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9. 9. 6. 01:01

사람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로 만들어 당뇨를 치료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신재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VCR▶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라는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는 것이
바로 '1형 당뇨병'입니다.
주로 7-8세 어린 나이에 발병해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립니다.

◀SYN▶ 김덕희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식사하고 나면 혈당이 올라가니까
인슐린 주사를 하루에
2번 내지 3번 이상 맞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근본적인 치료법은
췌장 세포를 이식하는 췌도 이식입니다.
그러나 췌도 이식의 경우
면역거부반응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연구팀은
사람의 눈 주위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베타세포를 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의 콩팥에 넣어봤더니,
생쥐의 핏속에서 사람의 인슐린이 검출됐고
당뇨병은 완치됐습니다.
특히 사람 세포를 쥐에 넣었는데도
아무런 면역 거부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SYN▶ 김해권 교수/서울여대 생명공학과
"미분화 상태의 성체 줄기세포를 몸 안에
주입한 후에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직접 인슐린 분비 세포로 분화시켜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내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
(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