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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그린페 2009. 2. 3. 23:25
씨티그룹, 정계압력에 `365억弗 대출` 나선다
[이데일리] 2009년 02월 03일(화) 오후 11:04   가| 이메일| 프린트
- 미 정가 "구제받은 은행 대출 나서게 하겠다" 압박 주효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정계가 구제자금을 받은 은행들의 대출확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이 36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지원받은 4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바탕으로 365억달러를 개인 소비자 및 기업들에게 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257억달러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할당하고, 25억달러는 소비자대출, 10억달러는 학자금대출, 58억달러는 신용카드 대출에 각각 배정한다는 설명이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사진 )는 "미국 정부와 미국의 납세자들이 씨티그룹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되돌려줄 의무가 있다"며 이번 대출계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이같은 결정은 정치권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부시 행정부 시절 미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3000억달러가 넘는 구제자금을 금융권에 지원했지만, 은행들은 대출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에 따라 美 의회를 비롯해 정치권의 반발이 컸다. 특히 지난 주말 민주당 소속인 버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은 ABC 방송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이 구제자금을 제공하는 댓가로 은행들에게 가계 및 기업 대출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는 씨티그룹이 뉴욕 메츠와 계약한 마케팅 계획을 포기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메츠의 새구장 이름을 `씨티필드`로 정하는 댓가로 4억달러를 제공하는 계약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으로서, 대출확대에 나서기는 커녕, 쓸데없는 마케팅에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성명을 통해 "TARP 지원자금은 직원들을 위한 보상이나 보너스, 주주들을 위한 배당, 로비 및 대관업무, 마케팅과 광고·협찬 등의 활동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장한 오바마 "3년내 경제 못살리면 재선도 없다"
[매일경제] 2009년 02월 03일(화) 오후 05:52   가| 이메일| 프린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자신의 대통령직 재선까지 걸면서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 기대를 겨냥해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NBC방송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만일 3년 내에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단임 대통령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지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기까지는 1년이 걸릴 수도 있으며 그때까지는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국민의 이해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사 구제금융 자금 7000억달러가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감독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7000억달러 가운데 이미 3500억달러를 부실 금융회사에 투입했지만 일부에서 이 자금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심지어 거액의 연말 보너스에 사용하는 등 사후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대책을 밝힌 셈이다. 그는 "은행들이 앞으로 부닥칠 모든 손실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은행은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미국 소비지출이 47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는 소비지출이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아프간 수렁 오바마 ‘SOS’
[경향신문] 2009년 02월 03일(화) 오후 05:54   가| 이메일| 프린트
ㆍ美, 나토 회원국에 ‘추가파병’ 요청 예고
ㆍ사망자 증가 등 전황 악화 수용 회의적

미국이 다음주 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유럽과 우방국들에 아프가니스탄 추가파병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프간 전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유럽국들의 수용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안보정책회의(MSC)에서 나토 회원국들에 아프간 추가파병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 리처드 홀브룩 신임 아프간 특사 등이 총출동해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이달 중순 나토 국방장관 회담(폴란드 크라코프), 이달 말 나토 외무장관 회담(벨기에 브뤼셀), 4월 나토 정상회담(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등 일련의 회담을 통해 나토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의 나토 파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은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은 부정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아프간 전황이다. CNN방송은 3일 나토군 보고서를 입수, “지난해 아프간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공격이 31%나 늘었다”며 “미군과 다국적치안유지군(ISAF) 사망자 수는 1년 새 26%, 아프간군 사망자 수는 6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는 1년간 60% 늘었다. 비교적 치안이 안정돼 있던 수도 카불 안팎에서도 차량 테러와 납치가 횡행하고 있다. 미국이 세운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는 신망을 잃었다. 아프간 정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8월로 미뤘으나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불분명하다.

이라크·아프간 다국적군 사망자 수를 집계해온 ‘아이캐주얼티’(icasualties.org)에 따르면 아프간 내 미군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155명에 이르렀다. 다국적군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한때 추가파병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8월 파병 장병 10명이 사망하자 계획을 늦췄다. 경제위기 속에 정권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유럽국들이 파병에 선뜻 나설 리 없다. 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앤서니 코즈먼 연구원은 “다국적군은 늘지 않는데 미군만 늘어난다면 아프간 주둔군의 ‘미국화’가 심해질 것이고, 아프간인들의 반발도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