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가의 현황과 비전
국내 요가학 및 요가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요가의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총 3회에 걸친 학계와 협회 그리고 유명 요가인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정신세계원의 주관으로 열게 되었습니다. ( 호원대학교가 빠져 원정혜 교수에게 별도 서면 보충함)
4월2일 요가삿상에서 열린 요가대학의 교수 간담회
사회- 문진희(국제명상협회 요가삿상 대표)
참석자 -원광대동양학대학원 요가학과 김순금 교수
원광디지털대 요가명상학과 서종순 교수
서울불교대학교 대학원 삼당심리학과 요가치료학 전공 조옥경 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요가명상학과 임동호 교수
춘해대학 요가학과 곽미자 교수
김순금 교수 약력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석사
인도 델리 대학교 철학박사
현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요가학과 주임교수
원광요가연구소 소장
인도철학회 상임이사
한국요가학회 창립 임시회장
서종순 교수 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인도어과 졸업
인도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종교 석/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남아시아 연구소 초빙연구원
한국학술진흥원 산하 책임연구원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학과장
조옥경 교수 약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문학박사
인도 뿌나대학 철학과 M.Phil 과정 수료(요가심리학)
미국 히말라야 요가 연구소 하타요가 지도자과정 수료
춘해대학교 요가응용과 전임강사
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임동호 교수 약력
대전대학교 철학과 졸
인도 뿌네 대학교 철학과 석사 및 박사(요가 철학)
현 동방대학원대학교 요가명상학과 교수
(사)선 아헹가 요가협회 이사
곽미자 교수 역력
창원대학교 불어불문학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상담심리전공)
인도 비하르요가대학교 대학원(Bihar Yoga Bharati) 요가철학 석사
창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수료
현 춘해대학교 요가학과 교수
사회 문진희-
한국요가의 학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교수님들 멀리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 간담회에 참석하신 각 학교의 교수님들께서 각 대학의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원광대-원광대는 동양학대학원에 요가학과 석사과정이 2001년에 국내최초 설립되었고, 또한 원광대 일반대학원에 2005년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었으며 박사는 불교학과 요가 전공으로 철학박사로 취득됩니다.
원광디지털 대학교-저희학교는 시대에 맞는 최첨단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방식은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초월이라면 요가명상은 영적초월로 시공간을 초월합니다. 이것을 종합화하는 하나의 교육예술입니다. 학교의 성격상 폭넓은 학생계층을 갖고 평생교육의 개념을 실현하고 있으며 6명의 실습교수단에 의한 실습교육과 현장 실습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강사와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 외국인 교수 3인의 강의가 진행 중이고 이분들의 강의를 영어원어와 한국어더빙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고 그리고 요가 학문의 체계적 교육을 위해 산스크리트어 기초 교육, 해외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4년제 대학학사과정입니다.
서울불교 대학원대학교-
설립 4년 된 전문대학원으로서 몇 개 전공이 통합되어 전공간 교류가 활발한 곳입니다.
불교를 바탕으로 명상, 상담심리, 자아초월상담학, 요가치료학 전공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요가의 실용적 측면에 무게를 두어 요가심리학을 중심으로 상담심리, 신체심리, 생리학, 해부학이 통합된 심신치료에 집중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방대학원 대학교- 동방학의 제 연구와 요가, 명상, 자연치유학을 전공으로 수행과 자연철학을 바탕으로 한 전통과 문화에 맞는 요가명상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춘해대학교- 한국에서 처음으로 2001년도에 요가과가 설립된 이후로 요가의 철학적, 심리학적, 생리학적 측면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 요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수련 위주로, 요가 교수법을 통해 실제로 요가를 지도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쌓도록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요가가 삶과 분리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요가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가능한 기숙사 생활이 아쉬람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가의 깊이를 탐구하기 위해 요가저널 릴라를 계간지로 학생들에 의해 발간되고 있습니다.
조옥경 교수-최근 급격한 양적 팽창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요가계를 스스로 진단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중 이 간담회가 개최되어 기쁩니다.
사회 문진희-요가 학문이 처음 학교로 진출하게 된 것은 7~8년 전 춘해대학에서 실시한 세미나가 학문으로 인식하게 된 최초의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원광대학원에서 대학원을 설립했고, 5월이면 한국요가학회가 설립이 된다니 상당한 발전입니다.
학계에서는 한국요가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김순금 교수-현 국내 요가는 하타요가가 다이어트 산업으로 편승발전하면서 돈으로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사기도 하고 뉴스에는 요가 하다가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보도되고, 남부 지역에서는 요가를 하다가 사람이 죽기까지 했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미국과 유럽보다 상업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세속화되어 감으로 인해 실제 요가의 핵심인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참 자유를 얻는다는 본질적인문제는 도외시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 문제는 요가우파니샤드 등 요가경전의 제대로 된 번역 작업과 요가 수행의 본보기가 되는 실질적 수행성과를 낸 사람이 많이 나옴으로서 일반인들도 쉽게 요가의 본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종순 교수-학교와 학자들 그리고 요가 수행인들이 먼저 요가의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문진희- 영적 인식의 오류로 교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야 하며, 번역 오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순금 교수-요가경은 산스크리트의 원전을 제대로 번역정리함이 중요합니다.
현재 출간된 책들 일부는 너무나 의역을 해서 원전의 의미와는 다른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한 구절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임동호 교수-현 상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요가의 순수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내적, 영적수양과 외적 수행의 비중이 뒤집혀 있어요. 요가의 사회화에 제도권의 학교가 올바른 질책과 방향을 제공해야 합니다.
서종순 교수- 이미 삼국시대에 인도의 문화인 불교가 들어왔는데 불교는 종교로서 왔기 때문에 종교적인 한계가 있지만 요가는 비종교로 들어와 문화로 확산되어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불교가 우리 문화가 되었듯이 요가도 우리 문화로 정착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요가의 영역은 인가의 몸, 마음, 영혼에 대응하는 하타요가, 라자요가, 아다야뜨마요가(영혼요가)가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하타요가가 많이 강조되었음으로 앞으로 라자요가, 아다야뜨마요가가 더 발전되어 균형을 이루는 요가가 필요합니다. 이러 한 일을 하는 데 학교와 학자들이 먼저 요가의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조옥경 교수- 요가 인구가 작게는 60만 명에서 많게는 200만 명까지 된다고 합니다.
요가의 근본 뿌리는 요가가 들어올 때 불교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통합성에서는 떨어진다고 보는데 특히 프라나 몸 부분에서 불교는 요가에 미흡하나 현실적으로는 융합할 수 있고 불교의 철학적 전통과 요가의 내재적 전통과 부딪침이 있습니다.
사회 문진희-요가는 교리가 없기 때문에 종교는 아니고, 종교인의 시각에서 볼 때 요가와 불교의 근본적 차이를 구분해 주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서종순 교수-한국의 요가는 이제는 차별화 전문화 될 질 높은 요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봅니다. 해탈의 목적과 건강을 위한 요가는 서로 상반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강화시켜 줍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건강의 요구를 수용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조옥경 교수- 요가가 서구에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요가와 과학과의 만남이 매우 중요한 성공요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그런 실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점에서 한국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고 또 이것이 현 요가계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회 문진희- 서양의 요가의 과학적 접근과 한국요가의 접근방식은 분명히 다릅니다. 베단타의 긍정적인 것을 먼저보고 잘 적용 융합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박티의 헌신적 마음 감성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겠지요.
곽미자 교수 - 뭔가 새로운 방향의 발돋움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그동안 요가 하면 하타요가에 치중되어 왔었고, 여전히 요가를 하타요가에만 한정해서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요가가 소개되어야 되며, 개인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요가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는 보여주는 요가가 아니라, 마음을 밖으로 향하게 하는 요가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비춰주는 요가, 고요하게 안으로 향하게 하는 요가가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사회 문진희- 한국요가의 미래와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순금 교수- 먼지 거품이 빠져야 한다고 봅니다. 인간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는 수행체계로 동시에 양질의 인력과 지도자 및 수행자를 염두에 둘 때 좋은 방향으로 좋은 미래로 보입니다. 이런 방향을 위해 현재 요가학과가 있는 대학을 중심을 한국요가학회 창립을 준비해오다 5월 13일 첫 총회겸 학술 대회가 원광대에서 열리게 됩니다. 아울러 요가가 제도권 영역의 교육에 포함되어 중고등학교에 편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종순 교수- 개인수행의 귀족문화에서 다수의 대중화로 요가의 부와 이익을 서로 누리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즉 사회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문적으로는 요가는 기초학문으로서의 성격과 통합학문으로서 성격이 있습니다. 물리학과 더불어 요가학이 근원 탐구의 영역에 중점을 두었었는데요. 미래에는 요가의 사회화로 요가와 의학, 요가와 심리학, 요가와 음악과 색채론 등으로 현대에 어울리는 이론, 설득의 옷을 입고 나아가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발맞추어 연구논문에 의한 구체적 데이터도 나오고 , 청소년, 노인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삶 곳곳에 적용되는 학문이 되어야 합니다. 요가는 미래의 문화임을 확신합니다.
조옥경 교수- 양적 팽창화라는 지지기반이 질적 전환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요가는 육체적 요가와 수행적 요가로 양극화되고 있는데 중간지대의 전문가들이 다수 양성되어야 합니다. 서구의 예로 볼때 의학, 심리학, 건강산업분야에서 요가는 그 지위를 굳혔습니다. 요가의 안전성의 입증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다양한 요가 전문가들이 배출되어 이러한 것들을 다시 검증,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동호 교수-한국요가 인구 통계에서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압도적입니다. 학교 내 학생 수도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요가의 전달이 잘못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요가는 7~8년 사이 에어로빅의 빈자리를 대체한 형태로 정착했기 때문에 요가도 학문적,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지 않으면 에어로빅과 똑같은 한때 유행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TV를 보면 요가 강사가 아사나 동작, 몸의 변화만 강조하고 있어 육체적 수행이외 다른 부분을 얘기할 수 있는 풍토의 마련이 중요합니다.
곽미자 교수- 어느 요가성자에 의하면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직업을 컴퓨터 관련과 요가관련 직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요가센터는 생겼다가 사라질 수도 있고, 요가학과도 생겼다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요가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요가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각자가 가진 역할 속에서 사회적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요가인데, 지금은 요가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품도 필요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적어도 요가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인식과 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요가를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한 것 같습니다.
사회 문진희-저는 매일 편안함과 안전함을 명상을 통해 얻고 있으며 파탄잘리 경전이나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읽고 강독하며 사람들을 구분하는 제자신의 모습을 경전을 통해 극복하고 있습니다.
요가인이며 요가학과 교수님들의 일상 속에서 요가를 어떻게 삶에 적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임동호 교수- 2003년 요가원 개원 이후 요기가 아닌 요가 전달자로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가학자로서 10년, 요기로 10년이 아닌 요가는 자연이므로 생활 속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곽미자 교수- 마치 화두처럼 다가오는 질문이네요.... 삶과 요가를 따로 구분해오고 있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스스로에게 더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거나 고요하지 않을 때마다 명상을 하거나 기도합니다.
조옥경 교수- 저는 요가를 매우 사랑합니다. 요가를 통해 삶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요. 아침저녁으로 코청소와 아그니사라를 (10분 정도) 빠뜨리지 않고 합니다. 그 다음에 예전에는 명상을 했지만, 요즘 제가 가장 즐겨하는 수련은 카팔라바티입니다. 최근 갱년기를 맞아 열을 식히는 시딸리라는 호흡법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책은 마하리쉬와 담배 가게 성자인 스리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입니다. 이 두 성자들의 책을 경전처럼 늘 보고 있고, 자기 전에 아사나로 마무리를 하는데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서종순 교수-섭취하는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물과 산소라고 생각해서 아침에 산 샘터까지 걸어가 물을 떠 마십니다. 산행을 하면 힘 많이 안들이고 저절로 마음과 몸이 편안하게 되고 세상을 잊게 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자족하는 긍정적 생각을 하고, 자기 대화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연을 관찰하면서 삽니다. 매일매일 잘 살고 있는지는 내가 얼마나 더 자유워졌는가로 나의 발전을 점검합니다. 아침마다 2, 3분정도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의자생활을 많이 해서 보완하는 10가지 정도의 요가동작을 합니다. 이전에는 개인수행 위주로 사람을 많이 만나질 않았는데 이제는 인생 공부 사람과의 만남에서 요가수행을 실천합니다.
김순금 교수- 요가 수행에서 7개의 차크라가 가운데 명상수행에서는 보통 아즈나나 아나하타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 중에서 요가수행 중 아즈나나 아나하타을 하다가 잘못되어 몸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방법론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몸의 수행은 아래서부터 각성하여 위로 올라가는 단계를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에너지를 제대로 축적하기 때문에 몸이 아프지 않습니다. 각자 정해진 시간에 꼭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저는 스와디스타나 명상법을 통한 에너지 축적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 문진희- 저는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수행합니다.
사회 문진희- 요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빨리 확산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21세기 사회적 건강을 책임진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군요.
요가학과 교수님으로써 전공하시는 분들, 또는 요가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조언하시고 싶으신 말씀이나 꼭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순금 교수- 저는 요가전공학생이 지켜야 할 것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요가는 학위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부를 하라는 것이고 그 기본은 인도사상의 맥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 중고 교육이 description(정보전달 중심) 위주이며 대학교육이 explanation(why와 how 중심)이라면 석 박사는 intuition(깨달음 중심)이라는 설명을 학기 초에 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어느 정도 제도권으로 들어온 상태이므로 요가학 석사나 박사가 이에 준하는 실력배양으로 절대평가의 기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서종순 교수- 요가는 인도에서 생겼지만 인도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를 위한 고대에서 내려온 인간잠재성의 개발프로그램입니다. 나이, 환경, 능력을 넘어 서로 교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요가임으로 요가를 통한 만남이 확대되어야겠습니다.
조옥경 교수-저는 일반인, 석사, 박사 3부류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인의 경우는 실천학문으로 본인이 해보아서 치유되고 삶이 좋아지는 것을 선택하라는 겁니다. 요가에 일정시간을 투자했는데도 별반 좋아지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사-지도자나 치료사 과정에 무게중심을 두어서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이시라는 것
박사-철저한 연구중심으로 가라는 겁니다.
임동호 교수-요가는 있는 그대로며 자연 그 자체입니다. 자연의 있는 상태의 모습을 관조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사나, 하타요가를 하는 분들께는 단순 체육학적 접근에서 벗어나 요가의 근본에 더 치중하라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곽미자 교수-학생, 일반 상관없이 자기내적성장에 초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요가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고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우는 사랑이라고 봅니다. 먼저 자기를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요가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기성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잠재능력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자질과 사랑이 결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 문진희- 요가는 무엇보다 계율을 지키고 그 성과로 요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문진희-기공과 요가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프라나와 기가 같은 개념인지 다른 개념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교수님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전체 교수- 대체적으로 기와 프라나는 같은 것이 아닌가 봅니다.
김순금 교수- 먼저 기공학도 학문으로 정립되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요가학도 같은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두 영역 간의 비교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문진희- 아스탕가 요가에서 야마~사마디까지의 요가수행은 순서대로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건너 뛸 수도 있는 것입니까?
곽미자 교수- 근기에 따라 다른 것이라 봅니다. 선험적 근기를 포함한다면 누구나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야마 니야마를 실천하는 사람은 몸 역시 안정되고 편안하리라 봅니다. 몸이 안정되고 편안하면 명상의 상태로 쉽게 들어가게 되겠죠. 파탄잘리가 왜 사마디부터 언급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면 각 단계는 아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과정이라고 봅니다.
조옥경 교수-단계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느 단계 하나라도 깊게 들어가면 모두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요가의 8가지 요소는 서로 연관된 것이므로 별개로 보는 것 아니라 세트로 보아야 할 겁니다.
서종순 교수-몸도 있고 마음도 있고 영혼도 있기 때문에 모든 훈련이 필요하게 되고 여덟 가지는 하나 끝나고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개인의 배경과 기질상 비율의 차이가 다르다고 설명할 수도 있겠죠.
사회 문진희- 단계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번역이죠. 실제는 여덟 수족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사람에 따라 까르마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초 훈련 없이 사마디로 바로 도달할 사람은 1%도 안 될 것이라고 여깁니다.
김순금 교수-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가수행에서 정확한 어원의 정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겠네요.
서종순 교수-어원학도 인도전통에서는 수행의 과목입니다. 수행에서 선생에게 선물로 받는 것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인데요. 가급적이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어의 의미를 살려 한국어로 바꾸는데 신중한 고려를 해서 원어가 왜곡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회 문진희-일반인들이 요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간단하고 단순하게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가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요가를 하시는 교수님께서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까? 아닙니까?
임동호 교수- 요가에서는 신은 있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곽미자 교수- 당연히 신은 있습니다.
조옥경 교수- 요가의 철학적 바탕인 상키아 철학의 입장에서 보면 신은 없지만 수행을 강조하는 요가에서는 신은 있습니다.
있다, 없다-둘 다 맞다고 받아들입니다.
서종순 교수- 곤란한 질문이군요. 인도자체는 둘을 다 인정합니다. 신이 있다면 신은 내 진정한 자아가 아닐까요.
김순금 교수- 신은 있지요.
사회 문진희-감사합니다. 끝으로 요가를 한 마디로 정의 하신다면?
임동호 교수- 깨달음으로 가는 방법론 중 최고의 수행법이며, 자연과학이다.
곽미자 교수- 요가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 지금 이 순간은 그러합니다.
서종순 교수-요가란 하나이면서 전체가 되는 길
김순금 교수- 마음 작용을 조절하는 것이다.
조옥경 교수- 요가는 완전한 행복으로 가는 과학이다.
사회 문진희- 요가는 삶을 살되 삶에 집착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시간 동안 성실히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