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 2008. 12. 3. 06:12
김윤규 회장의 ‘꿈’은 일장춘몽?
[프라임경제] 2008년 12월 02일(화) 오후 04:13   가| 이메일| 프린트

[프라임경제] 2일 샤인시스템이 계열사인 아천세양건설의 최종부도를 공시함에 따라 건설업으로 복귀한 김윤규 아천 회장의 꿈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아천세양건설은 김윤규 회장>
금융권에 따르면 아천세양건설은 신한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45억7,376만원 이외에도 샤인시스템으로부터 공사계약이행보증보험 67억6,500만원, 어음할인 30억원, 사채발행 39억2,000만원 등 총 136억8,500만원 상당의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샤인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이 계획했던 각종 사업 추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천세양건설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아들인 김진오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업체 샤인시스템을 통해 인수한 회사로 지난 9월 ‘신림역 아르비채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으로 국내사업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신림역 아르비채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당시 청약율 26:1을 기록하며 김 회장의 순항을 예고했다. 김 회장 역시 지난 9월 세종로 대우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대북사업을 비롯한 국내외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북한 건설회사와 중동 등 제3국에 공동진출하기로 합의했으며 7월에는 중동 및 중앙 아시아 지역 건설 현장에 대해 남북 최초로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현재까지 △UAE의 City Of Arabia 공사, △쿠웨이트의 Alzour New Refinery Project 가설공사,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주차장 공사, △알마티 오피스 신축 공사, △리비아 Housing 5,000가구 공사 등 다수의 공사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북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북한의 평양건설, 남강건설과 함께 해외에 합작회사 설립추진을 구상 중이다”며 “특히 북한 인력을 파견하는 일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까지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 부산 등지를 개발할 사업을 협의하고 있었으며, 이는 금년 내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아천세양건설이 45억원 상당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맞이하고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그 동안 김 회장이 구상했던 각종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배경환 기자/khbae@newspr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