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54)이 미주지역 한인들의 모임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경영인(Corporate Honoree)’에 선정됐다.
김성주 회장은 지난 20일 저녁 뉴욕 맨해튼 피어60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에서 ‘자랑스러운 경영인’ 상을 수상했다. KACF는 김 회장이 한인 여성들의 역할모델로서 손색이 없다는 점을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주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패션산업에 종사하면서 성주그룹을 창립했으며, 독일 MCM사를 인수해 MCM그룹 회장직도 겸직하고 있다.
경영인으로서 김성주 회장의 업적은 다양한 방면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97년 김 회장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포함됐다. 2004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도 선정됐다. 올해 3월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김 회장이 MCM을 인수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신문은 김 회장이 직원들로부터 ‘칭기즈 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과감하고 역동적인 여성이라고 전했다.
2002년 창립된 KACF는 미주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인들의 모임으로 기업과 개인 등의 후원을 받아 미국 내 한인 봉사단체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ACF는 한인사회 발전과 공헌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에 모범이 되는 기업인 중 매년 1명을 선정해 ‘자랑스러운 경영인’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와 2세들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주의 폴 신 상원의원은 기조연설에서 한인 동포들의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79호(10.11.03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