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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비아
그린페
2009. 12. 29. 07:12
내년 독자개발 중소형 원자로 `SMART` 350조원 시장 공략

정부는 2011년까지 우리나라 독자 기술의 중소형 상용 원자로 '스마트(SMARTㆍ사진)'를 개발 완료해 수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중소형 원자로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최대 1000기, 약 350조원 규모다.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하고 있는 최초 고유 모델 중소형 원자로다. 설계부터 전산코드, 원자로 등 핵심기술 전부를 원자력연구원이 독자개발해 관련 특허 50건을 출원했다. 이 때문에 이미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칠레, 필리핀, 말레이시아, 리비아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는 가압경수형 원자로지만 모든 원자로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장착함으로써 대형 냉각재 상실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일체형 원자로로 안전성이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100배 이상 높다. 또 소형 원자로임에도 경제성이 높고 액체공해물질 생산을 최소화해 환경친화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는 규모를 신축적으로 늘리거나 축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물 부족 국가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수담수 능력이 현재는 4만t 규모지만 사용자 요구에 따라 규모는 변할 수 있다.
IAEA는 '해수담수화용 원자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향후 중소형 원전 시장규모를 약 35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 GNEP에서도 2050년까지 최대 1000여 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AEA는 2005년 발표한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전 세계 중소형 원자로 중 러시아의 KLT-40S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스마트 원자로 개발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중소형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에 스마트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1999년 5월 IAEA가 주최한 원자력 해수담수화 국제협력 프로젝트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스마트가 해수담수화 기술의 국제협력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 용어
스마트(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자로 :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로 하루 4만t의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담수화가 가능하고 시간당 90㎿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식수와 전력량이다. 이와 함께 냉각재 상실사고와 같은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