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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치즈-농협

그린페 2010. 2. 24. 02:06
농협다운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자리에 최초로 상무급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이는 날로 커지는 충남농협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기대를 한몸에 사며 충남농협호를 이끌게 된 신충식 충남지역본부장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농협의 경영쇄신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야하는 과제를 안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 본부장을 만나봤다.
-충남 지역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으로는 최초로 상무급이 임명됐다. 본부장을 맡은 소감은.
“영광스러움 보다는 먼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농협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있고 사업구조 개편 원년을 맞아 조직의 틀을 농업인과 고객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농협이 농업·농촌을 위해 많은 노력은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더 많은 변화와 분발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농업인과 고객의 편익 증대에 힘써 농업인 본위의 경제사업 수행과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 등 당면한 공동의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한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절대 신뢰 받는 ‘일등 충남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지역본부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매우 바쁠 텐데 하루 일과를 어떻게 소화해 내고 있는지.
“아침에 맨 먼저 조간신문을 통해 국내외 동향, 특히 대전·충남의 동향을 꼼꼼히 살펴본다. 신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과가 시작되면 농산물 생산·유통 현장을 방문하고 농업인 및 임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조직의 시스템상 문제점과 개선방법은 없는지 고민한다. 또한 충남농협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현장업무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알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전·충남지역을 위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농협주도의 산지유통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지역농산물 판매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충남농협에서는 신바람 나는 판매사업 ‘FUN-22 운동’을 추진하여 농산물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 이 운동은 현장 중심의 사업추진, 임직원 판매사업 마인드 향상, 신바람 나는 직장만들기 등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이를 통해 올해 농산물 판매목표인 2조 2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해 유통사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 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 농협은 매년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과 농업인에게 봉사하며 실익을 주는 지역 대표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은행규제 강화 우려와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적자 등 해외발 악재는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의 금융시장을 전망한다면.
“과도한 정부부채 문제로 아직도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들이 재정 건전성 확보 대책을 세우는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세계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 예상된다. 다행히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과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간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최근 2% 기준금리 유지와 금융안정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정부가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농협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농협 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협개혁의 핵심과 앞으로의 절차 등을 설명해달라.
“농협의 지배구조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은 조직의 틀을 시장과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하여 무한 경쟁시대를 이겨내 더 많은 성과를 농업인에게 돌려 주고자 하는 것이며 합리적인 조직체계와 능력과 성과 중심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경제사업분야에 있어서는 기반투자를 2015년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산지규모화 및 계열화를 통해 농협 유통경로를 강화할 것이며 여건이 성숙되는 2015년쯤에는 보다 시장 지향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다음 신용사업분야는 시장경쟁에 유리한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유지를 위한 자본을 확충하며 은행, 보험, 증권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 2012년쯤 경쟁력 있는 금융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교육지원분야는 회원지원사업을 총괄조정 관리하는 통합관리체계구축 및 자원을 배분하는 성과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지원에서 평가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의 전략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농협법 개정안과 맞불려 농협 공제사업의 보험사 전환 문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이 보험업계에 입성할 경우 어떤 장점들이 따라올 수 있나.
“농협공제의 보험 전환은 농업인을 비롯한 일반 보험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공급자가 늘어난 것 자체로도 보험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상품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지역의 어려운 농업인에게 힘이 되고, 일반 보험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농협공제사업의 특수성을 살려 알찬 서비스를 해나갈 계획이다.”
-본부장직을 맡으면서 충남농협의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의 조직 운영 방향은.
“충남농협은 지역본부의 조직을 3부 9팀 4단을 3부 1국 7팀 4단으로 개편하고 이달 초 일반 직원까지 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 틀은 유사기능 업무통합으로 지역본부의 인력을 줄여 슬림화하고 현장인력 보강·지원으로 영업점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 또한 경제사업부 소속 각 팀의 운용은 경제지원, 축산지원, 유통사업 3개 부서로 나누어 각각 고유 사업기능을 담당하며 특히 마케팅 사업기능을 담당하는 유통사업단은 시·군별로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만든 연합사업단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충남농협은 500여 개의 점포와 8000여 명의 인원 등 비교적 큰 규모를 이루고 있다. 조직 효율성의 극대화 등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충남농협은 농업인과 고객들이 꼭 필요로 여기는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화를 바탕으로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잠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남농협이 전개하는 ‘하나되는 농협’캠페인은 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높여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자기혁신을 위해 매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역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합 육성 방안은.
“경쟁우위의 조합 육성은 규모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영이 취약한 조합은 자율적인 합병을 추진하여 2001년도 168개소이던 조합이 지난해까지 17개소를 합병하여 151개소로 감소시켰고 합병 후에는 조기 경영정상화 및 맞춤식 경영진단을 통하여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지도지원을 강화하겠다. 또한 출자금은 전년도에 673억원을 순증 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자기자본증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하겠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 경영개선조치사항의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의 금융, 경제, 문화복지의 중심센터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충남 한우 공동브랜드인 ‘토바우’의 정착 및 향후 추진계획은.
충남도와 충남농협이 공동 개발한 충남한우 브랜드 토바우는 지난 6년여 기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한우 명품브랜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올해도 토바우 생산·유통 체계 구축 강화를 위해 사육농가와 사육두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초음파 진단을 활용한 최고 등급 생산비율 향상과 안정된 판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토바우 전문 판매식당을 200개소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 농업인과 지역민 나아가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농협은 매년 금융권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이면서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대표금융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충남농협 또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으며 그 중에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인 사랑의 1004운동, 노사가 하나되어 전개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 결혼이민여성농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활동은 물론 백제문화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과 같은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남다른 공익적 역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맹태훈 기자 taehunm@daejonilbo.com
신충식 본부장은 ▷▷
신충식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은 충남 예산출신으로 서울 용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후 본부 기획실과 금융기획실, 충남본부 신용부본부장, 천안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용과 경제 등 농협의 모든 업무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인 신 본부장은 지와 덕을 겸비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상무 출신으로 처음으로 충남지역본부장에 오른 신 본부장은 변화에 맞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지역민과 농업인의 신뢰를 받는 강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