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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올림픽 -3일 1시30분

그린페 2009. 10. 2. 00:36
2016 올림픽 ‘시카고 대세론’ 먹힐까
[경향신문] 2009년 10월 01일(목) 오후 04:54   가| 이메일| 프린트
코펜하겐 IOC총회… 개최지 내일 새벽 결정
시카고·리우·도쿄·마드리드 치열한 경쟁
ㆍ로게 임기연장, 럭비·골프 종목 추가 확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뜨고,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도 나선다. 스페인 국왕과 브라질 대통령도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시카고(미국), 리우 데 자네이루(브라질), 도쿄(일본), 마드리드(스페인).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4개 도시 국가의 원수들이 2일 개막하는 제121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속속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집결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가 경기침체를 벗어나는 기폭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각국 원수들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2005년 싱가포르 총회에서 당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007년 과테말라 총회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펼쳤던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의 열기가 이번엔 고스란히 코펜하겐으로 옮겨졌다.
이번 IOC 총회에서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뿐 아니라 골프와 럭비의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편입이 확정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재선 및 2명의 부위원장과 몇몇 IOC 위원을 새로 뽑는 등 향후 몇년간 국제스포츠계의 큰 줄기를 좌우할 결정이 내려진다.

# 오바마의 시카고, 대세론 결과는
2016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는 3일 새벽 1시30분(현지시간 2일 오후 6시30분)에 공식 발표된다. 106명의 IOC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되는데 로게 위원장과 해당국가 IOC 위원에게는 투표권이 없다.
최종 선택을 앞둔 판세는 ‘시카고냐, 아니냐’로 압축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현지 지원과 IOC의 돈줄인 미국 기업을 등에 업은 시카고의 막판 대세론이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위해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2년전 과테말라에서 IOC 위원들이 영어와 불어를 동원해 적극 호소에 나선 푸틴의 밀어붙이기에 크게 흔들린 적이 있어 이번 투표 결과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을 주장해온 리우 데 자네이루의 우세 분위기는 최근 사그러들었다. 리우는 “2014년 월드컵 개최지에 두 개의 선물을 줄 수 없다”는 반대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일찌감치 코펜하겐에 도착해 득표전에 돌입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미국)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도 현장에 뜨는 등 초거물급 스타들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 럭비, 골프의 올림픽 종목 채택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추천된 럭비와 골프가 2016년 올림픽 추가종목 적격 여부 심사를 받는다. 개최지 선정 이후 올림픽 콩그레스가 며칠간 이어지고, 총회 최종일인 9일 IOC 위원투표를 통해 심사를 받는다. ‘7인제 럭비는 안정권, 골프는 유동적’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IOC는 그간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총회에서 뒤집은 전례가 거의 없어 두 종목의 정식 종목 확정이 유력하다. 설령 어느 종목이 탈락하더라도 2016년 올림픽에는 더 이상 추가 종목이 없다.

# 로게 임기 연장, 대항마는 없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외에 모든 투표는 9일에 일제히 실시된다. 2001년 모스크바 총회에서 당시 김운용 IOC 부위원장, 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스포츠계의 수장에 오른 로게는 이번에 4년의 임기를 연장한다. 로게 외에 출마자가 없어 그에 대한 찬반만을 묻게 될 전망이다. IOC는 2명의 부위원장, 1명의 집행위원, 6명의 새 IOC 위원을 선출한다.
<김경호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