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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뮤지컬
그린페
2009. 5. 28. 06:50
장동건 원빈이 박물관에?
[중앙일보 최민우] 장동건이 떴다. 김승우·김남주 부부도 함께 했다. 주진모와 한재석은 옆자리에 앉았다.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 원빈·한석규·채림·황신혜까지. 무슨 영화제인가?
아니다. 박물관에 이들이 왔다. 바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26일 오픈한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보기 위해서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엔 영화 배우 공형진(40)씨가 무대에 섰다. 첫 뮤지컬 출연이다. 영화계 톱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것은 공씨와의 친분 때문이다. 영화 배우만이 아니었다. 가수 이문세·환희·김조한·서지혜, 탤런트 이혜영, 개그우먼 이영자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 공씨의 연예계 두터운 인맥이 그대로 입증됐다.
톱스타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건 제작사로선 작품 홍보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포토 타임 등을 가지려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초 기획했던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배우·가수들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작품을 관람했다.
그래도 동료들의 공씨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한 응원은 뜨거웠다. 장동건씨는 공연 도중 자주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승우씨는 "생각보다 형진이가 시저 역할에 너무 잘 맞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공연 뒤 분장실을 찾은 이혜영씨는 '난 왕이 될거야'란 작품중 한 대목을 흥얼거리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최근 연예인들의 뮤지컬 출연이 잇따르면서, 공연 개막일 친분 있는 스타들이 축하차 공연을 관람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2월엔 뮤지컬 '드림걸즈'에 데뷔한 김승우씨를 보기 위해 장동건·공형진·주진모·한재석씨는 물론, 지진희·권상우·이재룡·유호정·최지우·손지창씨 등이 극장에 나타나 레드 카펫을 방불케 했다. 또다른 연예계 마당발인 정준하씨가 최근 '라디오 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등에 출연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제작사는 스타들의 관람을 최대한 활용한다. 그래서 개막일에 'VIP 시사회'란 타이틀을 걸고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연예 전문 채널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다소 케주얼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스타들의 패션 감각에 대한 품평도 대중의 관심을 끈다.
일각에선 연예인이 뮤지컬에 캐스팅되기 위해선 연기력이나 노래 실력보단, 연예인 인맥이나 오락 프로그램 섭외 능력이 좋아야 한다며 곱지 않게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마케팅 비용이 턱없이 부족한 뮤지컬 제작사로선 돈 들이지 않고 작품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을 포기할 수 없을 터. 당분간 연예인 대상 VIP 시사회는 뮤지컬계 관행이 될 듯 싶다.
최민우 기자
아니다. 박물관에 이들이 왔다. 바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26일 오픈한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보기 위해서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엔 영화 배우 공형진(40)씨가 무대에 섰다. 첫 뮤지컬 출연이다. 영화계 톱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것은 공씨와의 친분 때문이다. 영화 배우만이 아니었다. 가수 이문세·환희·김조한·서지혜, 탤런트 이혜영, 개그우먼 이영자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 공씨의 연예계 두터운 인맥이 그대로 입증됐다.
톱스타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건 제작사로선 작품 홍보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포토 타임 등을 가지려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초 기획했던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배우·가수들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작품을 관람했다.
그래도 동료들의 공씨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한 응원은 뜨거웠다. 장동건씨는 공연 도중 자주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승우씨는 "생각보다 형진이가 시저 역할에 너무 잘 맞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공연 뒤 분장실을 찾은 이혜영씨는 '난 왕이 될거야'란 작품중 한 대목을 흥얼거리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최근 연예인들의 뮤지컬 출연이 잇따르면서, 공연 개막일 친분 있는 스타들이 축하차 공연을 관람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2월엔 뮤지컬 '드림걸즈'에 데뷔한 김승우씨를 보기 위해 장동건·공형진·주진모·한재석씨는 물론, 지진희·권상우·이재룡·유호정·최지우·손지창씨 등이 극장에 나타나 레드 카펫을 방불케 했다. 또다른 연예계 마당발인 정준하씨가 최근 '라디오 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등에 출연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제작사는 스타들의 관람을 최대한 활용한다. 그래서 개막일에 'VIP 시사회'란 타이틀을 걸고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연예 전문 채널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다소 케주얼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스타들의 패션 감각에 대한 품평도 대중의 관심을 끈다.
일각에선 연예인이 뮤지컬에 캐스팅되기 위해선 연기력이나 노래 실력보단, 연예인 인맥이나 오락 프로그램 섭외 능력이 좋아야 한다며 곱지 않게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마케팅 비용이 턱없이 부족한 뮤지컬 제작사로선 돈 들이지 않고 작품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을 포기할 수 없을 터. 당분간 연예인 대상 VIP 시사회는 뮤지컬계 관행이 될 듯 싶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