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가수이자 화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팔방미인' 대중 문화예술인 한국 조영남(64)씨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미술 전시회를 개최했다.
조씨는 15일 오후 베이징의 예술거리인 '798예술구'의 SZ아트센터에서 '조영남 세계미술순회전' 개막식을 갖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중국팬과 한국인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
가수이자 화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대중 문화예술인' 조영남(64)씨가 15일 오후 베이징의 예술거리인 '798예술구'의 SZ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영남 세계미술순회전' 개막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 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별 다섯의 예술'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각종 놀이기구를 세운 회화 '천안문 광장에서', 그리고 진 시황의 꿈과 야망, 불로초를 풍자한 '진시황 따라잡기' 등 회화, 콜라주, 설치작품 40여점을 전시 했다. |
그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 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별 다섯의 예술'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각종 놀이기구를 세운 회화 '천안문 광장에서', 그리고 진시황의 꿈과 야망, 불로초를 풍자한 '진시황 따라잡기' 등 회화, 콜라주, 설치작품 40여점을 전시했다.
그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중국이란 대국을 상대로 문화 정벌에 나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유명작가의 작품의 가격이 우리보다 100배 이상 높은 중국에 문화적인 침투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돈키호테처럼 무모해 보이지만 의미있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화투와 트럼프 카드, 바둑돌 등을 곳곳에 배치해 자신의 일관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화투와 카드, 바둑은 2가지 의미를 지닌다"면서 "공자식으로 말하면 삶이 살아 볼만한 의미 있는 한판의 놀이란 의미이며 노자식으로 말하면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 문제될 것이 없던 그의 작품 일부는 건국 60주년을 앞둔 중국 당국에서 정치색을 띈 것으로 오해를 받아 결국 톈안먼 광장에 화투를 깔고 바둑돌을 놓은 작품 석점은 결국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다.
스스로는 중국을 무시하고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없었지만 그는 중국의 조치를 흔쾌히 받아들인다고 했다.조씨는 병마용을 패러디해 평소 절친한 여성 지인들 얼굴을 그려넣었고 개막식에 초대된 한류 스타 장나라의 얼굴을 그린 별도의 작품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