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년차를 맞아 '욕을 먹더라도 국가를 위해 바른 길을 가겠다'는 취지의 다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렵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로 이름을 붙인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가 담긴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장들도 이름을 걸고 취임부터 퇴임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워크숍 참석 장관 및 공공기관장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울 때 대통령이 되었는지 생각해보곤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3일 '설 특별담화(연설)'에서도 이 대통령은 이같은 고뇌에 찬 심경을 드러낸 적이 있다.이 대통령은 연설 도중 취임후 지난 2년간을 소회하는 대목에서 "지금까지 저를 붙들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소명의식"이라며 "'내가 왜 이 시기에 대통령이 되었을까'하는 화두를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적당히 하라고, 일 편하게 하라고 국민들이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건 아니라고 다짐하고 다시 정도(正道)로 갈 것"이라며 "욕을 먹더라도 이것이 국가를 위해 바른 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2-3년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2-3년간 노력하면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로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강한 자신감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장애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지만 극복하고 넘어야 할 것은 넘어야 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한다"며 "저와 여러분이 같은 생각을 갖고 나갈 때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하다가 실패해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그것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굳어있는 것을 깨려면 큰 변화를 주어야 한다.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있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년 전 우리 정부가 '이명박 정부'로 이름을 붙인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가 담긴 것"이라며 "공공기관장들도 이름을 걸고 일하며 취임부터 퇴임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기자) sun@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