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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방중

그린페 2010. 8. 28. 23:47
김정일 전용열차 창춘역 출발
[조선일보] 2010년 08월 28일(토) 오후 10:29   가| 이메일| 프린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용열차가 28일 오후 9시20분쯤(한국시각 10시20분) 중국 창춘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일 일행이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정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의전차량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창춘(長春) 난후(南湖)호텔을 출발했다. 다른 의전차량 30여대도 중국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창춘역 방향으로 향해 10여분 후인 오후 8시 52분쯤 역에 도착했다. 김정일의 전용 특별열차는 이미 창춘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춘역에 도착한 김정일은 일단 창춘역 귀빈실로 들어갔으며, 그 곳에서 중국 측 고위인사들로부터 환송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김 위원장을 환송하는 중국측 고위인사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일을 태운 의전차량이 난후호텔을 떠나면서 중국측 의전담당자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왕 대외연락부장은 이번 김정일의 방중 일정 내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일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의전차량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난후호텔을 떠나 시 외곽의 농업박람회장과 지린(吉林) 농업대학으로 들어갔다. 이후엔 창춘이치자동차(제1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 이 공장 일대에 무장경찰 등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계경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전차량은 창춘이치자동차로 향하지 않고 방향을 돌려 이날 낮 12시 55분쯤 난후호텔로 돌아왔다. 창춘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호텔로 돌아와 오후 내내 머문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미 북·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마친 것으로 보이는데 왜 시간을 늦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김정일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추론이 나왔다. 이 중 복귀 노선이 노출된 탓에 경호상의 이유로 출발을 늦춘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김정일 일행이 방문한 지린을 포함한 동북3성의 철도노선을 보면 창춘에서 북한으로 가는 노선은 쓰핑-퉁화(通化)-지안(集安)을 거쳐 만포로 가거나 쓰핑(四平)-선양-단둥(丹東)을 거쳐 신의주로 가는 두 가지다. 이들 경로가 이미 외신에 모두 보도된 탓에 경호사고 발생을 우려해 출발시각을  늦췄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정일이 이날 밤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 창춘의 다른 소식통은 “철도당국이 쓰핑-지안 노선과 창춘-쓰핑-선양 노선의 경우 이날 자정까지 기차표가 매진됐다며 팔지 않고 있다”면서 “휴가철 성수기임을 감안해도 매진은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의 전용 특별열차 통행을 감안한 통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특별열차는 창춘역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여건으로 인해 철길 안전이 우려돼 교통편 조정을 하느라 지체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27일 오후부터 압록강 일대에 폭우가 내린 탓에 북한으로 가는 두 노선 모두 안전사고가 염려돼 ’조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무리한 일정 탓에 피로감을 느낀 김정일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출발을 늦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