘둘리’가 1위를 차지했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뽀로로’가 1위였다. 게임 분야에서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캐릭터 ‘배찌’가, 캐릭터 분야에서는 ‘뿌까’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에는 ‘둘리’가 1만6178표(10.99%)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뽀로로’는 2위였고, 온라인게임 ‘귀혼’에 등장하는 캐릭터 ‘깨부리’가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마시마로’ ‘태권브이’ ‘뿌까’가 순위권에 들었고,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의 여성 캐릭터 ‘밍밍’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밖에 머리에 커다란 땜통 자국이 있고 콧물을 훌쩍이는 어벙한 캐릭터 ‘꺼벙이’의 고(故) 길창덕 화백, 성숙한 아가씨지만 어린아이로 변신한 왕국의 공주 ‘요정 핑크’의 김동화 화백, 야구만화 주인공 ‘독고탁’의 이상무 화백 등은 후배 작가들을 위해 후보 선정을 고사해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은 네티즌 투표에 역사적 가치, 시장성 등 항목에 대한 전문가 평가가 합산돼 선정됐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은 네티즌 투표결과로만 평가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네티즌 투표 이벤트를 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친 바 있다. 한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각 분야 1위 ‘뽀로로’ ‘배찌’ ‘뿌까’의 브랜드 가치를 각각 3893억원, 151억원, 1197억원으로 평가했다. 브랜드 가치는 특정 브랜드가 향후 30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생산할 경제적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4 합본호(10.02.17/24일자) 기사입니다]

 

“全씨 비자금 샅샅이 캐내라”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가 2백억원대 미납 추징금을 이순자씨가 전씨 대신 내는 것을 고비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전두환씨의 동생 경환씨와 장남 재국씨도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씨 비자금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번이 전씨가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2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캐낼 호기라며 검찰에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씨 은닉자금은 어디에=지금까지 수사 결과 새로 드러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은 총 3백73억원(차남 재용씨 괴자금 1백76억원+이순자씨 관리자금 1백30억원+기타 친인척·측근 관리자금)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존에 추징된 3백33억원을 더해도 전씨의 전체 비자금 중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3분의 1(7백억원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자금의 은닉처로는 우선 전씨의 친인척들이 의심받고 있다.
24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는 1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전씨의 연희동 자택 별채 경매 때 감정가의 2배가 넘는 16억4천8백만원으로 낙찰받기도 했다.
특히 이씨의 계좌에 입금된 10억원의 채권 매입자금과 별도 관리해온 30억원대 채권이 전씨 은닉자금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경환씨도 최근 1백60억원어치의 명의신탁 재산은 물론 수백억원대의 해외채권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시공사 등 거대 출판 그룹을 운영하는 전재국씨가 소유한 1백50억원대의 건물과 토지 등에도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전씨 수사 미뤄선 안돼”=검찰은 당장 전두환씨를 소환조사하는 데는 소극적인 분위기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지난 11일 이순자씨가 1백30억원대의 비자금을 자백했을 때 “이 돈이 전씨와 연결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이씨나 전씨를 당장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검찰은 지난 2월 실시한 전씨에 대한 방문조사가 크게 미흡하자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었지만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또 전경환, 전재국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에 착수할 만한 단서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전두환 은닉재산 환수대책반’의 이선근씨는 “명확한 단서가 없다고 전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미룰 것이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해소 차원에서라도 철저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한 뒤 적용할 법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검찰이 우선 전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비자금 장부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전경환·전재국씨 등에 대해서도 검찰이 늦기 전에 본격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14 : 24  경향신문
‘전씨그룹’을 아십니까
1996년 4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재국-재용-재만씨는 폭행 혐의로 서울지검에 차례로 불려갔다. 고소인은 고 강경대군의 아버지 강민조씨. 강씨는 당시 12-12사건 공판이 끝난 후 전 전 대통령을 향해 "내 아들을 죽여놓고 뻔뻔스럽게 굴고 있다"고 외쳤다가 세 아들과 추종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고소 사건은 세 아들의 폭행 부인으로 흐지부지됐지만 세간의 기억에는 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에 대한 3형제의 효심(?)을 각인시켜주었다. 세 아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연세대 출신이다. 연희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학교이다. 장남 재국씨는 경제학과, 차남 재용씨는 정치외교학과, 3남 재만씨는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3형제 중 언론에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인물은 장남 재국씨이다. 재국씨는 아버지의 성격처럼 당당하고 거침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95년 12월 전 전 대통령이 12-12사건과 관련해 군사반란 혐의로 구속을 앞두고 발표한 '연희동 골목길 성명'을 자신이 대부분 작성했다고 당시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때에는 가족회의를 수시로 주재하고 단식 중이던 아버지를 찾아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이런 성격 때문에 총선 때마다 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실렸다. 1990년 (주)시공사를 세운 재국씨는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등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펴내 출판업계에서 성공을 거뒀다. (주)리브로를 설립, 온라인 서점에도 진출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을지서적과 화정문고 등 대형 서점을 인수해 왕성한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1년에는 출판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차남 재용씨는 정치학과를 졸업했지만 '정치적 행위'와는 철저하게 거리를 뒀다. 하지만 대통령 퇴임 후 전 전 대통령이 겪은 수난을 함께 했다. 재용씨는 아버지의 대통령 재임 시절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했다. 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행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 동안 결혼한 지 2년 만에 이혼, 혹시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재용씨는 1992년 최정애씨와 재혼했다. 세 아들 공교롭게 모두 연세대 출신 3남 재만씨는 한국제분 이희상 회장의 장녀 윤혜씨와 1995년 결혼했다.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은 1995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에 대해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 법원으로부터 53억원의 증여세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3남 이외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3남 1녀 중 둘째인 전효선씨는 윤상현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윤 교수는 열린우리당의 안영근 의원이 탈당한 인천 남구 을에서 지난 10월 4일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이 됐다. 내년 총선에서 안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 3남 1녀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은 '전씨그룹'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일요신문〉이 지난 5월 확인한 전 전 대통령 직계가족의 재산은 최소 3백40억원이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연희동 자택의 안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시가 10억원에 달한다. 전 전 대통령 소유의 바깥채는 11월 18일 경매 처분을 앞두고 있다. 감정가는 7억여원이다. 장남 재국씨는 시공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땅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다. 재국씨는 또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전시장 건물을 갖고 있다. 서초동 재산이 70억원, 평창동 재산이 15억원으로 재국씨의 재산은 모두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국씨의 부인 정도경씨 역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시가 14억원 상당의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의 첫째딸(17)도 강남구 논현동에 시가 30억원에 달하는 음식점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장손자(15) 역시 마포구 서교동 건물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남 재용씨는 시공사 인근 토지와 함께 시공사 빌딩의 소유권 50%를 소유하고 있다. 재용씨의 서초동 부동산은 시가 20억원대로 추정된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공동 소유, 흑석동 건물 3분의 1 소유 등으로 모두 26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만씨 1백억 상당 한남동 건물 소유 3남 재만씨는 시가 1백억원을 상회하는 한남동 상가 건물의 실소유주이다. 재만씨의 부인 이윤혜씨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경남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15억원에 달하는 이 빌라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빌라 게이트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4월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전 전 대통령은 "측근과 자식들이 추징금을 왜 안 내주냐"는 판사의 질문에 "그 사람들도 겨우 생활하는 정도여서 추징금을 낼 돈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3형제, 며느리 3명, 손자-손녀 등의 명의로 된 재산목록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제출했다. 언론을 통해 3백억원대의 재산이 확인됐지만 이날 전씨측의 변호인은 "50억원이 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에 대한 제보를 받아온 민주노동당 '전두환 재산환수 특별대책반'의 이선근 본부장은 "36건의 제보가 들어왔으나 이 중 확인된 것은 한 건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제 민간 쪽으로는 더 이상 재산 추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검찰의 수사에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호우 기자(뉴스메이커) hou@kyunghyang.com〉
‘5공자금’ 폭로 8개월 전에도 있었다 대검중수부가 현대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1백억원대 뭉칫돈의 주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인 것으로 확인되며 불거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직 이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동안 루머처럼 시중에 떠돌던 '전두환 비자금'의 구체적인 단서가 처음으로 포착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검찰 수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별다른 재산이 없던 재용씨가 막대한 자금을 움직였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며 과연 전두환 비자금의 실체가 어느 수준인가 하는 점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는 이미 사채 시장 루머의 단골메뉴였다. 명동 사채업계 한 관계자는 "명동에서는 이미 4~5년 전 5공자금을 '핸들링'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때 명동에서 '전두환 비자금'이 사채 시장에서 은밀히 세탁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고 설명했다. 굳이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전두환 비자금'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적은 또 있다. 지난 3월 김영완씨(50) 집 떼강도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렸을 때에도 문제의 '전두환 비자금'(혹은 '5공자금')이 세간에 화제가 됐다. 당시 김씨가 강탈당한 채권의 출처는 관심의 핵이었다. 경찰에서도 속시원히 알 수 없었던 이 자금의 성격은 이 채권 가운데 25억3천만원어치를 매입한 ㅅ상사 장모씨(44)를 통해 밝혀졌다. 장씨는 10년 이상 검찰 수사관을 지낸 뒤 명동 최대의 사채업소 ㅅ상사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던 인물. 특히 지난 3월에는 자금 추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송두환 대북 송금 특검팀에 합류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2년 6월께 범인 가운데 한 명인 현모씨로부터 이 채권을 매입한 뒤 일부를 되팔고 나머지를 보관하고 있었다. 떼강도 검거에 이어 장물 회수에 나선 서대문경찰서측에서는 지난해 12월께 장씨가 보관 중인 채권의 압수를 시도했다. 장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장씨는 경찰의 압수를 거부한 채 지난 3월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 내용이 바로 "김영완이 도난당한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은 '5공자금'이다"라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도로 경찰로 내려보냈고, 자금의 출처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김영완씨와 연결된 사채업자의 계좌에서 재용씨의 '괴자금'이 발견됐다. 장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내가 청와대에 보낸 문건에서 '5공자금'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또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달라는 차원에서 5공자금을 거론했던 것이며 이번 재용씨의 괴자금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 말에 따르면 자신이 '5공자금'을 거론한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특검 수사관을 지낸 그가 그처럼 무책임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성진 기자(뉴스메이커) csj@kyunghyang.com

 

박지만, 悲運딛고 박정희家 재건 나선다
'비운의 유신 황태자'에서 '든든한 가장'으로 변신
 
정하성 기자

▲박지만 EG 회장(오른쪽). 왼쪽은 부인 서향희 변호사. 가운데는 누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김태영

박정희家가 대를 잇게 됐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자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는 박지만이 지난 12일 득남했다. 이로써 박 전대통령은 사망 후에 첫 손자를 보게 된 것이다. 또 마약을 수 차례 복용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박지만은 결혼 및 득남 등으로 정상적인 삶을 꾸려가게 된 것이다. 박지만의 인생굴곡을 담아봤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박지만이 득남했다. 박지만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12일 새벽 강남 청담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3.58kg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박지만의 누나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집안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 기쁘고 행복하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렸다. 박 대표는“우리 가문에 귀한 선물을 안겨준 올케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늦둥이 애기 아빠가 된 동생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이 세상의 무엇하고 바꾸지 못할 만큼 기뻐하셨을 텐데…"라며 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모님 살았으면 기뻐하셨을 텐데"

이처럼 박 대표가 크게 기뻐하는 이유는 이번에 대한 태어난 아기가 박 전대통령의 유일한 손자로서 '박정희家'의 대를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운의 황태자'로서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동생이 '어엿한 가장'이 된 것에 대한 고마움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육영수 여사 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는 서향희,박지만 부부와 박근혜 대표   ©정희옥 기자

박지만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잃고, 또 대학 3년 때(육사생도) 아버지인 박 전대통령마저 잃은 뒤 끝없는 방황의 시절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거듭된 사업 실패와 '가정'을 꾸리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지만은 지난 1989년 코카인 복용혐의로 처음 불구속 입건된 이래 마약 투약혐의로만 6번 적발됐던 것이다. 하지만 주변의 선처 요청과 '불행한 가정사'를 감안해 재판부가 선처를 해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2년 5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6번째 적발된 박지만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결혼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외로움에 견딜 수 없어 마약을 복용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초 법원은 "결혼으로 안정을 찾고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는다면 치료할 수 있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증언이 있었다"며 "하루빨리 가정을 이뤄 생업에 종사하라"며 이례적인 당부의 말까지 하며 선처했다.

이후 박지만은 가족과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재활의지를 통해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결국 지난해 12월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그의 피앙새는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모의 서향희 변호사다.

박지만, 마약 등 한때 방황의 시절

16년 차인 둘은 지난해 9월 한 지인의 소개로 사랑을 키워왔으며 지난해 12월14일 결혼에 성공했다. 오랜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박지만의 결혼소식에 가족은 물론, 박 전대통령의 측근 등 주변의 기쁨은 컸다. 특히 박 대표는 동생의 결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결혼 당시 자신의 싸이월드 홈피를 통해 "동생이 부모님을 잃고 힘든 삶을 살아가느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짝을 이제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됐다”며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 큰누나인 저는 동생의 결혼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막상 결혼을 한다고 하니 지나온 날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만은 결혼 이후에는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 주변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버지와 관련한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아버지의 대변자'로서의 역할도 했다.

'아버지 대변자' 선언

▲박지만 EG 회장     ©김태영
박지만은 "아버지를 왜곡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박 전대통령의 시해 사건 당일 밤을 그린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한 영화상영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15일 육영수 여사 31주기 추도식에 부인 서 변호사와 함께 참석한 박지만은 "아버지를 왜곡하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만은 이 자리에서 "요즘 아버지를 왜곡시켜 자라나는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아버지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갖도록 노력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일선 학교에서는 새마을운동이 마치 정치적으로 악용된 부끄러운 운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 것은 당시 새마을 지도자와 혼신의 노력을 갖춰 그 운동에 동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아버지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지만은 본업인 사업에도 열중이다. 그는 육사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 지난 1991년 전기·전자 제품의 자성재료용 복합재료 등을 생산하는 (주)삼양산업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02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꿨으며, 지만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취재/ 정하성 기자 / haha70@breaknews.com

“北 정권 붕괴땐 中·러, 북한 점령 가능성”
[세계일보] 2010년 02월 19일(금) 오후 10:07   가| 이메일| 프린트
와이츠 美 허드슨硏 선임연구원
리처드 와이츠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일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의 급변 사태 시 중러 양국은 미군이 자신들의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먼저 북한 영토를 점령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러 양국은 다른 나라가 북한을 일방적으로 점유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공동으로 북한을 점령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중러의 북한 공동 통치는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안보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틀 내에서 중앙아시아를 관리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러는 2005년 8월 합동으로 북한을 점령하는 가상의 군사 훈련(워 게임)을 북한 인근에서 실시했다”면서 “중러의 당시 훈련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의 산둥 반도를 포괄하는 유례없는 군사훈련이었으며 중국 군 8000명과 러시아 군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