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제야의 타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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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을 보내고 희망 가득한 경인년을 맞이하는 '2010 제야의 타종식' 행사가 31일 오후 11시 40분 부터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서울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열렸다.
1일 0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기온은 영하 14도,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영하 10도 까지 내려가는 등 혹한의 날씨를 보였지만 팔짱 낀 젊은 연인과 친구, 중년부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 등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만명의 인파로 종각~ 광화문 일대는 발디딜 틈 조차 없었다.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Icsid 회장인 마크 브라이텐버그(美, Mark Breitenberg)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가 됨을 알리는 첫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인터넷 공개 추천을 통해 선정된 허정무 감독, 산악인 엄홍길, 탤런트 박은혜를 비롯한 11명 등의 시민대표들이 참가했다.
주변의 인파들은 0시정각, 보신각에서 카운트다운을 세고 보신각에서 새해를 알리는 장중한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보신각 주변과 종로 일대와 광화문 주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타종식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민들은 새해를 맞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같이 온 가족이나 연인을 껴안았고 동시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쏘아올린 폭죽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타종 직후 "한국 방문의 해, G20 개최 등 세계의 이목이 서울에 모이는 시기이므로 2010년 열심히 뛰겠다" 며 "호랑이의 기상으로 한 뜻을 모아 모두에게 빛과 소망,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신년 메시지를 보냈다.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이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새해에는 꼭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20~30대 젊은이들은 단연 취직이나 학업 성취를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 꼽았다.
직장인 조정태 (33)씨는 "경제 위기라고 하며 기업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며 "내년에는 경제가 더 좋아져 직장인들이 웃으며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지연(24)씨는 "내년에는 백수가 아닌 번듯한 직장을 갖고 부모님에게 효도 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보신각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교회나 집, 자신의 근무처에서 가족이나 친지, 동료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서울시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위해 세종로∼종로 2가 로터리, 광교로터리∼안국로터리까지의 구간을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전면 교통통제했으며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은 무정차 운행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위해 1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과 버스가 연장 운행했다.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는 많은 시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신각 등 행사장 주변에 대해 사전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인 만큼, 행사장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시민고객들이 안전한 새해를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yjin@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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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