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9. 8. 4. 09:25
한국 화학산업의 큰 별 지다
[디지털타임스] 2009년 08월 04일(화) 오전 07:30   가| 이메일| 프린트
성재갑LG석유화학 회장 별세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이 2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지난 1938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성재갑 회장은 1963년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같은 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한 후 2005년 LG석유화학 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42년간 기업에 몸담았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LG화학을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재임 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을 5년간 맡으면서 국내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공헌했으며, 퇴임 후에도 국내 화학산업 500여 업체와 관련 단체를 아우르는 한국화학산업연합회을 주도적으로 결성해 2005년 초대회장에 취임한 후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성재갑 회장은 지난 2007년 한국화학산업연합회(KOCIC)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화학산업단체협의회(ICC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성재갑 회장은 `화학강국이 미래강국', 즉 화학이 강한 나라가 미래의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40년 넘게 오직 `화학' 한 우물을 파며, 국내 화학산업의 발전을 이끈 큰 별이었다.
성재갑 회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등의 역할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재계의 귀감이 되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남씨와 아들인 우석(우리금융지주 IR부장), 현석(삼화네트웍스 사업부장), 딸인 지현씨와 사위 박찬(박찬 이비인후과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6일 오전 4시에 발인 후 경남 의령군 궁류면 압곡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은 회사장으로 치뤄진다. (02) 2258-5979
길재식기자 osolg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