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9. 11. 23. 00:06
유시민, 서울시장 넘어 대권 도전으로 방향 선회?
[노컷뉴스] 2009년 11월 22일(일) 오후 10:18   가| 이메일| 프린트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유시민보건복지부 장관이 2012년 대권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유 전 장관은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행동하는 양심,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면서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면 할 것이고, 부족하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당창당대회에서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서울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뒤 인사말에 나선 유 전 장관은 이 같이 말했다고, 국민참여당 양순필 공보실장이 전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간과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을 비교하면 경제나 정의, 자유, 한반도 평화 모두에서 더 나아진 것이 없고, 이에 대해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지방권력과 의회권력, 행정권력을 차례로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유 전 장관을 둘러싸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단체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지만, 이날 발언은 지방선거보다 대통령 선거에 더 무게를 싣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이어진 대권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그가 결심을 굳히고 이를 공론화할 경우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국민참여당 입당 기자회견에서도 "현재는 도저히 말로는 싸울 수 없는 상황이고, 청와대 권력도 말로 해서 고쳐질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게 넘어간 정치권력을 끝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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