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에 박계동 물망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얼개가 마무리됨에 따라, 인적쇄신의 다음 단계인 개각의 시기와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7·28 재보선 전까지 내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재보선을 지켜본 뒤 구상을 더 가다듬어 8월 중순 이후에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는 유임설도 나오고 있지만 집권 후반기 새 출발의 큰 흐름 속에서 새 인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기류다. 새 총리는 화합, 소통, 미래, 변화 등의 개념을 놓고 후보군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화합·소통에 무게를 둘 경우 새 총리 후보로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강현욱 전 전북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거론된다. 미래·변화형으로 40~50대 정치인이나 기업인 출신, 여성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개 부처 장관 중에서는 2년 이상 된 장관을 포함해 8명 안팎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 당청 소통을 명분으로 요구하고 있는 ‘정치인 입각’이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사다.
안상수 신임 당 대표는 지난 15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3명 정도는 정치인, 국회의원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기용으로 공석인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재선 의원 출신의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거론된다. 진 의원은 여성부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초선 비례대표 출신의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유력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올라 있다.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라인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친박근혜계였으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진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밖에 장광근, 조해진 의원 등의 입각설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공직 사회의 기를 살려주고 인사 적체를 뚫어주기 위해 정치인이나 외부 인사보다는 부처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장관을 발탁하는 방안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범 이정애 기자 jaybee@hani.co.kr
춘천레저총회 D-100 손은남 위원장
"차질없는 준비..현재 51개국 1만4천360명 참가신청"
"춘천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발돋움할 것 확신"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손은남 2010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19일 "대회를 통해 춘천이 명실상부한 국제 레저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대회 개막 100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강과 호수를 낀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도시에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으로 사실상 수도권 배후도시로 발돋움한 `호반의 도시' 춘천이 국내를 넘어 지구촌 레저를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장은 또 "이번 행사는 춘천시민 모두의 행사이자 강원도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구촌 레저대회"라고 규정짓고 "대회기간 춘천과 한국을 찾게 될 국내외 손님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맞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준비상황은.
--조직위원회에서 최근 대회별로 보고회 등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경기대회의 경우 애초 15개 종목에 50개국 1만3천여명의 참가가 예상됐지만 현재 51개국 1만4천360명이 신청했다. 해외 참가자 마감인 6월말이면 총 참가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현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영화배우 송지효씨에 이어 18일 3번째로 인기여성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즈를 추가해 홍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출향도민회, 동호회, 대학 관련학과 등에 설명회를 갖는 한편, 대회 마스코트인 `해야, `나야', `포야' 인형 탈을 쓴 조직위 관계자들이 매주 도심을 찾아 대회홍보와 함께 레저스포츠 교실과 캠프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기존 대회와 다른 점은.
--학술행사로만 열렸던 기존 총회 방식을 배제하고 최초로 경기대회를 신설, 메인이벤트로 마련한 점이다. 경기대회에는 현재 51개국 1만4천여명의 선수와 임원 참가가 예상돼 국제 어느 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레저총회의 경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칼 오너리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세계관광기구 사무차장 졸탄 소모기 등 저명인사가 대거 참가해 레저도시 춘천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현재 34개국에서 390편의 논문 초록이 접수된 상태로 추가로 한국체육학회 등에서 300여편의 논문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밖에 대회기간 춘천의 대표축제인 닭갈비.막국수 축제도 열려 보고, 먹고, 즐기는 것을 동시에 제공한다.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무엇보다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에게 대회가 알려지지 않은 점이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회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열렸던 프레대회를 통해 지적됐던 부족한 숙박과 체험행사, 자원봉사 인력 운영 등 미비한 점들에 대해서 보완을 마쳤다. 숙박의 경우 홍천에 있는 대명리조트와 연계해 분산시킬 예정이며 춘천지역 민박과 펜션의 예약시스템을 대회 홈페이지에서 운영한다. 또 자원봉사를 늘리고 경기장 주변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서도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셔틀버스 증차와 전기자동차를 운영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레저대회가 일반에게 생소한 면이 없지 않은데.
▲레저는 우리말로 여가다. 레저는 생계를 위해 의무적으로 꼭 해야 하는 노동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면서 각자가 좋아하는 일,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는 활동을 모두 레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문화, 예술, 취미, 오락 등 광범위한 분야다. 주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증대 여파로 매년 레저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레저산업은 선진국 진입의 필수요소이며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강원도와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녹색성장산업이라 말할 수 있다.
--월드레저 총회 및 경기대회 개요와 일정은.
▲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전체일정은 8월28일부터 9월5일까지 9일간 열리며 크게 레저총회, 경기대회, 전시회 등 3대 행사로 구성돼 있다. 레저총회는 국제레저기구(WLO)가 2년에 한 번씩 대륙별로 순환개최하는 최고 권위의 레저분야 학술대회로, `여가와 정체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또 춘천시가 세계최초로 창설한 레저대회는 수상스키 월드컵 등 국내 최초로 개최하는 4개 종목을 포함해 국제인라인슬라럼대회 등 9개 국제종목으로 열린다. 또 국내대회로 족구 등 6개 종목이 열려 모두 15개 종목이 펼쳐진다. 이밖에 글로벌 레저도시 춘천을 주제로 레저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춘천을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이번 대회는 춘천시민 모두의 행사이자 강원도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구촌 레저대회다. 대회기간 춘천을 찾게 될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맞아 주시기를 당부한다.
hak@yna.co.kr

사진은 한국관광클럽 이정환 회장을비롯 참석한 회원들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press119@newsis.com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제1호 명예홍보대사 서진규박사 특별강연
2008.05.24 03:34 | 기본폴더 | 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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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병술만 김수로 촬영지 2010-07-17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둔두리쪽으로 나오면 옛날 염전을 지나서 병술만 해안이 나오는데 울창한 소나무 숲이 좋아서 들어갔더니 해변으로 자그마한 드라마 셋트장이 있고 마침 김수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안면도 병술만에서...7....
blog.daum.net/yeniphoto/15946132 블로그명: 예니포토갤러리22,342위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철로 일어난 자는, 반드시 철로 망한다'
신귀간(유오성)이 부족들을 규합해 야철장을 접수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마음대로 부족들을 이끌어 원성이 자자하다.
10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 MBC '김수로'에서 신귀간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암시적으로 갈켜준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부족장을 무참하게 죽였다. 신귀간을 옆에서 보필하고 있는 탈해(이필모)도 그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다.
신귀간은 구야국 아홉 부족 가운데 하나인 신귀촌의 부족장이다. 이비가의 정적으로 구간들 중 권력욕이 가장 강하고, 왕이 되겠다는 집념 또한 상당하다. 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아, 용의 주도하고 치밀한 캐릭터다.
신귀간을 연기하는 유오성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기 노련미로 주목받고 있다. 유오성은 캐릭터 분석이 정확하고, 드라마 배역에 잘 몰입하는 연기파 배우다. '투명인간 최장수' 때는 바보스럽고 한없이 착한 역도 잘 어울렸다. 당시 그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서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하는 모습에 대부분 시청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상반된 캐릭터다. '김수로'에서는 악역인 것. 유오성은 더욱 악랄하게 보이기 위해서 연기 뿐만 아니라 분장에도 신경썼다. 더욱 얄밉게 보이기 위해서 선도 강하게 했다. 이는 연기와 접목되면서 더욱 악한 배우로 여겨지는 것이다. 유오성 때문에 '김수로'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물론 주연인 김수로(지성)도 빼놓을 수 없다.

탈해(이필모)의 함정에 빠져 노예로 끌려간 수로는 그 곳을 빠져나갈 방책을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다. 탈출 전까지는 바보처럼 일하고, 말 잘 듣는 노예로 보여야하기 때문에 불의를 봐도 맞서지 않았다.
수로는 주변 인물들을 규합해 그 곳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부족의 수장의 신병은 확보했지만, 부하들에게 막혀 결국 탈출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정견모주(배종옥)와 이진아시(고주원)는 신귀간(유오성)을 피해서 산속으로 도주했다. 이진아시는 우연히 화적대를 물리쳐주고 부족의 신임을 얻지만, 죄인을 이 곳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고 떠나라고 당부했다. 이 때 정견모주가 쓰러지면서 잠시 이진아시 일행은 이 곳에 머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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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대제를 관람하는 일본인 관광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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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닷새동안 한국 방문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 우흥보우(40) 씨 부부는 패키지 관광을 선택했다. 해외 여행 경험이 거의 없던 터라 통역이 가능하고 비용도 덜 드는 패키지 관광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 서울과 부산, 제주도를 한데 묶은 여행 상품을 이용한 이 부부는 특산물 판매점에서 자수정을 사고 카지노 게임 등을 즐겼다.
일본의 황금 연휴(4월 29일~5월 9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3일)가 겹친 지난 주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골든위크' 기간이었다. 올해 골든 위크에 방한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15만 2,000여명이다.(한국관광공사 예상)
특히 지난해초 100엔 당 1,600원에 달하던 환율이 올해는 1,200원대로 뚝 떨어지자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정체 현상을 보이는데 비해 중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황금 연휴 기간 10만 3,000여명이 방한했던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4.9% 줄어든 9만 8,000여명으로 전망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5만 4,000여명으로 전망됐다. 최근 몇 년동안 골든위크 관광 특수가 정착되면서 한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부유층이나 고소득 전문직의 급증과 연관성이 높다. 얼마 전 중국의 전문조사기관 후룬에서 중국 부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개인 자산 1,000만 위안(약 17억원) 이상의 백만장자가 82만 5,000명에 달하고 연 평균 소비액도 170만 위안(약 2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비 품목으로는 여행과 사치품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 관광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부상중인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럭셔리 관광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추구하는 관광의 내용은 깊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이른바 '레키조(歷女)'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 관광도 역사ㆍ문화 여행 상품이 인기다.
한국말로 '역사녀'로 풀이되는 레키조는 역사를 다룬 드라마나 게임에 열광하는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산케이 신문은 최근 새로운 소비를 이끌어갈 집단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상품기획팀장은 "특히 해외 여행 경험이 풍부한 단카이 세대(베이비 붐 세대)는 쇼핑 목적의 단기 체류형보다는 각국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황금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변화를 몰고 왔을까. 그들과 동행해봤다.』
中- 쇼핑여행 띵호와 '큰 손' 몰려온다
명품매장·카지노 누벼…관광공사, VIP 집중공략도 한 몫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여행을 통한 씀씀이가 상당히 커졌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100만원 내외의 패키지 관광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로 자리를 잡은 건 아니지만 상당수 관광객들의 관광 지출이 부쩍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10% 안에 드는 부유층이 아닌데도 한국에 관광 와서 5,000달러를 훌쩍 넘는 명품 시계나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100만원 짜리 남성용 크로스 백을 구입한 양춘위에(24) 씨는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에서 10여명의 동행과 함께 한국에 관광 온 여성 회계사다.
지난 4일 입국해 3박 4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 묵으면서 낮에는 쇼핑, 밤에는 카지노를 즐기는데 약 400만원을 썼다고 한다. 양 씨는 "동행한 팀이 공무원이나 재무담당자,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미 몇 차례 한국에 다녀간 사람도 있다"며 "일행 중에는 1만 달러가 넘는 명품 시계를 산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 부유층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씀씀이가 큰 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는 손혜원 주임은 "수천 만원짜리 시계를 구입하는 데 5분도 안 걸리는 중국 고객들을 보면 흔히 말하는 '5분 대기조'가 생각난다"며 "얼마 전엔 '브레게' 시계를 찾는 40대 중국인 남성을 안내했는데 4,500만원 짜리와 2,500만원 짜리를 살펴보더니 5분도 되지 않아 2,500만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롯데면세점의 '면세 환급 데스크' 앞에 줄서 있는 지윈쓰(47) 씨의 쇼핑 목록에는 명품 시계를 비롯 화장품ㆍ명품 가방ㆍ가전 제품 등의 구매액이 1,000만원을 넘었다. 전형적인 짠쓰왕랴오왕(자신을 위해 돈을 아낌 없이 쓰는 35~50세의 미혼 남성)이라 할 수 있는 지 씨는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소비 규모가 크고 사치품을 선호한다.
이밖에도 고소득 화이트칼라를 일컫는 '진링(金領)', 골드 미스를 뜻하는 '성뉘(剩女)' 등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고소득 소비층이 늘면서 중국인의 관광 트렌드도 점차 고급 휴양형 혹은 럭셔리 쇼핑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패키지 단체 관광 위주였던 중국인들도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 관광을 오는 경우가 많아져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총영사관의 개별 관광비자 발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1만 7,728명에서 지난해는 2만 8,083명으로 늘었으며 올 4월말 현재 1만 7,4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과장은 "상하이총영사관의 경우 지난해부터 OECD 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인에게 재산증명서류를 면제해 줌으로써 개별여행비자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고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씨트립닷컴(Ctrip.com)과 한국관광공사간 제휴를 통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티머니 카드와 쿠폰 북을 발행하는 등 캠페인을 적극 펼치면서 한국의 매력을 높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관광공사는 중국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은련카드와 공동으로 명품 소비 촉진 캠페인(한국에서 중국은련카드로 결제시 할인 혜택 제공)을 펼치는 한편 중국교통은행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에어텔 쇼핑 여행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국 성형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관광 프로그램, 한국방문의 해 기념 제주도 중국인 골프 대회(5월 7~9일)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수준은 카지노에서도 입증된다. 세븐럭 카지노의 경우 일본과 중국 일반 고객의 평균 베팅액은 큰 차이가 없는데 비해 중국 VIP의 평균 베팅액은 일본 VIP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역시 올 1ㆍ4분기 중국인 고객의 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환전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5% 급증한 반면 일본인 고객의 경우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일부터 닷새동안 한국에 관광온 중국인 관광객 우흥보우(40) 씨와 워치앙(40) 씨 부부는 부부 동반 첫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단둥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이 부부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제주도 포함 4박5일 한국 여행'(1인당 50만원)을 이용해 올해 노동절 연휴를 즐겼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70% 이상이 50~60만원대 상품을 선호한다고 하니 가장 일반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부부의 여행 일정에 동행했다. |
日- 역사·문화에 관심 '레키조' 몰려온다
템플스테이·한옥마을 체험 늘어 '종묘대제' 참관 큰 인기
최근 '엔고 현상'이 주춤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주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780만 명 중 일본인은 305만 명으로 약 40%를 차지,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134만 명)의 2배가 훨씬 넘는다. 일본 JTB 여행사는 올해 황금 연휴 기간동안 해외 여행에 나선 일본인 50만 8,000명 가운데 20%가량(9만 8,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환율과 상관없이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인 셈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몰리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뭐니 뭐니해도 한류(韓流) 열풍이다. 지난달 13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주최로 열린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세미나에서 고정민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이 발표한 한류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류지수는 콘텐츠 수출액과 불법복제 피해액 등 소비지표와 한류 콘텐츠를 접해본 현지의 10~20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호감도 지표를 합산해 산출한 수치로, 2008년을 100으로 볼 때 2009년 일본은 112로 대만(109), 중국(101), 베트남(100) 등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불을 지핀 한류 열풍이 올해로 7년째를 맞으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관광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드라마 속 한국 연예인을 쫓아 무작정 한국을 찾던 데서 벗어나 이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국관광의 정영진 전무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90% 가량이 비즈니스 또는 '기생 관광' 목적의 중년 남성이었지만 이제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여성 관광객들이 대다수"라며 "최근 들어서는 템플 스테이, 한옥마을 체험 등과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불고 있는 '레키조'(歷女ㆍ역사녀) 열풍도 일본인들의 한국 역사ㆍ문화 여행 붐에 한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곽대영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과장은 "과거 쇼핑과 한국 음식에만 관심 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레키조' 열풍으로 한국의 역사나 전통문화로까지 관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 종묘에서 역대 임금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인 종묘대제는 한국인들도 참여하기 쉽지 않은 행사지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데 힘입어 지난 2007년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관광상품 역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2,5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종묘대제를 참관하는 5박 6일짜리 여행 상품은 22만엔(약 277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총 35만 5,000명에 달한다. 경복궁관리소의 박정상 사무관은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수라간의 위치와 기능, 겨울철 난방 시설인 온돌의 용도와 구조 등을 궁금해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 유적지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중에서는 고품격 기차 상품인 '해랑'을 이용하기도 한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일본인 관광객은 200명이나 됐으며 오는 6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레키조 열풍은 젊은층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황금 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타쿠 유리 씨는 "요즘 일본에선 유명한 사찰이나 신사 등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관광 명소인 '파워 스팟(Power Spot)'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엔 짧은 일정 탓에 한국의 고궁에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한국의 문화유적지를 찾아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여행책자에는 경복궁과 경희궁, 종묘, 원구단 등 역사 유적지를 비롯해 여의도 63빌딩과 서울타워 등 황금빛 정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인 이른바 '황금 스팟(Gold Spot)'들이 소개돼 있다.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은 타쿠 유리(28) 씨. 황금 연휴를 맞아 대학시절 단짝 친구들인 오노 미사키, 오사키 쿠미코 씨와 함께 한국행을 결심했다. 평소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즐겨 보고 들어온 '한류 마니아'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타쿠 씨 일행의 한국 나들이 현장을 따라가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