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은 9일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시-세종시 상생발전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홍철 시장은 이날 대전 CBS 시사매거진(FM 91.7)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내년에는 대전을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역 경제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균형발전 및 자치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20분간 이뤄진 대담에서 특히 '사람이 모이는 대전', '대기업 유치' 등 그간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해 담백하게 입장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민선5기 정책기조와 사업내용은?
-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이 있는데 3가지 기본방향이 있다. 첫째는 신규 공공기관의 원도심 배치와 이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현 동구청사를 매입해 동구신청사 건립비로 활용하도록 하고 부지에는 493억 원을 들여 건립할 것이다. 또, 대전사회복지회관이나 대전평생학습진흥원, 의료지원관광센터 등은 새로 건물을 짓지 않고 원도심내 공실빌딩을 임대해 활용하도록 할 것이다. 둘째로는 원도심에 문화예술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활성화 유도하는데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한밭 문화예술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동·중구를 연결하는 중앙로 재창조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중앙로 재창조 사업속에서 풍류센터도 만들고 으능정이 거리에는 우리나라 명소가 될 LED 거리도 만들 것이다. 대청호 녹색생태관광사업도 진행될 것이다. 셋째로는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인데 쉬운 일은 아니다. LH가 경영이 어려워 투자를 못하고 있는데 시 원도심 활성화 기획단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내년만 해도 원도심 지역에 총 21개 사업 1천115억원을 2011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추진할 것이다.
▲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섬세한 행정'을 강조했는데 의미가 무엇인지?
- 공무원들은 큰 것은 잘하는데 소소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큰 도로를 잘 건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성들이 보도블럭을 지나가다 하이힐이 빠져서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자전거 도로가 많이 있는데 턱이 높다든지 장애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의 삶을 구석구석 살피는 섬세한 행정과 어디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미리미리 대비하는 예방행정을 강조한 것이다.
▲ 인사와 관련해 근무평정 방식을 성과위주로 바꾸도록 지시했는데 취지는?
- 공무원들이 관심이 많은 사항이다. 서열중심의 승진을 시키는데 서열이라는 것이 연공서열, 그러니까 오래 근무하는 사람으로 짜여지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일 할 필요가 없다' '슬슬하면 된다'는 식의 조직문화가 자리할 수 있어 나온 얘기다. 직원들이 기피하고, 가지 않으려 하는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당연히 가점이 있어야 하고 능력 성과에 따라 성과중심의 근무평정이 필요하다. 또, 실·국장이 근무평정을 하는데 실·국장의 자의성을 줄이기 위해 메뉴얼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 최근 대전시의회 상임위에서 시에서 제출한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견해는?
-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는 것도 의무교육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무상급식은 교육청이 주관기관이고, 시는 지원하는 역할인데 다른 시·도에서 많이 지원하는 것이 50%다. 대전도 시가 50%를 지원하고 교육청도 50%를 내서 하자는 것인데 협의가 안됐다. 일단 우리가 낼 돈을 예산으로 잡아 의회에 제출했는데 시와 교육청의 합의결과를 처리하겠다며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의 입장을 존중한다. 교육청과 합의가 잘되면 추경에 제출할 것이다.
▲ HD드라마타운이 왜 중요하고, 기대효과가 무엇인지?
- 국가에서 900억 원을 지원하는데 파급효과가 크다. 우리나라에 촬영장과 세트장이 많은데, 영화나 드라마 촬영할 때 어려운 것이 비행기, 병원, 교도소 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세트장이 없다고 한다. 난해한 촬영시설을 만들어 놓는 것, 즉 전천후 대형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드라마,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 것이다. 제2한류의 진원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창출효과가 1만8천명, 경제효과 1조 2천억원 등 기대효과가 크다. 영화 '해결사'를 찍을때 100여명의 스텝이 3, 4개월 머물면서 10억 원 경제효과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HD드라마타운 효과가 클 것이다.
▲ 세종시와 대전시의 상생발전 전략은 무엇인가요?
- 세종시는 대전시라는 배후도시가 없으면 세종시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브라질이나 호주의 행정수도는 친환경도시로 건설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시 초기 단계에서는 도시로서 완벽한 기능을 하기 어려운데 대전시가 보완할 것이다. 세종시는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를 지원받아야 한다. 대전은 세종시라는 행정수도가 있어 관문 도시로서 이점이 많다. 기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것도 세종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43개 전략과제를 마련하여 TF팀을 구성하고, 매분기 점검회의와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BRT 노선연장과 광역도시기본계획수립 등에 대해서 서로 협조할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 민선5기 초반 기업유치 성과는?
-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했던 한화, 웅진에너지가 들어오고, 신세계는 '대전 유니온스퀘어'라는 이름으로 대전으로 진출한다. 유니온스퀘어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문화·체육·위락·교육 시설 등이 들어오는데 신세계에서 4천500억 원을 투자한다. 3천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첫 연도에 세수가 200억 원이 되고 다음해부터는 50억 원 정도 되는 등 세수효과도 있다. 3년동안 8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니온스퀘어 옆에는 1천억 원을 들여 한국발전교육원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을 만드는데 연간 5만 명의 연수생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효과가 크다.
▲ 민선 5기 핵심복지정책인 복지만두레의 운영성과와 향후 로드맵은?
- 복지만두레를 두고 사회복지단체들이 많은데 또 하나의 단체를 만드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복지사각지대를 메우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1만세대를 골라내서 1만세대에 대해 물질적인 후원, 정신적인 후원, 의료 후원, 교육·문화차원 후원을 통해 1만세대가 삶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도록 하자는 것이 복지만두레의 취지다. 현재 1만세대와 결연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후원을 많이 해줘 9억 원의 기금 확보됐다. 500개 기관단체에서 3천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교육·문화분야까지 확대할 것이다.
▲ 내년도 중점추진사항은?
- 한국의 신중심도시 대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이다. 3가지가 있는데 경제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지역 및 계층간 균형발전,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는 민관협치 시대를 열 것이다. 기업유치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의료관광도 추진하며, 돈버는 축제를 위해 세계적인 축제를 개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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