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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100주년

그린페 2010. 2. 6. 10:11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 범삼성家 인사 오랜만에 한자리에

李 전회장 감사인사중 눈시울 붉혀
■ 행사 이모저모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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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병철 전 삼성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가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호암의 장녀 이인희(왼쪽부터) 한솔 고문과 차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 며느리 홍라희씨 등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날 기념식을 통해 범삼성가 인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건희 전 회장을 비롯해 부인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차녀 이명희 신세계 명예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기념식에 찾아온 내외귀빈들과 악수하며 간단한 담화를 나눴다. 이 전 회장은 특히 기념식 내내 축사를 맡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옆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눴으며 기념식 후 다과회 자리에서도 홍 여사, 박 명예회장과 오랜 시간 이야기하며 활짝 웃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호암과 막역한 관계로 지난 2007년 11월19일에 열린 호암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했던 인연이 있다.

이 전 회장은 기념식 후반부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하다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오늘 이처럼 큰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도록 자리를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목이 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부사장은 기념식을 마친 후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내외 귀빈과 인사를 나눴다. "아버지께서 감사 인사하실 때 울먹이신 것 같은데 부사장님은 눈물 안 났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오늘은 인터뷰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전무는 기념식에서 가운데 줄이 아닌 왼쪽 줄에 앉아 있다 조용히 자리를 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이 전 회장의 손을 잡고 전면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들과 사촌지간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기념식 전부터 행사장 밖에 나와 차에서 내리는 귀빈들을 맞이했다. 이명희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 전 회장은 모든 행사를 마치고 나가다가 기자들을 향해 돌아서서 어깨를 감싸 안고 뺨을 가까이 대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 전 회장에게 "오빠, 얼굴 좀 대봐"라고 말하며 남매 간 우애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