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자휴전촉구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가자지구에 무력충돌로 민간인을 포함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중동지역 평화정착은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달성돼야 하며, 관련 당사자들은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휴전 요청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또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주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와 별도로, 국회는 예금자보호법과 국가정보원직원법 개정안 등 56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12월10일 시작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단독상정, 쟁점법안 저지를 위한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농성 등으로 파행을 빚은 임시국회도 폐회됐다. 본회의가 열린 건 지난해 12월13일 이후 26일 만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본회의 머리발언에서 “지난 20여일간 의정사에 부끄럽고 참담한 기록과 상처를 남겼다. 국회가 폭력에 짓밟힌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저부터 석고대죄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뼛속까지 깊이 새기자”고 말했다.
국회는 여야 대치를 푸는 원내대표 회담 타결이 늦어져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심의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보고, 9일부터 곧바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정책을 비판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지난해 자신의 중동 방문 경험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비타협적·비인도주의적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 서방과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하마스가 평화협정을 적극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8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은 기고에서 지난해 4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로트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은 어쩌면 쉽게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서안과 가자 양쪽의 포괄적 휴전협정을 원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 이외의 그 어떤 것도 토론하지 않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카터는 하마스 지도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 중단과 인도주의 물품 공급만 재개된다면, 휴전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밝혔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평화협상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아바스와의 협상의 걸림돌이라며 비난을 퍼부어 왔다. 그는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 등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로켓포 공격을 주장해 왔지만, 이들의 말은 행간을 잘 읽어야 한다”고 전했다.
카터의 방문 한 달 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비롯한 모든 군사행위가 향후 6개월 동안 멈출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은 곧 멈춘 반면, 이스라엘의 봉쇄는 계속돼 음식과 의약품 등 구호품 지급은 하루 700대의 트럭이 오가던 2005년 수준의 20%가량만 채워졌다고 카터는 증언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동을 다시 찾은 카터는 “이스라엘 관리들과 만나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 대가로 가자 봉쇄를 해제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하마스가 48시간 동안 모든 로켓 공격을 중단한다면 인도주의 물품의 15%만 공급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하마스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적개심만 키웠다는 것이다. 카터는 “워싱턴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얻은 이스라엘이 휴전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절하고 있다”며 “이번 가자 침공 이전에도 150만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굶주리고 있었다”며 이스라엘를 비판했다.
카터는 2006년 이스라엘과 미국의 편향된 중동정책을 비판하는 <팔레스타인, 분리가 아닌 평화를>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중동정책을 다룬 경험에 바탕해 미국의 중동정책이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로비에 의해 크게 왜곡되고 있으며, 지금의 팔레스타인 상황은 남아공 백인정권 치하의 아파르트헤이트보다도 못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150개 이상 갖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1519 지팡이와 막대기로 |
찬미예수2000
최용덕詞,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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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어리석어 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
유럽 가스대란 속 러-우크라 협상(종합 2보)
`가자 협상' 착수.."72시간내 휴전목표"(종합)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1.08 18:44 | 최종수정 2009.01.08 18:47 세부조건 조율이 관건..이스라엘, 가자 남부 국경 맹폭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끝낼 휴전 협상이 8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중재국인 이집트의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외무장관은 향후 사흘 내에 휴전을 성사시킨다는 목표 아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불 가이트 장관은 아랍권 신문인 알-하이야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대 48시간에서 72시간 내에 휴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우리는 단기간의 휴전과 (가자지구의) 국경통과소 개방이라는 두가지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 전쟁'의 휴전안을 논의할 실무협상단을 카이로로 파견했으며,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하마스의 망명지도부에서 보낸 협상 대표단도 카이로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날 중 휴전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논의는 중재국인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과 각각 접촉해 세부적인 휴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양측을 상호 중재하는 간접 대화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휴전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이집트가 양측 간의 세부적인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휴전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하마스의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지대의 영속적인 보안 대책과 하마스의 재무장화 규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휴전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13일째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공군기를 동원,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을 폭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이집트 시나이 쪽으로 뚫린 지하 땅굴 수백 개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땅굴을 통해 생필품 등을 반입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들 땅굴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한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에 있는 주택 30여 채도 이스라엘의 폭격 대상에 올랐다. 이스라엘은 국경 땅굴의 입구가 이들 주택 지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폭격 배경을 밝혔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의 목격자들은 전날 오전 이스라엘 쪽으로 철수했던 탱크들이 밤새 다시 돌아와 남부의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로 진격했다고 영국의 스카이뉴스 TV에 말했다. 가자기구 의료진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수가 이날 현재 704명에 이르며, 부상자 수는 3천100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freemong@yna.co.kr 미-영-불, 가자 사태 결의안 초안 제시 (E)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 외교관들은 유엔에서 아랍 외무 장관들에게 가자 지구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익명을 전제로 한 외교관들은 영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결의안을 통해 가자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행동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접근법에 변화가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는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가자 사태에 관해 제시한 구속력 없는 제안을 논의했었습니다. 안보리는 또한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과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를 요구한 리비아가 마련한 구속력 있는 결의안 초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Diplomats from Britain, the U.S. and France have presented a draft resolution on the Israeli-Gaza conflict to Arab foreign ministers at the United Nations. No details were officially released, but diplomats, speaking on condition of anonymity, say the British-drafted resolution calls for an immediate cease-fire. The draft reveals a shift in the Western nations' approach to U.N. Security Council action on the Palestinian territory. The Council had been discussing an earlier proposal by the U.S., Britain and France that involves a non-binding statement on Gaza. The Security Council also has been considering a legally-binding resolution drafted by Libya, demanding an immediate and permanent cease-fire and the lifting of Israel's blockade on Gaza. Before being presented with the latest draft, Arab League chief Amr Moussa said Arab foreign ministers are ready to push for a vote in the Security Council, adding "we cannot wait anymore." 온기홍(기자) |
이스라엘, 유엔 구호트럭 공격(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1.09 00:25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스라엘군이 8일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 중인 유엔 트럭을 공격해 운전사가 사망했다고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밝혔다.
UNRWA 대변인 크리스토퍼 구니스는 이날 "유엔 트럭이 구호품을 받으려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 쪽으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을 맞아 운전사가 숨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유엔의 조정 아래 구호물자를 수송해온 이 트럭은 피격 당시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구니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트럭이 피격된 시간대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설정한 한시적 휴전 기간이어서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UNRWA 측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UNRWA의 다른 대변인 아드난 아부 하스난은 "UNRWA는 유엔 직원 등에 대한 적대행위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 때문에 구호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매일 오후 1∼4시까지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가자지구의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한시 휴전 시간대에 하마스 측에서 최소 4발의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에도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3곳을 공격해 이들 학교로 피난을 와있던 팔레스타인인 40여 명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무차별 공격행위라는 비난을 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날 카이로에서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에 착수했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한시 휴전 시간대에 가자지구 내 주택 등지에 방치된 수십 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수가 이날 현재 76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수는 3천100명 이상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격전지인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 등에 거주하던 외국인 250여 명이 이날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호송을 받아 가자지구를 탈출했다.
이스라엘은 지상 공격을 개시하기 전날인 지난 2일 외국 여권 소지자 400여명을 소개한 바 있으며, 아직 가자지구에는 다른 400여명의 외국인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reemong@yna.co.kr
이스라엘-하마스, 유엔 휴전결의 거부(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1.09 22:26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를 거부하고 전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시민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결코 외부의 영향에 좌우된 적이 없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과 주어진 임무를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오늘 아침에도 이스라엘 남부 지역으로 로켓 공격을 가해온 것은 안보리의 휴전 결의가 쓸모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도 유엔의 휴전 결의가 팔레스타인인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하마스의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알-자지라 방송에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해와 요구가 고려되지 않은 결의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레바논의 하마스 대표인 우사마 함단도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국경을 개방하지 않는 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안보리의 휴전 결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인 이날 오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전차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공군은 하마스와의 격전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5층짜리 건물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50여 곳을 공습했다.
또 가자시티 동부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이 2살 난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탱크 공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2주일 전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외국인이 희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라히야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탱크부대가 발사한 포탄에 일가족 6명이 숨지는 등 이날 정오 현재까지 19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들 수는 785명을 넘어섰다.
하마스 세력도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아쉬켈론과 베에르 셰바, 아쉬로드 등으로 20여 발의 로켓탄을 발사해 이스라엘인 1명이 부상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 밤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 1860호를 채택했다.
미국의 기권으로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 찬성으로 통과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보장과 이집트가 중재하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을 지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