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임박 징후..단둥엔 긴장감
연합뉴스 | 입력 2010.05.02 23:26 | 수정 2010.05.02 23:37
단둥역.호텔 등 1급경비체제..시민들에도 방중설 파다
(단둥=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는 등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동절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부터 2일까지 단둥시에는 공안국이 1급 경비체제를 가동, 경비를 강화하고 압록강변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일 단둥역 광장에는 오후 5시부터 경찰 차량 5대와 경찰관 20여 명이 배치돼 차량 출입을 막는 등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단둥 역 광장은 평소 100~200대의 택시가 열차 승객들을 상대로 호객하는 등 북적거리던 곳이다.
단둥 역사와 붙어 있어 역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단톄(丹鐵)호텔은 이날 출입이 봉쇄돼 직원들조차 출입을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방중시 이용하게 될 압록강 철교인 북중 우의교 주변에도 이날 오후부터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됐다.
북중 우의교가 가장 잘 보이는 중롄(中聯)호텔도 1일부터 경찰관들이 배치돼 투숙객들을 내보내고 있다. 또 투숙객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이미 받아둔 예약도 취소하고 있다.
이 호텔 1층 카운터와 커피숍에서는 20여 명의 경찰이 서성이는 등 평소와는 다른 장면이 목격됐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압록강변에서 바라본 중롄호텔은 강변 쪽 객실의 조명이 모두 꺼져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현재는 중롄호텔 앞 길은 완전한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택시가 간간이 눈에 띌 뿐 행인과 차량의 왕래가 뜸해 한적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단둥역이 일몰 이후 완전히 폐쇄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단둥발 열차는 모두 끊겨 들어가는 승객은 없지만 단둥역에 도착하는 열차의 승객들은 대합실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둥 시민들 사이에서도 김 위원장이 곧 단둥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이날 찾아간 식당과 상점의 주인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곧 단둥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금명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천정가오(陳政高) 중국 랴오닝(遼寧) 성장을 비롯한 성 지도부도 2일 오후 단둥(丹東) 역사에 진입해 김 위원장의 영접 준비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랴오닝 성장과 부성장급을 포함한 성 지도부 5~6명은 이날 오후 3시께 단둥에 도착, 지도부의 전용 호텔인 단둥빈관을 거쳐 단둥 역사에 오후 5시께 진입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취재진들도 단둥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평양을 떠나 북.중 국경도시인 신의주에 이미 도착했다는 첩보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는 신의주에서 단둥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가 지나갔으며 여기에는 60여명 규모의 북한 가무단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전소설을 개작한 북한 가극 '홍루몽' 공연을 위해 피바다 가극단이 이날 평양을 출발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를 감안하면 피바다 가극단원들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루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4월 조중친선의 해를 앞두고 지시해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김 위원장이 작년 10월 방북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홍루몽'은 당초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을 시작으로 한달간 중국 순회공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공통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강하게 제기됐던 3월말 4월초에는 단둥 자체만으로 볼 때는 특별한 징후나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그때와 비교해 지금은 시내의 경비 강화와 호텔의 투숙객 철수 등 겉으로 보기에도 긴장감이 더 강해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pjk@yna.co.kr
(단둥=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는 등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동절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부터 2일까지 단둥시에는 공안국이 1급 경비체제를 가동, 경비를 강화하고 압록강변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단둥 역 광장은 평소 100~200대의 택시가 열차 승객들을 상대로 호객하는 등 북적거리던 곳이다.
단둥 역사와 붙어 있어 역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단톄(丹鐵)호텔은 이날 출입이 봉쇄돼 직원들조차 출입을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방중시 이용하게 될 압록강 철교인 북중 우의교 주변에도 이날 오후부터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됐다.
북중 우의교가 가장 잘 보이는 중롄(中聯)호텔도 1일부터 경찰관들이 배치돼 투숙객들을 내보내고 있다. 또 투숙객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이미 받아둔 예약도 취소하고 있다.
이 호텔 1층 카운터와 커피숍에서는 20여 명의 경찰이 서성이는 등 평소와는 다른 장면이 목격됐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압록강변에서 바라본 중롄호텔은 강변 쪽 객실의 조명이 모두 꺼져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현재는 중롄호텔 앞 길은 완전한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택시가 간간이 눈에 띌 뿐 행인과 차량의 왕래가 뜸해 한적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단둥역이 일몰 이후 완전히 폐쇄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단둥발 열차는 모두 끊겨 들어가는 승객은 없지만 단둥역에 도착하는 열차의 승객들은 대합실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둥 시민들 사이에서도 김 위원장이 곧 단둥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이날 찾아간 식당과 상점의 주인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곧 단둥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금명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천정가오(陳政高) 중국 랴오닝(遼寧) 성장을 비롯한 성 지도부도 2일 오후 단둥(丹東) 역사에 진입해 김 위원장의 영접 준비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랴오닝 성장과 부성장급을 포함한 성 지도부 5~6명은 이날 오후 3시께 단둥에 도착, 지도부의 전용 호텔인 단둥빈관을 거쳐 단둥 역사에 오후 5시께 진입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취재진들도 단둥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평양을 떠나 북.중 국경도시인 신의주에 이미 도착했다는 첩보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는 신의주에서 단둥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가 지나갔으며 여기에는 60여명 규모의 북한 가무단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전소설을 개작한 북한 가극 '홍루몽' 공연을 위해 피바다 가극단이 이날 평양을 출발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를 감안하면 피바다 가극단원들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루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4월 조중친선의 해를 앞두고 지시해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김 위원장이 작년 10월 방북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홍루몽'은 당초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을 시작으로 한달간 중국 순회공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공통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강하게 제기됐던 3월말 4월초에는 단둥 자체만으로 볼 때는 특별한 징후나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그때와 비교해 지금은 시내의 경비 강화와 호텔의 투숙객 철수 등 겉으로 보기에도 긴장감이 더 강해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pjk@yna.co.kr
北김정일, 다롄서 라진항 논의할 듯(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0.05.03 09:40 | 수정 2010.05.03 10:01
다롄서 창리그룹 방문 예상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3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일 새벽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다롄(大連)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7량의 여객열차가 북한에서 들어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일단 다롄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둥에서 다롄간에 기차로 4시간 가량 걸리는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중 다롄에 도착해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거나 다롄에서 1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의 다롄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롄이 항구도시로서 조선소 등이 많다는 점에서 북한이 개발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다롄에는 2008년 북한의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권을 확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어서 김 위원장이 창리그룹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창리그룹은 이미 지난해 3천만 위안(5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t의 하역 능력을 갖춘 라진항 1호 부두 1기 정박지 보수공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2기와 3기 정박지 공사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효춘 코트라 다롄무역관장 "다롄은 동북3성에서는 산업화가 잘돼 있고 대외무역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또 경제특구로 지정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교역액으로 보면 철광석 등 원료가 많고 공예품 등이 많아서 북중 교역 60%가 랴오닝성을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 1급 경비체제가 가동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20분께(현지 시각) 북한의 여객열차가 북.중 접경 단둥을 통과했다.
이 열차는 17량짜리 여객 열차였으며 단둥 역에 잠시 정차한 뒤 북한과 중국간 철도 궤도가 다른 탓에 20∼30분간 정차해 열차 바퀴 폭을 조정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질 중국 측 인사 탑승용으로 꼬리 부분에 기관차 1∼2량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날 경호는 공산당 경위국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경위국은 남한의 청와대 경호팀 수준의 '파워'를 가져 당과 정부, 군의 일선 기관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있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단둥역에서 중국 측의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국무원 산하 철도부 부장, 랴오닝(遙寧)성 서기 등이 마중나와 간단한 환영식을 벌이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환영절차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천정가오(陳政高) 랴오닝(遼寧) 성장과 부성장급을 포함한 성 지도부 5~6명이 2일 오후 3시께 단둥에 도착, 지도부 전용 호텔인 단둥빈관을 거쳐 단둥 역사에 오후 5시께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다롄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의 중국 수뇌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한 해군 초계함 침몰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는 등 안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세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은 수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되는 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삼남 김정은이 수행했는지 여부지만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수행했다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 간에 후계구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천안함 침몰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겨냥해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면서 안보 우려 해소 차원에서 북.중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향후 북핵 6자회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나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인해 김 위원장이 6자회담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00년 5월,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kjihn@yna.co.kr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3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일 새벽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다롄(大連)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7량의 여객열차가 북한에서 들어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김 위원장의 다롄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롄이 항구도시로서 조선소 등이 많다는 점에서 북한이 개발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다롄에는 2008년 북한의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권을 확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어서 김 위원장이 창리그룹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창리그룹은 이미 지난해 3천만 위안(5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t의 하역 능력을 갖춘 라진항 1호 부두 1기 정박지 보수공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2기와 3기 정박지 공사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효춘 코트라 다롄무역관장 "다롄은 동북3성에서는 산업화가 잘돼 있고 대외무역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또 경제특구로 지정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교역액으로 보면 철광석 등 원료가 많고 공예품 등이 많아서 북중 교역 60%가 랴오닝성을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 1급 경비체제가 가동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20분께(현지 시각) 북한의 여객열차가 북.중 접경 단둥을 통과했다.
이 열차는 17량짜리 여객 열차였으며 단둥 역에 잠시 정차한 뒤 북한과 중국간 철도 궤도가 다른 탓에 20∼30분간 정차해 열차 바퀴 폭을 조정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질 중국 측 인사 탑승용으로 꼬리 부분에 기관차 1∼2량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날 경호는 공산당 경위국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경위국은 남한의 청와대 경호팀 수준의 '파워'를 가져 당과 정부, 군의 일선 기관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있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단둥역에서 중국 측의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국무원 산하 철도부 부장, 랴오닝(遙寧)성 서기 등이 마중나와 간단한 환영식을 벌이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환영절차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천정가오(陳政高) 랴오닝(遼寧) 성장과 부성장급을 포함한 성 지도부 5~6명이 2일 오후 3시께 단둥에 도착, 지도부 전용 호텔인 단둥빈관을 거쳐 단둥 역사에 오후 5시께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다롄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의 중국 수뇌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한 해군 초계함 침몰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는 등 안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세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은 수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되는 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삼남 김정은이 수행했는지 여부지만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수행했다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 간에 후계구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천안함 침몰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겨냥해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면서 안보 우려 해소 차원에서 북.중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향후 북핵 6자회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나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인해 김 위원장이 6자회담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00년 5월,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kjihn@yna.co.kr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