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포럼-변경무역-창업(보따리무역)

22일 모간 창기라이 짐바브웨 총리 겸 야당 총재(가운데)가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해 바그다디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오른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AP=연합뉴스)/2009-11-23 09:53:12/
이번 포럼은 그동안 '미지의 대륙'으로 간주돼온 아프리카 대륙과 '미래지향적 동반자'라는 새로운 외교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통상부와 아프리카 연합(AU.African Union)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2006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포럼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포럼에는 장핑(Jean Ping) AU 집행위원장과 아프리카 53개국을 대표하는 130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 한.아프리카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과 개발협력 및 녹색성장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제1세션으로 한.아프리카 녹색성장 파트너십, 제2세션으로 공동번영 및 MDGs(새천년개발계획) 달성을 위한 한.아프리카 협력을 논의하며 회의결과를 토대로 '서울선언 2009'와 개발협력 및 녹색성장협력에 관한 정책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아프리카는 유엔 헌장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빈곤, 대량살상무기, 테러, 기후변화, G20(주요 20개국) 등 범세계적 이슈들에 대해 공동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2006년 AU 정상회의의 '반쥴 결정'에 따라 아프리카 8개 지역공동체 의장국과 AU의장국, NEPAD(아프리카신개발파트너십)의 5개 원회원국, NEPAD 정상급 이행위원회 의장국으로 구성된 15개국의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첫 장관급 회의가 열렸다.
이들 장관은 회의에서 ▲한.아프리카 협력 현황과 파트너십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이행 현황과 계획을 중점 협의했다.
포럼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 행사가 열리고 25일에는 UNWTO ST-EP 재단 주관으로 아프리카 대표단을 위한 산업시찰이 예정돼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이날 오후 포럼이 열리는 동안 로즈마리 무세미날리 르완다 외교협력부 장관, 압델카데르 메사헬 알제리 외교부 장관(마그레브 아프리카 담당), 무사 파키 마하마트 차드 외교부 장관, 레이몽 치반다 은퉁가 물롱고 DR 콩고 국제협력부 장관과 연쇄 면담을 갖는다.
rhd@yna.co.k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셋째아들 김정은이 지난 9월 9일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함경북도 청진의 9군단을 극비리에 방문해 군단장과 정치위원들을 만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중략) 휴전선 부근과 이 지역에선 북한 군인들이 탈북자들에게 쏘는 총소리가 하루도 끊이지 않을 정도로 위기감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엔 9군단 간부 중 마약과 돈벌이 등에 관련된 경우가 많아 국방위에서 직접 관리에 나섰다고 한다.
다시 풀어 읽는 경제기사
최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과 중국 이 경제무역을 확대하고, 변경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역에서는 철도나 도로 등을 새로 건설하는 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투자와 무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에서 행해지는 무역을 변경(邊境)무역이라고 합니다. 변경무역은 북한의 대외경제무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변경무역은 어떤 건가요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은 무역하는 주체에 따라 국가무역과 변경무역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변경무역이란 용어는 중국 측에서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국가무역은 중국의 중앙정부가 주체가 돼 행하는 무역이고, 변경무역은 북한과의 국경지역에 있는 지방정부나 해당 지역에 있는 기업 또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하는 무역을 말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대부분의 무역을 국가기관에서 독점적으로 수행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 입장에선 국가무역과 변경무역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지요. 따라서 중국 통계에는 변경무역통계가 나오지만, 북한의 통계에는 변경무역통계가 없습니다.
변경무역의 특징
변경무역은 북한에 있어서 생명선과도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핵(北核) 위기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과의 변경무역이 북한의 거의 유일한 대외경제출구가 됐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변경무역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경공업 제품과 식량의 대부분이 유입될 뿐만 아니라 산업생산을 위한 각종 기계류, 전기설비, 화학제품도 이를 통해 수입되고 있지요.
변경무역이 성행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변경무역을 하는 중국의 기업이나 해당 주민에게 중국 정부가 다양한 세제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이죠. 중국의 변경무역에 대한 우대조치는 '대외무역법'과 국무원이 제정한 '변경 소액무역 잠정관리방법' 등의 법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가 낙후된 변경지역들이 인접국들과의 원활한 경제교류를 통해 해당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변경무역에 대해서는 수입 관세 및 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의 50%를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 관계자가 변경지역에서 소규모로 사들인 1인당 3000위안(50만원) 상당의 물품에 대해서도 국경을 통과할 때 관세를 면제해 줍니다.
변경무역이 성행하는 두 번째 이유는 북한산 물품이 변경무역을 통해 중국에 수입될 경우, 일반무역보다 수입가격이 월등히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무역은 주로 국가의 무역기관 사이에 가격협상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의 시장가격수준을 유지하게 되지만, 변경무역은 기업과 민간인이 자유롭게 흥정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비교적 낮게 형성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변경지역 밖에 거주하는 중국 기업들도 북한과의 국경지역에 지사를 두는 등의 방법으로 변경무역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지요.
변경무역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이러한 변경무역은 대부분 중국의 중앙정부가 지정한 특정 국경지역에서 '변경 소액무역권'을 허가받은 기업이나 변경지역에 개설된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둥·지안·옌볜 등의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단둥에는 북한의 대외무역허가를 받은 130여 개 무역회사 중 100여개 업체가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삼천리총회사, 릉라도무역총회사, 광명성총회사 등 대표적 무역회사들이 상당수 인력을 단둥에 상주시키고 있지요.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동북 3성 간의 교역 가운데 약 80%가 신의주~단둥 경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북한기업 관계자들이 중국과의 거래가 필요할 때 단둥과 같은 변경도시를 먼저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변경지역에서 북한기업과 중국기업 간의 거래가 많으니 자연히 인적 거래 관계도 형성됩니다. 이러한 인적 거래 관계에는 중국 지방정부의 관료를 포함하여 현지 기업인과 화교, 일반 주민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기업과 계층이 엮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은밀한 밀(密)무역도 이루어지고 있지요.
변경무역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교역 형태 중 하나는 '보따리무역'입니다. 현재 북한과 중국 간에는 단둥·지안·옌볜 등 10개의 통상구가 있는데, 이 통상구를 통과하여 물자가 운송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많은 양의 상품들이 운반되고 있기도 합니다. 과거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변경무역량의 30~40%가 보따리무역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고, 아직도 변경무역에서 차지하는 보따리무역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지요.
또한 변경무역에서는 주로 현금 결제와 같은 비공식적 거래 관행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 측의 요구가 주된 이유이지만 일부 중국업체 또한 현금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최근 북한의 경제난 심화로 많은 북한 무역업체들의 빚이 늘어나면서 중국 업체들이 현찰로 거래하려는 경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기업이나 북한측 파트너 회사 모두 무역과정에서 은행 거래를 회피하는 것은 송금 수수료의 절감과 함께 기업의 세금 회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같은 북한과 중국 간 변경무역의 특성으로 인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변경무역에 대한 중국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지요.
쉽게 배우는 경제 tip
북한의 무역기관
북한에서 대외무역을 하는 기관은 민간경제부문과 특수경제부문으로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민간경제부문은 내각 산하 정부부처들과 지방정부 무역기관이 담당하는 무역회사를 말하고, 특수경제부문은 노동당과 인민무력부 등 소위 권력기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무역기관들을 말합니다.
민간경제부문은 내각 산하 무역성, 건설 건재공업성, 농업성, 화학공업성 등 30개 이상의 정부부처가 각각의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1개 도(道)의 지방정부도 별도의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부처가 무역성입니다. 무역성은 내각의 대외경제협력 전반을 관장하는 정부행정기관으로 무역업무, 세관업무 및 운송, 무역가격결정, 일부 대남교역 등을 담당합니다.
한편 특수경제부문인 노동당 쪽에서는 대성무역총연합회사(대성총국), 광성무역회사 등 무역회사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통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지요. 특히 노동당의 대남 경협전문기구인 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는 남한과의 직·간접교역을 위한 기관으로 그 산하에 광명성총회사(피복·경공업·농수산분야), 삼천리총회사(전자·중공업·화학분야), 개선무역회사(농업분야), 새별총회사(피복임가공분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고려상업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총회사별로 업종 분담이 되어 있지요. 한편 북한 군부가 용봉총회사, 용광무역회사, 부광무역회사, 국제화학연합회사, 국제화학합영회사와 같은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군수생산에 필요한 물자와 외화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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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여성작가들보다 좀 더 늦게 등단한 후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강 ·배수아·조경란· 하성란 ·윤성희·천운영 등의 신세대 여성작가들은 이전의 여성작가들보다 자신들이 여성(작가)이기에 경험했던 희생이나 상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글쓰기를 한다. '어머니'나 '아내'로서 느끼는 '의무'보다 '딸'로서 느끼는 '권리'를 더 많이 누린 세대의 여성문학으로 볼 수 있다.'(문학평론가 김미현 의 책《젠더 프리즘》 중에서).
2000년 등단 이후 남성/여성의 경계를 전례 없이 도발적으로 넘나든 소설가로 꼽히는 천운영(38)은 "여성작가라는 말을 싫어한다"면서 독특한 중성의 소설 미학으로 주목받아 왔다. '천운영 소설의 유전자는 90년대 이래 여성 소설의 성과와 한국소설의 본류 중 하나인 남성적 리얼리즘의 공력이 결합된 곳에서 생겨났다'(평론가 신형철)는 평을 받을 정도다. 작가는 "등단 직후 나를 남자 작가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며 웃었다.

천운영은 르포라이터처럼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사실감 있는 스토리를 쓰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심리 묘사력도 발휘한다. 그는 2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무역상들을 동행취재해 쓴 장편 《잘가라, 서커스》외에 《바늘》 등 3권의 소설집을 냈고, 신동엽창작상(2003)과 올해의 예술가상(2004)을 잇달아 받았다.
천운영의 데뷔작인 단편 〈바늘〉은 여성 문신사(文身師)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기’를 새겨달라는 남성의 몸에 뜻밖에 가장 얇고 부드러운 ‘바늘’을 그려주는 이야기다. 그런데 몸에 새겨진 ‘바늘’을 가리켜 ‘어린 여자아이의 성기 같은 얇은 틈새. 그 틈으로 우주가 빨려 들어갈 것 같다’며 끝나는 이 소설은 ‘여성의 성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바늘’을 천운영 소설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천운영은 “2차 성징(性徵)을 겪지 않은 어린 여자의 성기는 가장 여리지만, 거기에서 나중에 한 우주, 한 생명체가 탄생하니까 가장 강한 무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천운영 소설의 인간 탐구는 의식보다 육체의 차원에서 더 밀도 있게 전개된다. 육체를 다루지만 욕망이나 관능의 탐미주의로 빠지지 않는다. 미/추 혹은 남/여 이분법에 구속되지 않는 몸 그 자체의 의미를 형상화해왔다. 여성의 몸을 초식성의 ‘S라인’으로 획일화하려는 시대에 천운영 소설의 여성들은 육식성의 야생적 존재로 등장한다.
‘꿀벅지’란 말이 유행하는 현실에서 천운영의 단편 〈말끔한 소년 J의 허벅지〉(소설집 《그녀의 눈물사용법》 수록)는 남다르게 읽힌다. 이 소설은 ‘당신의 몸은 특별합니다’라면서 아름답지 못한 육체 속에서도 웅숭깊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누드 사진의 미학이라고 외친다. 작가는 “젊고 탱탱한 것에만 온 세상이 몰두하고 있지만, 미의식을 떠나서 노파의 몸을 볼 때 순수하게 느끼는 감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산 기슭의 한 아파트에 사는 천운영의 책상 옆 게시판에는 포스트잇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 1980년대 ‘고문기술자’의 내면을 추적해 지금 쓰고 있는 장편소설의 뼈대가 되는 문장들이다. “소설은 작가가 몸으로 삼킨 것을 배설하는 것”이라고 한 그는 “지금까지 미/추, 삶/죽음, 남성/여성의 경계에 서 있었다면, 이번에는 선/악의 경계를 다루면서 과연 나는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해현 기자 hhpark@chosun.com ]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창업전문가로 꼽히는 김영문 계명대 교수가 창업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예비창업자가 꼭 알아야 하는 100가지'를 출간했다.
362쪽 분량의 이 입문서는 김 교수가 12년 동안 창업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성공사례, 성공전략 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창업준비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100가지를 10개로 나눠 초보적인 창업이론에서부터 실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노하우(know-how)들을 소개한다.
또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창업관련 실무지식, 창업지원사이트, 성공창업아이템 등을 수록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
상세한 내용은 ▲창업자의 마인드와 자질 ▲준비과정에서 알아야 할 사항 ▲창업지원기관, 단체, 전문가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세무, 회계, 법률, 지적재산권 ▲홍보와 광고, 마케팅전략 ▲경영을 위한 실무지식 ▲도매시장 조사 및 보따리무역 ▲외식창업 및 프랜차이즈창업 ▲무점포창업, 투잡스, 1인창업 등이다.
김 교수는 출판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모자가정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 서적은 전국의 서점과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2천원이다.
김영문 교수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창업분야의 일을 해오며 쌓은 경험들을 정리해 창업입문서를 출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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