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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수-미켈란젤로

그린페 2009. 6. 29. 00:23
십자수로 세계 명화 완벽 재현…"바느질로 못할 게 없죠"
[스포츠서울닷컴] 2009년 06월 28일(일) 오전 11:10   가| 이메일| 프린트

[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미켈란젤로의 명작이 십자수로 완벽 재현됐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완성시킨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주부 조안나 로버츠다. 그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천지창조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두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원본과 거의 흡사한 작품이 탄생했다.

로버츠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였다. 완성된 시간만 무려 8년이었다. 그림이 복잡한 만큼 정교한 바느질 솜씨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만큼 그는 색과 디자인이 원본과 거의 흡사한 작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자신의 작품을 본 그는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는 "지금까지 이렇게 흥미로운 일은 없었다"며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미켈란젤로의 명화를 십자수화 한 것은 유럽 여행을 간 이후부터였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본 로버츠는 강한 에너지를 받아 그를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십자수였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십자수를 하기로 마음 먹은 후부터 그는 바늘과 실을 손에서 하루도 떼어 본 적이 없다. 로버츠는 "지금까지 십자수를 게을리 한 적이 없다"며 "아무리 바빠도 틈을 내 최소 1시간 정도는 십자수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마이클은 "남편은 나와 함께 몇 달 동안 어떻게 하면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고 시동생은 명화를 찍은 사진을 벽에 붙이는 일을 빼놓지 않았다"며 "내가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