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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그린페 2010. 9. 25. 08:53
 
 
민주당 전대, 빅3 박빙속 대혼전
[연합뉴스TV] 2010년 09월 24일(금) 오후 03:45   가| 이메일| 프린트

<앵커>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종반으로 접어든 당권레이스에서 빅3로 불리는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는 대혼전을 보이면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종반으로 접어든 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 등 이른바 `빅3'간 대혼전 양상을 연출하면서 당대표직을 둘러싼 막판 수싸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캠프는 자체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손 후보측은 `손학규 -정동영', 정동영 후보측은 `정동영-손학규', 정세균 후보측은 `정세균-정동영' 2강 구도를 각각 주장하며 저마다 1위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지역위원장 최다 확보 등 상층 조직, 손 후보는 일반국민 여론, 정동영 후보는 바닥 조직 등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상당수 여론조사상 세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고 대의원 응답률이 낮다는 점, 본선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조사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승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은 `숨은표'의 향배를 놓고도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정세균 후보측은 "정동영 후보측은 이미 조직을 풀가동해 여론조사에 거품이 있고 숨은 표가 있다"며 “앞으로 본격적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동영 후보측은 "지역위원장을 가장 많이 확보한 정세균 후보측이 숨은 표가 많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손 후보측은 손학규 대세론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대에서는 손 후보와 정세균 후보의 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부동표 향배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또 1인2표 방식의 투표에서 후보간 짝짓기 흐름도 관심거립니다.
정세균 후보와 정 후보의 직계인 486의 최재성, 수도권 출신의 손학규-호남 출신의 박주선, 비주류 그룹의 정동영-천정배 후보간 연대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계파별 이해관계가 뒤엉키면서 실제 합종연횡 양상은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안상수 대표는 오늘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10.3 민주당 전대가 끝나면 새 대표를 만나 개헌과 남북문제, 서민경제 문제 등 전반적인 국정 현안을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전대 후보들은 오는 26∼27일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와 이달말 두 차례의 공중파 TV 토론을 통해 표밭 점검과 함께 메시지 가다듬기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배삼진입니다.
 

 
한나라당이 바라는 민주당 대표는?
[데일리안] 2010년 09월 24일(금) 오전 08:08   가| 이메일| 프린트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지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자 민주당 한 핵심당직자는 “축배를 들었다”고 했다. ´친이(이명박)´ 핵심이자 강경한 성격의 안 신임대표가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좋은 상대라는 판단에서다.
안 대표가 여야관계에 있어 타협과 절충보다는 목표가 생기면 어떻게든 관철시키는데 주력하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대여투쟁의 선명한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친이-친박 갈등의 ‘촉매’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민주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속내는 어떨까.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이 웃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여당 곳곳에 던졌다. 한나라당의 시각은 대부분 ‘민주당 정체성-정통성’과 ‘대권구도’에 맞춰져 있었다. 물론 “야당대표가 누구인들, 우리가 잘하면 된다”는 원론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을 웃게 할 민주당 대표’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꼽은 의원들은 “민주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 최고위원은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우리가 상당히 편할 것이다. 우리가 내준 사람이니까”라며 “손학규가 민주당 정체성이 맞는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유력후보였던 손 고문이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전력’이 크게 작용한 것.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손 고문을 “손 (경지도)지사”, “손 선배” 등으로 칭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고문의 ‘흔적’이다.
아울러 “지금 상황에서 손 고문이 대표가 되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2개월째 비대위 대표를 지내면서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야성(野性)’을 발휘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재오 장관(박지원)을 두고 총리(손학규)를 뽑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꼬았다.
하지만, 가장 까다로운 후보를 ‘역선택’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고심도 묻어났다. 손 고문을 꼽은 인물들 가운데, “그가 되는 분위기”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였다. 지난 한나라당 대선경선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이명박 후보가 제일 손쉬운 상대”라고 지목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속속들이 아는 한나라당 출신이니 도리어 껄끄러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빅3로 꼽히는 정동영 고문, 손학규 고문, 정세균 전 대표(사진 왼쪽부터) 등이 출마선언을 마치고 경선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

“대권-기득권 싸움 일으킬 후보가 우리 웃게할 것”
정동영 상임고문을 꼽은 인사도 적지 않았다.
당내 대권-기득권 싸움을 일으킬 후보가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이 ‘웃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다. 이는 민주당이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계파싸움을 지켜보는 시선과 비슷하다.
한 초선의원은 “과거처럼 대권도전을 여러차례 하면서 ‘7전 8기’가 미덕이었던 시대는 끝났다”며 “정 고문이 대표를 해도 또 다시 대권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 욕심이 민주당 전체를 흔들 수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패한 정 고문은 ‘한 번 더’, ‘지난 패배를 설욕해야지’라는 생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의원은 “관리형 대표를 뽑는데,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나오는 것은 난센스”라며 “대권이나 기득권, 당권에 집착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에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이 지난대선에서 패한 뒤 정치권을 떠나 있다가 지난해 전주 덕진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한나라당의 시선에 걸렸다. “정치적으로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예전처럼 쉽진 않다”며 “(다른 당 얘기지만) 배지 달기 위해 탈당한 사람이 당대표로 나서니 기가 차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대표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야성이 부족한 후보가 되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유약한 이미지’로 통한다.
한나라당 한 친박계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호프(대선주자)’가 나오길 원하지만, 어느 후보가 대표가 된다고 (대선주자로) 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대중성에서 타 후보들에게 밀리고, 대선 경쟁력은 ‘미검증 상태’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편 민주당 전대는 다음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