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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SM에 따르면 이집트 국민의 염원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군인 출신의 호스니 무바라크(82) 현 대통령이 1981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으며 대통령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줄 계획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는 1950년대 이후 민주적 대선이 치러지지 않았다. 2005년에 처음으로 여러 정당 후보가 출마한 선거가 치러졌으나 야권 후보는 투옥됐다. 엘바라데이 본인도 작년 12월 "선거가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치러질 경우에만 출마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귀국한 엘바라데이는 CSM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선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국민들이 자유롭고 정당한 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CSM은 "2005년 노벨평화상을 받고 국민적 존경을 얻고 있는 엘바라데이가 이집트 민주화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