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최대의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흥행 순항 중이다. 더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코미디나 스릴러 인줄 알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감동까지 있을 줄 몰랐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극중 딸(심은경)에 대한 지극한 아버지(유오성)의 사랑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
덕분에 ‘반가운 살인자’는 ‘학생들이 꼭 봐야 하는 교육적인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얼마 전 ‘반가운 살인자’를 관람한 교육청 관계자는 “오랜만에 유오성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좋았다”며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의 모 여고 재단 이사장은 영화 제작사 쪽에 먼저 전화를 걸어 “‘반가운 살인자’ 같은 영화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공부하는 것과는 달리 이 영화를 통해,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가운 살인자’에는 반항하는 사춘기 여고생 딸과, 사업에 실패한 무능력한 가장이 등장한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 딸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려고 하는 극중 아빠의 모습에서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