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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론-총리

그린페 2010. 8. 10. 10:15
“北, 통일없이는 강성대국 불가능”
[세계일보] 2010년 08월 09일(월) 오후 07:54   가| 이메일| 프린트
노동당, 당원에 지시문…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북한 노동당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조국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지시문을 지난달 말 전체 당 간부와 당원에게 시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강성대국 건설’에 필수적인 외부의 지원과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RFA는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강성대국 건설과 관련해 북한이 처한 대내외 정세와 대책을 다룬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시문이 지난달 말쯤 각 도당을 거쳐 전국 시·군당에 내려갔다”면서 “지시문에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당과 인민의 노력 투쟁과 건설사업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도전에 부닥쳐 조국통일을 하지 않고는 강성대국 건설도, 사회주의 승리도 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MB "김태호, 내 분신 같다" 했는데…]어려운 형편·실업高·잘나가는 兄… 자치단체장·보수성향까지 '닮은꼴'
[조선일보] 2010년 08월 10일(화) 오전 03:03   가| 이메일| 프린트
이명박 대통령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자신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켜봐 왔다고 한다. 실제로 가정환경이나 성장 과정, 생각에서 두 사람은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친이 소를 먹이는 일을 하던 '목부'였다고 자서전에 적고 있다. 김 내정자 부친 역시 시골에서 '소 장수'를 하던 가난한 농부였다. 두 집안 모두 '자녀들 학교 보내기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살림이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이 대통령의 경우 어머니가, 김 내정자는 아버지가 자녀들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런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김 지사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유명하다. 때문인지 두 사람 모두 교육, 특히 가정교육을 늘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려 했지만 3년 내내 우등을 하면 학비를 내지 않는다는 조건을 보고 인문계가 아닌 상고에 진학했다. 김 내정자 역시 농사나 짓겠다며 학업을 포기하려다 농림학교에 입학했다. 고교 때 은사들의 격려 덕분에 명문대에 진학하고 고학을 했던 것도 비슷하다. 이 대통령은 동네에서 '천재'로 불리던 형 이상득 의원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위축도 되고 했는데, 김 내정자 역시 '잘 나가는 형'(현재 모 대기업 이사)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형을 지금도 아버지 대하듯 어렵게 여기는 것도 비슷하다.
이 대통령은 대학 시절 6·3사태 등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고, 김 내정자는 상도동계 핵심 고(故) 김동영 전 의원 집에 머물면서 민주산악회와 인연을 맺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생·사회운동은 잊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대통령은 기업, 김 내정자는 정치로 방향을 잡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 자기 분야에서 '초고속 출세'를 한 것도 똑같다. 이 대통령은 36세에 현대건설 사장, 김 내정자는 40세에 군수가 됐다.
김 내정자는 아버지 친구였던 김동영 전 의원 지역구( 경남 거창 )를 물려받은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92년 정치를 시작했다. 그 인연으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거창에서 도의원·군수에 출마했고 경남지사로까지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이런 성장 과정뿐 아니라 '사고(思考)'에서도 김 내정자와 자신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기업 시절 "세계로 나아가야 살 길이 있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시도했다. 김 내정자 역시 경남지사 시절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걸어놓고 해양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의 성장 과정이나 지사 시절 행보가 모두 자신이 평생 강조해온 '도전 정신'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 김 지사는 '386세대'답지 않게 도지사 시절에도 "좌파(左派)"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 지하철 파업에 대체 인력 투입으로 맞서서 이긴 것과 김 내정자가 공무원노조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을 '원칙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예로 함께 인용하기도 한다. 거기다 여의도 정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자치단체장 경험을 중요시하고 거기에서 성공했다는 점도 두 사람은 비슷하다.
 
“에쿠스 대신 그랜저” 몸 낮춘 젊은 총리
[동아일보] 2010년 08월 10일(화) 오전 03:00   가| 이메일| 프린트


[동아일보] ■ 김태호 내정자 출근 첫날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이재오 특임장관 등 7개 부처 장관 내정자와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개최된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만나 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및 임명동의안 처리 일정을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4선의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을 선임했다. 특위 위원은 한나라당 7명(위원장 포함),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는 당초 예정됐던 24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 여야는 27일 본회의에서 김 총리 내정자의 임명동의안과 장관 인사청문 경과보고, 정보위원장 및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선출 등을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9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301호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에 첫 출근을 했다. 그는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효율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몸을 낮추는 자세를 보였다.
김 내정자는 오전 10시경 박영준 국무차장, 조원동 사무차장 등 총리실 고위 간부들과 첫 회의를 열었다. 약 66m²(약 20평)의 내정자 사무실은 지난해 정운찬 총리가 취임하기 전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사용했던 곳이다.
취재진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고 하자 그는 “이제 야당도 중요한 국정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야당도 집권 경험이 있는 만큼 국정 고급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실에 들어선 김 내정자는 회의 탁자 상석에 자리가 마련된 것을 보고 “편안하게 앉자”며 다른 자리로 옮기려다 간부들이 거듭 권유하자 상석에 앉았다. 이날 약 40분간 진행된 총리실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김 내정자는 “부서별 업무보고를 생략하는 대신 주요 현안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받느라 시간을 빼앗기는 것을 피하고 대북관계, 4대강 사업 등 현안을 깊이 있게 파악하겠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김 내정자는 인근 감자탕집에서 측근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개인 사무실로 쓰고 있는 종로구 내수동의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에서 현안을 파악하는 데 전념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어선 ‘55대승호’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오피스텔은 7월에 그의 형 명의로 월세 임차한 곳으로 김 내정자는 당분간 혼자서 이곳에 기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일 밤 총리실 측이 “(공식 취임 때까지 사용할) 예비용 차량으로 에쿠스와 그랜저TG가 준비돼 있는데 어느 것을 사용하겠느냐”고 묻자 김 내정자는 “큰 차로 하지 말라”며 그랜저TG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에쿠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급의 차량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