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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그린페 2010. 12. 13. 00:34
오세훈 “내 업적 MB 못잖아… 대선출마 열어놔”
[경향신문] 2010년 12월 12일(일) 오후 09:26   가| 이메일| 프린트
ㆍ“한나라, 무상급식 꼬리내려”… 계산된 ‘튀는 행보’

여권의 잠재적 차기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갈수록 ‘도발적’이다.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서울시의회에 맞서 연가투쟁을 벌이며 사실상 업무를 거부한 오 시장은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차기 대선 출마의 문을 좀 더 열고 나섰다.
오 시장은 민주당 등 야권의 무상급식에 대해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이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한나라당을 향해선 “꼬리를 내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오 시장은 12일 발행된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서울전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전체가 포퓰리즘에 휩싸이게 될 테고 내후년 총선, 대선이 불보듯 뻔하다”고 예의 망국론을 펴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또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감세 일부 철회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한나라당 몇몇 의원이 뛰어드는 바람에 스스로 민주당 패러다임에 갇힌 것”이라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인 이명박 대통령과 비교되는 게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임기 초에 그런 라이벌 의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걸 승화시켜 이런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20 다산콜센터가 청계천만 못하나, 장기전세주택이 버스전용차로만 못하나”라고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버스전용차로와 자신의 정책을 대비한 뒤 “역대 어느 시장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업적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당과 지지자들이 차기 대선 출마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도 정치인이니까 솔직히 그런 여지를 열어 놓고 싶다”고 과거에 비해 좀 더 진전된 발언을 내놨다.
오 시장이 점점 도발적으로 나서는 것은 무상급식 조례안을 통과시킨 서울시의회와의 강경대치를 정당화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2012년 대선까지를 염두에 두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튀는 행보’를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