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집트 야권이 정부와 집권당의 부정선거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5일 총선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결선 투표에서는 하원 의석 508석 중 283석의 주인이 가려진다.
지난달 28일 치른 1차 투표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당이 95% 이상의 의석을 휩쓸었다.
이집트 최대 야권 그룹인 무슬림형제단과 자유주의 야당인 와프드당은 지난 1차 투표 때 정부와 집권당이 유권자를 협박하고 투표함에 부정표를 집어넣는 방법 등으로 여당에 유리하도록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야권은 이번 총선이 무효라고 선언하고 결선 투표를 거부했다.
지난 2005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20%를 차지했던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총선 1차 투표 때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으며, 와프드당은 2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1981년부터 29년째 권좌를 지킨 무바라크 대통령의 국민민주당은 2005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집트는 13일 새 의회를 개원할 예정이다.
freemong@yna.co.kr
이집트, 휴대전화 문자뉴스 허가제 시행
(카이로 dpa=연합뉴스) 이집트 통신 당국은 11월 총선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휴대전화 문자뉴스 제공에 대한 허가제를 도입하고, 야당이나 청년운동단체들의 문자 메시지를 조사하는 감시단을 구성했다고 이집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집트 국가정보통신위원회(NTRA)는 휴대전화 뉴스 제공에 대한 허가제는 명확한 법적 지위 없이 활동 중인 약 30개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NTRA측은 국가 보안기구 직원들과 함께 이집트의 3대 이동전화 회사 측을 만나 이러한 허가제 도입을 통보했다.
이 자리에서 이집트 당국 측은 또 야당이나 청년운동단체들의 문자 메시지에 대한 특별감시단의 운영 사실과 함께 감시단 봉급 등 운영비 마련을 위해 이동전화 회사들의 문자서비스 수익 중 3%를 뗄 방침도 밝혔다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집트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내달 의회 선거를 앞두고 언론자유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catsea@yna.co.kr
이집트 국가정보통신위원회(NTRA)는 휴대전화 뉴스 제공에 대한 허가제는 명확한 법적 지위 없이 활동 중인 약 30개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NTRA측은 국가 보안기구 직원들과 함께 이집트의 3대 이동전화 회사 측을 만나 이러한 허가제 도입을 통보했다.
이 자리에서 이집트 당국 측은 또 야당이나 청년운동단체들의 문자 메시지에 대한 특별감시단의 운영 사실과 함께 감시단 봉급 등 운영비 마련을 위해 이동전화 회사들의 문자서비스 수익 중 3%를 뗄 방침도 밝혔다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집트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내달 의회 선거를 앞두고 언론자유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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