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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북한 나진항 부두개발
그린페
2009. 10. 8. 01:05
北 나진항 부두개발권 中 기업이 독점 확보
세계일보 | 입력 2009.10.07 22:53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광주
다롄 소재 창리그룹… 대가로 훈춘까지 도로 개설
중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을 통해 오랜 염원이었던 압록강대교 건설을 성사시킨 데 이어 북한 나진항 부두개발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다롄(大連)의 환경설비 제조 전문업체인 창리(創立)그룹은 나진항 1호 부두의 개발권을 따냈다고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창리 측은 "이미 북한 최고위층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중앙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창리 측은 "북한 측도 나진항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공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리가 확보한 나진항 부두 개발권은 1호 부두의 2, 3호 정박지를 보수, 확장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권이다. 38만㎡ 규모인 나진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不凍)항으로, 1호 부두 2, 3호 정박지 보수 및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100만t 규모의 하역 능력을 갖추게 된다.
창리 그룹은 나진항 1호 부두 전용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중국 훈춘에서 나진항까지 93㎞의 도로를 개설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나진항 1호 부두 독점 사용권을 확보해 동북 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물류비가 저렴한 동해를 통해 남방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창춘과 지린, 투먼 일대를 개방 선도구로 개발,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삼으려는 창-지-투(長-吉-圖) 개발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외교적 성과뿐 아니라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는 한국 정부의 추정치를 인용, 북한 내 매장 광물의 가치가 6조달러(7023조원)에 이른다며 이들 광물이 대부분 북한의 기술과 자금부족 탓에 땅속에 방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는 매년 늘어 2007년 20억달러에서 2008년 28억달러로 확대됐다. 중국의 일부 투자자들은 북한의 탄광 개발에 개입하고 있으며 몇몇 광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춘렬 기자, 연합뉴스
중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을 통해 오랜 염원이었던 압록강대교 건설을 성사시킨 데 이어 북한 나진항 부두개발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다롄(大連)의 환경설비 제조 전문업체인 창리(創立)그룹은 나진항 1호 부두의 개발권을 따냈다고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창리 측은 "이미 북한 최고위층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중앙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창리 측은 "북한 측도 나진항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공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리가 확보한 나진항 부두 개발권은 1호 부두의 2, 3호 정박지를 보수, 확장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권이다. 38만㎡ 규모인 나진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不凍)항으로, 1호 부두 2, 3호 정박지 보수 및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100만t 규모의 하역 능력을 갖추게 된다.
창리 그룹은 나진항 1호 부두 전용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중국 훈춘에서 나진항까지 93㎞의 도로를 개설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나진항 1호 부두 독점 사용권을 확보해 동북 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물류비가 저렴한 동해를 통해 남방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창춘과 지린, 투먼 일대를 개방 선도구로 개발,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삼으려는 창-지-투(長-吉-圖) 개발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외교적 성과뿐 아니라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는 한국 정부의 추정치를 인용, 북한 내 매장 광물의 가치가 6조달러(7023조원)에 이른다며 이들 광물이 대부분 북한의 기술과 자금부족 탓에 땅속에 방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는 매년 늘어 2007년 20억달러에서 2008년 28억달러로 확대됐다. 중국의 일부 투자자들은 북한의 탄광 개발에 개입하고 있으며 몇몇 광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춘렬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