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2세 승계
[뉴스데스크]
◀ANC▶
대기업들이 2세를 위한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최근 법원 판결로 지분 승계 절차를 끝냈고, 현대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현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현대차그룹은 최근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 씨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또 현대제철이 갖고 있던
현대차 주식 천여만 주를
현대모비스가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4개 핵심 계열사가
순환출자로 얽혀있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간소화됐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SYN▶ 용대인/한화증권 자동차 애널리스트
"정몽구 회장의 상속과 함께
글로비스를 통해 모비스 지분을 확대하는
구도로 경영권 승계가 예상됩니다."
삼성은
에버랜드와 SDS 사건 판결이 종결됨에 따라
이재용 전무가 언제 전면에 나서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물러난 뒤 계열사들이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이 전무의 경영능력이
검증되면,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전무가
3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을 따라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진을 찍는 등
후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그룹들은 대부분 순환출자구조 속에서
경영권승계를 도모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SYN▶ 정재규 실장/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
"복잡한 순환출자구조에서 승계하려면
불공정 거래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먼저 지주회사 등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주인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