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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그린페 2010. 2. 19. 10:01

오바마, 달라이 라마와 첫 만남 가져

2010-02-19 06:11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블로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백악관 맵룸(Map Room)에서 1시간 넘게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은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화내용을 설명하면서 "대단히 기쁘다(very happy)"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면담에서는 인류 가치의 증진과 종교적 화합,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지도자들의 리더십, 티베트인들의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협조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의 '중도(Middle Way)' 접근법과 비폭력,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 대화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국무부로 이동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역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이날 만남은 중국 측의 반발을 의식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가 아닌 맵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백악관 측은 사진 1장만을 언론에 제공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걀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비공개 면담이라 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이번 면담은 중국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에 이은 대만 무기판매 등으로 양국간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을 강행함에 따라 미-중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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