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국-중저가스포츠브랜드

그린페 2010. 4. 6. 00:06
"中 최고의 중저가 스포츠 브랜드가 목표"
[이데일리] 2010년 04월 01일(목) 오후 01:36
  가| 이메일| 프린트
- 딩샤오잉 동아체육용품 대표..23일 코스닥 상장
- "`치우즈` 브랜드, 中 소비자 신뢰 높다..레저화가 주력"
- "韓 증시, 상장 기간 짧고 제조업 이해 높아 매력적"

[중국 진쟝(晋江) = 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회사의 디자이너들은 연간 4000개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이중 1000여개의 모델을 출시합니다. 지난해 기준 약 390개의 단독 매장을 오는 2013년까지는 4배 이상인 1680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의 딩샤오잉(丁少英)대표( 사진 )는 우리나라에서 `엄청나다`고 여겨질 법한 이같은 수치에 대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의 성장세와 소비자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보수적인 전망치"라고 말한다.
딩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복건성(福建省) 진쟝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현황과 향후 계획, 상장 목적 등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고유의 브랜드(치우즈)를 갖고 있는 우리 회사는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고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해 책임감을 갖고 더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로는 "상장 기간이 빠른데다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하는데는 최소 3년이 걸리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 또 싱가포르 증시에 동종 업체들이 이미 많이 상장해 희소성이 적은 점도 국내 증시 진출의 배경으로 뽑았다.
동아체육용품은 홍콩에 상장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중국 스포츠웨어 생산 및 판매 업체인 복건성치우즈체육용품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 1993년 신발 공장으로 설립된 치우즈는 200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은 24.1%를 기록하고 있다.
치우즈는 `빠른 공정`을 자랑한다. 15일이면 제품 기획부터 소매상 판매까지 완료되기 때문에 시장의 호응을 얻는 제품의 대량 판매가 가능한다. 총판업체와의 계약이 곧장 매출로 인식되는 점도 강점이다. 총판업체와 계약할 때 "반품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기 때문에 총판에 상품을 넘기는 순간 매출이 발생한다. 현재 총판업체들을 통해 나가는 주문량은 연간 주문량의 80~90%에 달한다.

▲ 치우즈의 쇼룸에 전시돼있는 운동화

운동화, 스포츠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는 치우즈가 가장 주력하고 있은 상품은 레저화다.
농구화, 테니스화 등 특수목적용 운동화도 잘 팔리고 있지만, 일상적인 수요까지 만족시켜주는 레저화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발 품목이기 때문이다.
운동화 내 레저화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07년 22%에서 지난해 40.5%로 확대, 회사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저가인 치우즈의 목표 소비층은 25~40세의 중국 중소도시 중산층이다. 현재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구매력을 기준으로 크게 4그룹으로 나뉘는데 치우즈는 3그룹에 속한다.
1그룹에는 가격대가 400위안 이상인 아디다스, 나이키를 비롯해 중국 업체인 리닝, 안타 등이 속하며 2그룹은 250위안~400위안인 엑스텝, 어크, 361 등이 포함된다. 3그룹은 150위안~250위안으로 브랜드가 있는 상품 중 가장 싼 그룹이다. 이 중 2~3그룹은 시장 규모가 엄청난 만큼 성장 잠재력 역시 크다.
중국에서 중국산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점점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 2005년 40.6%에서 47.1%까지 상승했다. 치우즈는 이 시장에서 최적의 가격대를 찾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딩 대표는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 스포츠, 레저 관련 행사를 후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 국가대표 탁구팀과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류 스타 장나라를 광고 모델로 채택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체육용품의 수요 예측일은 오는 6~7일, 청약 예정일은 14~15일이다. 딩챵웨이(丁强圍) 대표를 포함해 사모펀드들이 보유 중인 지분은 공모 후 기준 73.9%이며,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 공모 주식수는 599만주로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에게 각각 479만9000주와 120만주가 배정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5억원과 234억원이다. 이번에 공모를 통해 최대 31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조달 자금은 시설투자와 유통망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