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백호의 해
호랑이 해, 그것도 백호(白虎) 해
![]() ![]() 2009/12/29 06:42 |
백호(白虎) 해
호랑이와 동이(東夷)
호랑이는 어려서 할머니로부터 들어온 우화 속의 대표적 동물이다.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와 토끼 이야기로부터
사람으로 둔갑한 호랑이, 효자를 알아보는 영물, 은혜를 갚는 동물까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이러한 우화를 듣고 자란 한국인에 호랑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백호(白虎) 하면?
청룡(靑龍)/주작(朱雀)/현무(玄武)와 더불어 사신(四神)이다.
제호이위신(祭虎以爲神)
삼국지위지 동이전에도 호랑이를 신으로 여기고 제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2002 월드컵 복신(福神)/행운인형(mascot)도 호돌이였다.
산해경(山海經)과 산신도(山神圖)
산해경 해외동경편에도 우리민족은 호랑이를 부린 기록이 있다.
군자국이 그 북쪽에 있다.
그 사람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고 있으며 짐승을 기른다.
▲ 보통 식(食)을 잡아먹다.로 번역하나, 사육으로 풀었다.
두 마리의 무늬 호랑이를 부려 곁에 두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사양하기를 좋아하여 다투지 않는다.
훈화초(薰華草)라는 식물이 있는데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는다.
이는 한웅(桓雄)시대의 동이족 기록이다.
호랑이 두 마리를 거느린 위 산신도는 한웅천왕,
한 마리만 거느린 아래 산신도는 단군왕검을 의미한다고 한다.
작호도(鵲虎圖)와 삼재부적(三災符籍)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산신령 무신도에는
호랑이가 영웅 보호자 또는 창업 조력자로 그려진다.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호랑이에 말을 거는 모습의 작호도가 대표적이다.
호는 권세와 보은, 작은 희소식과 태평, 송은 장수의 상징이다.
호랑이가 잡귀를 물리치고 권세를 가져와 집안이 흥할 뿐만 아니라
장수와 태평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호도
또 호랑이는 용과 함께 문배(門排) 또는 세화(歲畵)로 많이 그려졌는데
귀신을 쫓는 벽사(辟邪)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삼재부적에도 그렸다.
삼재는 원래 9년에 한 번씩 오는 물/바람/비 등의 자연재해를 의미했다.
삼재 해 정월 초 하루날 호랑이가 그려진 부적을 대문에 붙여
그 해 악귀 잡신을 쫒고 나쁜 액(橫來之厄)을 면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동양 삼국 호랑이 차이
호랑이 그림에도 민족성이 나타난다.
일본 것은 발톱이 날카롭고 이빨이 두드러진 공격적인 성향이 짙고,
중국 것은 우람한 체격에 무서운 눈의 맹수 모습이 대륙적이다.
그러나 한국 호랑이 그림은 강인하고 늠름하면서도 해학적이다.
우리 민족 특유의 자연친화 성과 외유내강(外柔內剛) 성이 들어있다.
여담(餘談)
호랑이는 12지신 중 진보, 모험, 투쟁, 독립 등의 속성
곧, 난관을 잘 극복하고 관대하고 초지일관하는 성품을 지녔다 한다.
따라서 범띠 생에는 권력 추구 형이 많다고 한다.
범띠 생은 개띠/말띠/돼지띠와 잘 어울린다.
특히, 호랑이의 진취성과 말과 개의 충직성이 조화를 이뤄
범띠의 단점을 개/말띠 생이 보완하므로 부부나 동반자로 제격이라 한다.
그리나 원숭이띠와는 상극이라고.
[출처] 호랑이 해, 그것도 백호(白虎) 해 |작성자 선효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