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한나라친족
정부는 오는 27일 세종시 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입법예고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기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특별법’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25일 행정안전부에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의 관보 게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정부는 또 혁신도시 등 다른 도시에도 원형지를 제공해 역차별이 없도록 하고 이를 위해 혁신도시법과 기업도시법, 산업입지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도 함께 제출키로 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국회 제출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몽준 '박근혜와 우린 사랑하는 친족'
"친박도 친이도 아니라면 나는 쭉정이일까" 농담에 폭소
제주도당 국정보고대회서 “세종시, 절반 이상 풀려”
세종시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정몽준 대표가 이번에는 “박 전 대표와 우리는 세종시 문제에 관한 진단, 문제인식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2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도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해 “박 전 대표와 이 자리에 계시는 당원동지 여러분들, 우리는 모두 ‘괸당’(사랑하는 친족)”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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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다만 “처방이 조금 다를 뿐”이라며 “최소한 문제인식과 진단이 같기 때문에 박 전 대표와 정부안의 차이는 어떤 것이 더 좋은 방법이냐 하는 차이밖에 없다”며 “문제인식과 진단이 같으면 문제는 절반 이상 풀린 것이라고 나는 본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를 대못이라고 한다면 이 대못을 뽑아서 치료하자는 의견도 있고, 대못을 뽑는 과정에 너무 큰 문제가 발생하니 그것을 더 덧나지 않게 치료하자는 의견, 두 가지 의견 모두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직접 만나 대화하면 이 정도 의견 차이는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도 본다”고 밝혔다.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는 일부 야권에서 박 전 대표와 연대할 수 있음을 밝히고 나선 데 대해선 “우리 한나라당의 큰 기둥이신 박 전 대표와 연대로 해서 원안을 지키겠다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단언했다. 또한 그는 ‘정몽준 대표는 친박도 친이도 아니다’라고 한 장광근 사무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친박도 친이도 아니면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데 잘못하는 쭉정이가 되지 않겠느냐”며 장내 웃음을 자아낸 뒤 “나는 친이도 되고 친박도 되려고 하는데 많이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제주 출신 원희룡 의원을 한껏 띄우며 “우리 원희룡 의원 앞으로 더 큰 일 많이 하시도록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총리는 "이름은 고유명사가 세종시이지만 실제 명칭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정부가 중소기업공단을 만드는 거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총리는 또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는 사안이고 이미 6조나 들여 추진한 것을 원안대로 안하고 표류한다면 일년에 이자만 3000억이나 낭비하게 될 것"이라며 "3년간만 9000억원이 낭비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이행을 안하면 앞으로 (다음)정부도 (어떤)약속을 못한다"면서 "땅을 다 분양하고 아파트도 분양하는데 새정부가 그걸 바꿀 정치적 법률적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세종시는 설계공모할 때부터 내가 직접 관여했고 세계적인 설계자가 참여했다"면서 "지하공구 순환열차나 자연친화적 에너지 공급과 같은 최첨단 설계를 했는데 이런거는 기업공단이 올거면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족성과 관련한 논란에 관해서도 그는 "도시가 자족성이 없는게 말이 되냐"면서 "도시설계하는 사람한테 이것은 나는 등신이요 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총리를 할 때부터 고려대와 카이스트가 온다고 여러번 찾아왔고 설계가 나오고 땅을 보고서 배정하자면서 유보했었다"고 소개하고 "좋은 도시로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었는데 이러면 완전히 모 공단하고 비슷해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오는 29일에 시민주권 모임 주관으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선포식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대전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의 위로 방문이 끝난 뒤 곧바로 최재성 의원도 찾아와 선병렬 위원장을 위로했다.
joemed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