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9. 10. 6. 14:14

[뉴스엔 배선영 기자]
개그우먼 배연정이 방송을 통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배연정은 10월 6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해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에피소드 및 힘들었던 췌장암 투병기를 모두 공개했다.
이날 배연정은 "올해로 데뷔 39년차다"며 "1995년까지는 탄탄대로였는데 1996년부터 힘들어졌다. 게다가 1997년에 IMF 경제위기가 닥치게 되면서 명예퇴직까지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연정은 "당시 가장 친한 PD가 보자고 하기에 직감했다며, 그만두라고 하기 전에 내가 그만두겠다 마음 먹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후 일을 하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에 목을 조이는 느낌까지 들었다는 배연정. 허망함을 떨치기 위해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설악산 가족 여행을 떠났다.
배연정은 "당시 설악산에서 지금 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됐다. 그 식당은 북적북적한 옆 식당과 다르게 한산했고, 힘들어보인 사장님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며 결국 그 식당을 인수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또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당시 아이를 유학보내게 되면서 유학비가 천정부지로 올랐고, 남편이 하는 사업도 부도가 났으며 집에 화재까지 발생했다. 또 어머니까지 입원하고 늦둥이가 천식까지 생기는 등 집안이 온통 우환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국밥집 운영. 그러나 이마저도 주민들의 텃새로 힘들었노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배연정은 "갖은 고생 끝에 주민들과도 잘 지내고 사업도 안정됐다. 하지만 건강에 또 문제가 생겼다"며 눈물겨운 췌장암 투병기를 전했다.
배선영 sypova@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