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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그린페
2009. 6. 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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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노키아 계열사 사위 맞아 | |||||||
장인-사위 간 ‘경쟁’ 관심 | |||||||
윤관 사장과 구연경 씨의 결혼식은 구본무 회장 내외와 윤관 사장의 부친인 윤태수 씨 내외를 비롯한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윤관 사장과 구연경 씨는 이미 지난해 12월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구연경 씨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윤관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과와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고 경영공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2000년에 블루런벤처스의 전신인 노키아 벤처 파트너스에 입사했다. 입사 뒤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의 나스닥 상장과 이베이와의 합병에 기여하면서 수천억원대의 실적을 올린 점을 회사에서 인정받아 지난해 말 블루런벤처스의 공동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관심을 끄는 점은 바로 글로벌 벤처캐피털 업체인 블루런벤처스가 세계적 통신회사인 노키아가 한국의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사무소. 노키아는 블루런벤처스의 최대주주(30%)로 운용자금만 1조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위와 장인이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통신사업을 놓고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약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 투자 총책임자를 맡은 윤 사장은 “노키아나 모토롤라 모두 인정할 정도로 한국 업체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판매망 확보 등 한계도 있다”며 국내 유·무선 통신관련 기업은 물론 전자부품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결국 LG그룹의 사위인 윤 사장이 노키아의 한국투자활동을 지휘하고 있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경쟁 관계에 놓인 LG그룹의 표정이 변화될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한편 윤 사장이 추후 LG그룹의 경영에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비록 LG家의 전통상 결혼 이후 딸과 사위는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 점 때문에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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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재벌가 3세, 30대, 장녀.'
2009년 재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다. 최고 경영자였던 할아버지와 부모의 뒤를 이어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딸들의 활약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녀인 현정담(32) 동양매직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재벌가 3세, 30대 장녀들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현 상무보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맏딸이다. 현 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맏사위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됐다. 현 상무보는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회사 주식(4.57%)를 보유하고 있어 차기 오너로 지목되고 있다.
2004년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재정과 회계 분야 실무를 맡았던 정지이(32)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주목받는 3세다. 지난 2003년 8월 현대그룹 본사 사옥에서 자살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 전무는 2006년 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상무를 거쳐 이듬해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회사 지분 9.1%를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정 전무는 그룹 내에서 어머니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심중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인물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금강산 사업 중단으로 인한 현대아산 위기를 풀어야 한다. 올해로 미뤄진 현대건설 인수는 여전히 그룹의 최대 과제다. 현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1남2녀의 맏이 정 전무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부진(39) 호텔신라 상무는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 상무는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한 뒤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장, 2004년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를 거쳐 2005년부터 상무로 일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지난해 4월 현재 삼성석유화학 최대주주(33.19%)로 비상장기업 지분을 평가할 경우 여성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식 부호기도 하다.
이미 승진 연한 3년을 채워 올해 초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승진 여부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삼성그룹의 미래와도 연계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 전 회장이 퇴진하자 “앞으로 신라호텔과 삼성석유화학은 계열 분리돼 이 상무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무의 사촌인 정유경(37) 조선호텔 상무는 호텔업계 라이벌이기도 하다. 정 상무는 이건희 전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다. 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34)씨는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경(31)씨는 700억 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알카에다 조직원 대거 이동 … “예멘, 과격 이슬람 안식처 됐다”
[중앙일보 정경민] 예멘에서 잇따라 터진 한국인 테러 공격은 알카에다 내부 사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다는 최근 서방 국가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예멘 정부의 합동 소탕작전으로 궁지에 몰렸다. 여기에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자금줄까지 마르면서 조직도 와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테러도 위기에 처한 알카에다가 조직의 건재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기 위해 시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급해진 알카에다=최근 몇 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카에다 소탕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알카에다가 아랍권에서 유전을 개발하는 서방 기업을 테러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오일달러 수입이 필요했던 사우디로선 예멘 정부와 합동으로 알카에다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알카에다 사우디 지부는 와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정부도 알카에다를 공격하는 데 적극 호응했다. 예멘 정부는 지난달 알카에다 핵심 조직원 두 명을 붙잡아 사우디 당국에 넘기기도 했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의 양동작전을 맞은 알카에다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1월 알카에다는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통합 조직 수장으로는 예멘 출신 나세르 알와하이시가 뽑혔다. 그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이다. 지난해는 알카에다 2인자에 의해 예멘 무자헤딘의 사령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만큼 알카에다 지도부가 그에게 건 기대가 컸다.
알와하이시는 조직 재정비 후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지난달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그는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덴만과 아라비아해에서 영국·프랑스 등 다국적 해군의 군사작전을 허용했다”고 맹렬히 비난하며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도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를 선언한 와중에 발생했다.
◆알카에다 근거지 된 소말리아·예멘=로이터통신은 17일 한국 관광객 4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가 소말리아에서 훈련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로 최근 해적의 근거지로도 알려져 있다. 과거 알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산악지역에서 테러범을 주로 훈련시켰다. 그러나 이번 테러를 계기로 소말리아와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로 부각됐다.
두 나라는 알카에다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경제적으론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그나마 선진국들이 2006년 말까지 예멘에 약속한 57억 달러의 재정 지원도 경제 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20%가 집행되는 데 그쳤다. 오랜 내전은 민심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두 나라 모두 이슬람권이어서 여론도 알카에다에 동정적이다. 압둘카림 이스마일 알아르하비 예멘 경제부총리는 1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400만 예멘인은 거친 전사들”이라며 “소말리아인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예멘 싱크탱크인 ‘정치발전포럼(PDF)’의 알리 사이프 하산은 “지난 20~30년간 문제 있는 이슬람인은 모두 이곳으로 왔다”며 “예멘이 과격한 이슬람인의 안식처가 됐다”고 밝혔다.
정경민 기자

◆다급해진 알카에다=최근 몇 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카에다 소탕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알카에다가 아랍권에서 유전을 개발하는 서방 기업을 테러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오일달러 수입이 필요했던 사우디로선 예멘 정부와 합동으로 알카에다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알카에다 사우디 지부는 와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정부도 알카에다를 공격하는 데 적극 호응했다. 예멘 정부는 지난달 알카에다 핵심 조직원 두 명을 붙잡아 사우디 당국에 넘기기도 했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의 양동작전을 맞은 알카에다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1월 알카에다는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통합 조직 수장으로는 예멘 출신 나세르 알와하이시가 뽑혔다. 그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이다. 지난해는 알카에다 2인자에 의해 예멘 무자헤딘의 사령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만큼 알카에다 지도부가 그에게 건 기대가 컸다.
알와하이시는 조직 재정비 후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지난달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그는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덴만과 아라비아해에서 영국·프랑스 등 다국적 해군의 군사작전을 허용했다”고 맹렬히 비난하며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도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를 선언한 와중에 발생했다.
◆알카에다 근거지 된 소말리아·예멘=로이터통신은 17일 한국 관광객 4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가 소말리아에서 훈련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로 최근 해적의 근거지로도 알려져 있다. 과거 알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산악지역에서 테러범을 주로 훈련시켰다. 그러나 이번 테러를 계기로 소말리아와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로 부각됐다.
두 나라는 알카에다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경제적으론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그나마 선진국들이 2006년 말까지 예멘에 약속한 57억 달러의 재정 지원도 경제 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20%가 집행되는 데 그쳤다. 오랜 내전은 민심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두 나라 모두 이슬람권이어서 여론도 알카에다에 동정적이다. 압둘카림 이스마일 알아르하비 예멘 경제부총리는 1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400만 예멘인은 거친 전사들”이라며 “소말리아인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예멘 싱크탱크인 ‘정치발전포럼(PDF)’의 알리 사이프 하산은 “지난 20~30년간 문제 있는 이슬람인은 모두 이곳으로 왔다”며 “예멘이 과격한 이슬람인의 안식처가 됐다”고 밝혔다.
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