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서울과 수도권 광역 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의 개발 관련 공약과 지역경제 정책을 소개 한다.
수도권 시도지사 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10%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통질의와 지역상황을 감안한 개별질의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이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편집자>
8년 방치된 '골목경제'부터 되살린다

마흔 여덟. 수도권 광역 단체장 후보 중 가장 젊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지역 경제 공약은 한마디로 '골목경제 부활'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송 후보는 안 후보의 8년 시정에서 소외됐던 구도심을 '뉴타운'이 아닌 '웰타운(Well Town)으로 개발하고 무너진 인천지역 산업경제를 되살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송 후보의 민선 4기 시정에 대한 평가는 타지역 후보에 비해 좀더 날이 서있다. '불투명, 불신, 불통, 부실'의 4불(不) 시정이란 게 송 후보의 지적이다.
전시효과를 노리고 나온 대형 랜드마크 사업 추진을 위한 '묻지마' 예산은 결국 시 재정을 파탄 상태에 몰아넣었다는 게 송 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송 후보는 우선 위기 상황에 놓인 인천시 재정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시 재정적자 7조, 텅빈 곶간부터 채운다
"흔들리는 지방재정은 큰 문제입니다. 선거를 의식한 축제와 행사가 남발되고 실속 없는 랜드마크형 대형 건설사업으로 재정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름도 생소한 축제한 행사가 1년에도 몇 번씩 개최되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어리둥절한 상황입니다."
송 후보가 민선4기 인천시정의 최대 문제로 지적한 것은 바로 시 재정의 파탄이다.
송 후보에 따르면 도시축전, 월미 은하모노레일 등 전시성 사업으로 인해 시 재정은 2조 5000억원 가량, 그리고 안상수 시장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선도했던 인천시 도시개발공사는 4조 5000여억원 가량의 적자를 갖고 있어 총 7조원 가량이 인천시가 보유한 부채다.
특히 송 후보는 "인천 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안상수 시장의 2기 집권 기간인 지난 4년간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 가 무려 10배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뜻을 밝혔다.
송 후보는 인천시 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당선 후 임기 4년 동안 비용 절감을 통해 2조 4000억원을 확보하고, 전시행정 근절 등 재정 혁신을 통해 5조원, 그리고 지역산업 확대와 기업유치 등을 통해 매년 1조원 가량의 새로운 재정을 창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송 후보는 자신의 메인 공약인 '골목경제 재생' 전략에 대해 "지난 8년간 소외된 중소기업 대책과 전국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실업 문제 해결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고,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123정책을 구상했다.
우선 중소기업펀드 1조원 조성으로 부품소재, 바이오, IT, 물류 등의 산업을 육성하고, 경제자유구역 내에 청년벤처창업 특구를 조성하는 등 20만개 일자리를 창출, 청장년 실업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또 3만6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 없는 도시 인천을 만든다는 게 송 후보가 구상하는 새로운 인천이다.
송 후보는 '급식도 교육'이란 관점에서 무상급식 전면확대와 무상 보육시대를 열 것을 선언했다.
현재 무상급식 예산이 0원인 인천시의 급식에 대한 낮은 개념을 전면 수술하고, 1조원 교육지원 예산 할당을 통해 교육 복지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구도심, 웰(Well)타운 조성으로 신도시 중심 인천 지도 바꿀 것
송 후보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달리 적극적인 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의 인천시 개발 구상은 기존 여당의 개발 방안인 뉴타운에 대적한 '웰타운'이다. 이를 위해 송 후보는 민선4기 인천시정이 미뤄왔던 구도심 개발에 총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송 후보는 구도심 개발을 위해 '구도심 재창조기금' 3조원을 마련하고, 사업 지원을 지원할 '구도심 재개발 추진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당한 보상과 50% 이상의 주민 재정착을 실현하고, 나아가 그간 신도심 중심으로 개발되던 인천시의 개발 방향을 신구도심의 조화 개발로 선회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안상수 시장의 야심작인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송 후보는 날선 비판의 각을 세웠다. 2009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총 사업비의 2%에 불과하고, 그나마 외자유치사업 대부분도 부동산개발사업인 것을 감안할 때 경제자유구역은 실패한 사업이란 게 송 후보의 지적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송 후보는 부동산 개발이 아닌 첨단산업단지, 금융산업단지로 경제자유구역을 육성해내기 위해 시장 직속의 지원기구를 설립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전반을 재점검할 뜻을 밝히고 있다.
송협/이동훈(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