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우동성 기자 = 지난 수일간 이라크의 경찰과 군 관계자들을 겨냥한 일련의 암살사건 배후는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단체들이라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4일 말했다.이라크 당국에 따르면 지난 두달 동안 37건 이상의 암살이 있었으며, 그 대부분은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소음권총이나 차량에 설치된 소형 폭탄을 사용했다. 지난 2일 하루에만 경찰관 3명과 군장교 1명이 개별 저격에 의해 희생됐다. 3일에는 1건의 암살과 1건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이라크 내무부는 밝혔다.
바그다드 작전사령부 참모장 하산 알-바이다니 소장은 "지난 2일 동안 여러 명의 내무부 관리들과 국방부 장교들을 겨냥한 일련의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과 미군이 이라크내 반군세력 진압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지만 민병요원들은 최근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의 이라크 침공 9년 째인 올해 이라크 주준 미군은 철수할 계획이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군에 대한 자문 및 지원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바이다니 소장은 알-카에다의 지부인 '이슬람이라크국가(ISI)'와 시아파 민병그룹인 '아사이브 알-하크'가 최근 일련의 암살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사이브 알-하크'는 강경한 반미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추종세력의 한 분파이다. 알-사드르는 이라크정부 참여에 동의한 이후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들은 군과 경찰에 속해 있으면서 차량을 이용하는 관리들을 암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바이다니 소장은 말했다. 암살자들은 1~2대의 차량을 이용해 희생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한 다음 소음권총을 사용한다.
향후 이라크의 가장 중요한 보안과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비그다드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위한 보안경호 문제이다.
바이다니는 "지금도 가끔 사용되는 박격포와 로켓 같은 무기들은 이번 정상회의 준비를 저지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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