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9. 11. 25. 00:30

MB, 세종시 ‘약속’ 수정 11월27일 사과할 듯… 밤 10시부터 ‘국민과 대화’

국민일보 | 입력 2009.11.24 18:31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27일 밤 '대통령과의 대화(가제)'를 통해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입장을 밝힌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세종시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밤 10시부터 100분간 MBC가 주관하는 생방송에서 전문 패널 및 국민 패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G20 정상회의 내년 개최, 민생 현안, 경제 상황 등 국정 현안과 국민 관심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게 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에 대한 호소와 함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했던 부분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KBS MBC SBS YTN MBN OBS에 의해 생방송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2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 있게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는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통과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9월과 올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참석자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