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통일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국빈 만찬에서 "독일 통일의 경험은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국인 우리에게 매우 유용한 교훈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 중 쾰러 대통령이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며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금융위기 등 국제 경제 현안과 저탄소 녹색성장 등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략, 그리고 독일 통일과정에서의 경험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많은 부분에서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포괄적 타결방안인 '그랜드 바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래 성장동력인 녹색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쾰러 대통령은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부를 이룬 한국민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민이 통일도 이뤄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올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중간국이야말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정직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불과 수십 년 만에 농업국에서 하이테크 국가로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민주국가로 성장한데 대해 국제사회는 놀라고 있다"며 "이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적극적으로 개발협력에 반영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는 협력적 정치 구현을 위해 신뢰와 공정한 규칙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극복에 있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쾰러 대통령은 "작년 한·독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했다"며 "현재 독일에는 3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이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한나라당 안경률·박진·권영세·고승덕 의원,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손경식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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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정상
그린페
2010. 2. 9. 00:59
한·독정상, 한-EU FTA 조기발효 협력 | ||||||
[한국경제TV 2010-02-08 1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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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방한중인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가서명된 한.EU FTA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위한 독일의 협조를 당부하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독일의 지지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쾰러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이 새로운 세계질서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쾰러 대통령 내외는 지난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며 김형오 국회의장,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장 등을 면담한 뒤 오는 10일 오전 한국을 떠납니다.
이성경 기자 sklee@wowtv.co.kr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가서명된 한.EU FTA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위한 독일의 협조를 당부하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독일의 지지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쾰러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이 새로운 세계질서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쾰러 대통령 내외는 지난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며 김형오 국회의장,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장 등을 면담한 뒤 오는 10일 오전 한국을 떠납니다.
이성경 기자 sk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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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러 獨 대통령 "남북통일 생각보다 빨리 올수 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8일 남북 통일문제와 관련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쾰러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쾰러 대통령은 "그래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독일은 언제든지 전문가 수준에서, 또 실무수준에서 독일의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독일 통일 당시보다 한국의 소득, 경제가 크지 못하고 북한은 동독보다 훨씬 어려운 상태기 때문에 (남북 통일 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답했다.
쾰러 대통령은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해 "최근 일부 유럽국가의 문제가 유로화 및 EU체제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IMF의 별도 지원없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로화가 안정되려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부채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한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럽 각국이 재정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확대의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국가재정 규모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원만히 수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경우는 국가부채 부담이 OECD 평균보다 낮은 상태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쾰러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서방 선진국가들은 국가재정을 통해 사업을 일으키는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습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다소 재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서 경제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G20 정상회담에 앞서 기업들과 정상들과 대화를 하고, 서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눌수있도록 하는 G20 비즈니스 서밋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쾰러 대통령은 한국이 G20 의장국에 오른 것에 대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국제지도자로서 공동체를 이끌어갈 역량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