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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개각
그린페
2009. 8. 7. 09:31
"맘에 꼭드는 총리감 없네"…靑, 인물난 속 본격검증
한승수 총리 교체 확실시…국회의원 입각 여부 '촉각'
[CBS정치부 곽인숙 기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압축된 입각 후보자들을 상대로 금융조회 동의서를 받거나 설문 검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6일 "이 대통령의 휴가 이후 압축된 후보자들을 상대로 본격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본인의 신상은 물론 다방면에 걸친 설문 형태의 조사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낙마 이후 훨씬 강화된 형태의 고위공직자 후보자 검증의 일환이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 이후 압축된 후보군에 대한 본격 검증을 거쳐 오는 20일을 전후해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총리 교체 확실하나 사람이 없네
이번 개각은 중폭 이상의 개각이라는 점에서 한승수 총리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다만 아직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리 교체는 확실하나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충청 연대론, 50대 총리론 등에 걸맞게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휴가 이후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총리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군 가운데는 서민친화형에 여성 총리격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정권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찾고 있는 총리 후보는 50대의 참신하고 사회적 평이 좋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한승수 총리 대체재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 '인물난' 틈 타 의원 입각 가능성 커져
장관들 역시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 역시도 초기 검증 과정에서 걸러져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2개월 동안 장관 등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해왔으나 야당의 칼날 같은 청문회와 언론의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후보자가 별로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을 하려는 인사들은 많으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거나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인물난이라는 얘기다.
이 틈을 타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국회의원들의 입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시켜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원 입각론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
주호영 의원은 정무장관에, 최경환 의원은 경제 부처에, 정두언, 나경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그리고 원희룡, 친박의 김무성, 이범관 의원 등도 장관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 여부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최근들어 자주 정국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인은 일관된 소신대로 입각이나 청와대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측근은 "본인은 어떻게든 당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 靑 개편은 일단 '소폭'
청와대 개편은 일단 소폭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과 교육문화과학수석 등이 우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나머지 수석들은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려 단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민정수석 후보로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 등 3~4명을 검증하고 있다.
cinspain@cbs.co.kr
[CBS정치부 곽인숙 기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압축된 입각 후보자들을 상대로 금융조회 동의서를 받거나 설문 검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6일 "이 대통령의 휴가 이후 압축된 후보자들을 상대로 본격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본인의 신상은 물론 다방면에 걸친 설문 형태의 조사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낙마 이후 훨씬 강화된 형태의 고위공직자 후보자 검증의 일환이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 이후 압축된 후보군에 대한 본격 검증을 거쳐 오는 20일을 전후해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총리 교체 확실하나 사람이 없네
이번 개각은 중폭 이상의 개각이라는 점에서 한승수 총리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다만 아직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리 교체는 확실하나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충청 연대론, 50대 총리론 등에 걸맞게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휴가 이후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총리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군 가운데는 서민친화형에 여성 총리격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정권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찾고 있는 총리 후보는 50대의 참신하고 사회적 평이 좋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한승수 총리 대체재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 '인물난' 틈 타 의원 입각 가능성 커져
장관들 역시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 역시도 초기 검증 과정에서 걸러져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2개월 동안 장관 등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해왔으나 야당의 칼날 같은 청문회와 언론의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후보자가 별로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을 하려는 인사들은 많으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거나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인물난이라는 얘기다.
이 틈을 타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국회의원들의 입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시켜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원 입각론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
주호영 의원은 정무장관에, 최경환 의원은 경제 부처에, 정두언, 나경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그리고 원희룡, 친박의 김무성, 이범관 의원 등도 장관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 여부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최근들어 자주 정국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인은 일관된 소신대로 입각이나 청와대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측근은 "본인은 어떻게든 당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 靑 개편은 일단 '소폭'
청와대 개편은 일단 소폭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과 교육문화과학수석 등이 우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나머지 수석들은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려 단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민정수석 후보로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 등 3~4명을 검증하고 있다.
cinspain@cbs.co.kr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서울신문]앞으로 열흘 뒤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개인적인 문제, 특히 도덕적 흠결로 낙마한 인사가 천성관 전 후보자로 끝날지, 아니면 시작에 불과할지는 두고보면 알 일이다. 단단히 벼르는 야당의 기세로 볼 때 관문을 뚫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