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라 “5년, 10년 후 나의 모습 그린다.”
어린 구호는 남달랐다. TV에서 매듭공예가 나오면 곧장 재료를 사다가 그대로 재현했고, 순정만화의 캐릭터를 기름종이도 안 대고 똑같이 따라 그렸다. 남다른 눈썰미와 손재주를 타고났고, 잘 하는 만큼 욕심도 컸다. 소년 구호는 꿈꾸었다. ‘그래픽디자이너가 될 테야.’ 중학교 때부터 유학을 가려했으나 부모님의 반대가 완강했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직접 학교를 알아보고 수속을 밟아서야 떠날 수 있었다.
미국 휴스턴 대학에서 광고미술을 전공한 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그래픽디자이너로, 인테리어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패션디자이너로 진로를 변경했다. 이유는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당시 서른다섯이다.
“시작이 늦은 만큼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16일부터 약 3주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이트데이에 사탕 또는 선물을 하고 싶은 여자연예인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이민정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과 황정음이 차지했다. 4위로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사탕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 김태희가 5위에는 최고의 S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한예슬이 뽑혔다.
웨딩컨설팅회사 알앤디클럽과 오세원성형외과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이민정, 신세경, 황정음은 주로 20대 응답자들에게 지지를 얻었고, 김태희와 한예슬은 30대 초반 응답자들의 표를 받았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배수빈이 최근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했던 두 여주인공 한효주 이소연과 동시에 다시 만났다. 15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이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의 인연이 각별하다. 한효주는 지난해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키다리 아저씨와 캔디로 만났고, 이소연은 지난해 SBS 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 악녀 아내와 그에게 복수를 꿈꾸는 남편으로 나와 열연을 펼쳤다.
'동이'에서도 두 사람의 캐릭터에 대한 느낌은 비슷하다. 배수빈은 검객 집단의 지도자 차천수 역을 맡아 숙종의 후궁이 되는 동이 역의 한효주를 사랑한다. 이소연은 극중에서 한효주와 경쟁자인 장희빈 역이어서 배수빈과 대립한다.
그러나 연기 호흡은 최고다. 배수빈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가장 호흡이 좋은 두 배우와 다시 만나게 됐다"며 "좋은 느낌을 가진 실력있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수빈은 KBS2 해신(2004) , MBC 주몽(2006) , SBS 바람의 화원(2008) 등 이제껏 여러 사극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감독님들도 사극에서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극을 고집한다기보다 내가 끌리는 작품을 주로 하게 되는데, 나에게 들어오는 사극의 역할이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